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선문(仙文)이라는 호를 사용합니다.원래 경남불교대학에서 불교기초반과 경전반을 마치고 2008.7.20 성암사 설법전에서 보살게 수계식에서 받은 법명은 한글로 "선문"입니다.아마도 한자로는 善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한자가 없었습니다.우리나라 유교의 호는 상당히 자신을 낮춥니다.퇴계(이황이 살던 곳의 개천),율곡(밤골) 정도는 아주 그나마 촌스럽지만 봐줄만합니다만 일두 정여창의 일두는 "한마리 좀벌레"라는 의미이니 낮추어도 너무 낮추었습니다.이런 심성의 유학자인 김부식의 삼국사기만 보더라도 우리나라 역사를 축소왜곡하여 현재 중국의 동북공정에 일조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는 고조선과 발해의 역사가 없습니다.김부식은 1차 동북공정을 한 것입니다.2차 동북공정은 일제의 반도사관으로 한국의 역사는 외세의 지배가 불가피하다는 헛소리도 문제이지만 단군조선 등 상고사를 부정했고,고조선,부여,발해 등 한민족의 활동무대를 한반도로만 한정해 만주를 비롯 대륙의 활동무대를 축소한 것입니다.3차 동북공정은 중국이 고조선,부여,고구려,발해 등 한민족의 고대 국가들을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왜곡하여 중국사로 편입한 것입니다.

 

최근 푸틴도 문제이지만 트럼프를 보면 약자인 우크라이나 혹은 이란에게는 아주 가혹하게 대하고 힘이 좀 센 나라에 대해서는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우리 스스로 비하하고 약해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그와 반면에 불교의 법명은 원래의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던 부처를 꺼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아주 거창합니다.제가 아는 보살님은 "대각심"이더군요.저는 우리나라 원래의 사상과 철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외국에서 유입된 유교,불교,기독교가 아닌 우리나라 원래의 사상과 철학인 고조선의 신교,삼국시대의 풍류,구한말 동학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고유의 심성으로 최치원이 말한 현묘지도를 의미합니다.

 

그 현묘지도의 관점에서 선택된 제가 이상으로 생각하여 지향하는 두글자를 취한 것이 선문(仙文)입니다.그래서 유교적이지 않고 불교적이지 않고 그냥 한국적이라고 생각합니다.벌써 풍류를 공부한지 40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선은 중국의 도교와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중국 도교와 한국의 선(仙)의 주된 차이점]

 

중국의 도교(道敎)와 한국의 선(仙)은 모두 신선사상(神仙思想)과 불로장생, 자연과의 합일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지만, 그 뿌리와 전개, 철학적 의미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1. 뿌리와 형성 배경의 차이

 

중국 도교는 고대 중국의 민간 신앙, 산악신앙, 음양오행, 도가(노장사상) 등 다양한 사상과 신앙이 융합되어 종교적 체계를 갖춘 종합 종교입니다. 도교는 신선이 되는 것(신선술), 불로장생, 현세이익 추구, 다양한 신과 의식, 방술(方術) 등 실천적이고 체계적인 종교적 시스템을 발전시켰고, 불교와 유교의 영향을 받아 경전, 사원, 사제 집단 등 조직적 구조를 갖추었습니다.

 

한국의 선(仙)은 한민족 고유의 하느님 사상(환인 신앙), 제천(祭天) 문화, 풍류도(風流道) 등 독자적인 신앙과 수행문화에서 출발했습니다. 한국의 선은 중국 도교와 달리 종교적 교단이나 조직, 경전, 사제 집단이 뚜렷하게 존재하지 않았으며, 민족 고유의 신화와 신앙, 단군 신화, 풍류, 심신 수련 등 생활 전반과 밀접하게 결합된 문화적·철학적 전통으로 자리잡았습니다.

 

2. 종교적 체계와 조직의 차이

 

중국 도교는 교단(敎團) 도교로 발전하여 도사(道士), 도관(사원), 도장(경전) 등 명확한 종교적 체계와 조직을 갖췄습니다. 다양한 종파와 의식, 방술, 연단술, 단학 등 실천적 수행법이 발전했습니다.

 

한국의 선(仙)은 종교적 교단이나 사제 집단, 경전 등이 형성되지 않았고, 민간 신앙이나 생활문화, 심신 수련, 제천의식 등으로 전승되었습니다. 선(仙)은 한국 고유의 신선사상, 풍류도, 하늘과의 합일, 심신 수련을 통한 인간 완성 등 철학적·인간학적 의미가 강조되었습니다.

 

3. 철학적 의미와 수행법의 차이

 

중국 도교는 불로장생, 신선이 되는 것, 현세적 이익, 건강장수, 신비적 방술(호흡, 단식, 연금술 등)에 중점을 둡니다. 도가의 무위자연(無爲自然)과 더불어 현실적, 실천적 목적이 강합니다.

 

한국의 선(仙)은 하늘(환인)과의 합일, 우주청원의 기(氣)를 수련하여 궁극적 진리를 체득하고 천지인합일을 이루는 것을 중시합니다. 약물이나 기치료 도구에 의존하기보다는 내적인 심신 수련과 하늘의 교화, 본원적 신성의 실현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또한, 단군 신화와 풍류도 등에서 보듯이, 선(仙)은 한국인의 정체성과 철학적 인간학의 근간으로 여겨집니다.

 

4. 문화적·역사적 맥락의 차이

 

중국 도교는 중국 사회 전반에 깊이 뿌리내린 종교로서, 다양한 신과 의례, 민간 신앙과 결합해 발전했습니다.

 

한국의 선(仙)은 한국 고대의 신화와 민족적 정체성, 풍류도, 제천의식 등과 결합해 독자적인 문화로 발전했으며, 중국 도교와는 별개의 전통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현묘지도인 풍류는 유불선 포함삼교와 접화군생이 특징이어서 유불선 모두를 공부하면 우리만의 고유한 특징이 저절로 드러납니다.

 

 

 

방랑의 천리길 - 김영한

 

천리길 행장은 풍륜차와 튼튼한 두 다리면 족하고

앞으로 남은 생의 사는 것이 과녁처럼 명확해졌다

세상사 여기저기 미친 몇 놈에 끌리어 돌아가지만

마음이 많은 것에 받아들여 묶인 것들이 풀어진다

 

 

 

 

千里行 (천리행) - 仙文 金永漢

 

千里行裝風輪車 (천리행장풍륜차)

平生餘路標的明 (평생여로표적명)

世事狂兒隨處引 (세사광아수처인)

心解多縛自消融 (심해다박자소융)

 

 

 

천리 먼 길을 가기 위해 바람처럼 달리는 수레를 준비하고

평생 남은 길, 그 이정표가 밝게 드러나 있다.

세상일은 미친 아이와 같아 어디서든 나를 끌어당기지만

마음이 풀리면 많은 얽힘도 저절로 녹아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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