보통 육순(六旬)이 되면 이순(耳順)이라고 합니다.귀가 순해져 모든 말을 객관적으로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나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환갑을 지난 나이가 되어도 오랫만에 만난 초중등 학교 동창의 예전엔 친근하게 들렸던 욕조차 듣기 싫어집니다.
사람은 결국,자기 속마음을 말로 흘립니다.
말을 듣다보면 그 결이 느껴집니다.거친 말엔 상처가,뒷담화엔 열등감이,자랑엔 외로움이,세게 말하는 것에는 자신의 약함이,부정엔 두려움이 숨어 있는 것이 저절로 드러납니다.그래서 말을 보면 그 사람의 내면이 보입니다.
그 사람의 내면은 곧 마음이고 마음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 수양이니 당신의 하루 말투가 당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말- 김영한
물처럼 흐르는 말
속마음은
언제나 틈을 찾아
흘러나온다
거친 말 한 줄기
상처의 흔적이 묻어나고
뒷담화의 그림자
작은 열등감이 숨어 있다
자랑의 웃음 뒤
외로움이 조용히 앉아 있고
부정의 단어마다
두려움이 조용히 숨 쉰다
사람의 말,
그 안에 담긴 마음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오늘도 조용히 빛난다
마음이 바뀌면
말이 달라지고
말이 달라지면
하루가 달라진다
작은 말 한마디
그 방향을 바꾸는 순간
내 인생도
조용히,
새롭게 흐르기 시작한다
題言 - 仙文 金永漢
言從心隙自然流
語帶傷痕暗隱羞
笑裏空虛孤影坐
辭藏恐懼鏡光浮
心轉言移日亦新
片辭方向定終身
浮生若夢隨波轉
片語能留萬古眞
題言(제언) - 仙文 金永漢
言從心隙自然流 (언종심극자연류) 말은 마음 틈으로 자연히 흐르네
語帶傷痕暗隱羞 (어대상흔암은수) 상처 흔적에 숨은 수치 감추었도다
笑裏空虛孤影坐 (소리공허고영좌) 웃음 속 공허함에 외로움이 앉아있고
辭藏恐懼鏡光浮 (사장공구경광부) 말속 두려움은 거울 빛으로 떠오르네
心轉言移日亦新 (심전언이일역신) 마음이 바뀌니 말도 변하고 날마다 새로워지고
片辭方向定終身 (편사방향정종신) 한마디 말이 삶의 방향을 정해 영원을 결정한다
浮生若夢隨波轉 (부생약몽수파전) 덧없는 인생 꿈같아 물결 따라 변해가나
片語能留萬古眞 (편어능류만고진) 한 줄기 말이 능히 영원한 진리로 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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