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은 간단하다 - 김영한
충분히 자고,
맑은 물을 자주 마시며
햇살 아래 걷는다.
숨을 깊이 들이쉬고
가벼운 마음으로
내 생각을 말한다.
원하지 않는 일엔
조용히 등을 돌리고
웃음으로 하루를 맞이한다.
적게 먹고,
자주 걷고,
피곤할 땐
잠에 기대어 쉰다.
햇빛은 내 어깨 위에
따스한 손을 얹고,
끓인 물 한 잔이
내 안을 맑힌다.
기쁨이란
내 안에 피는 꽃,
미소로 타인을 감싼다.
심호흡 한 번,
세상은 다시 단순해진다.
삶은,
사실
아주 간단하다.
간락(簡樂) - 仙文 金永漢
足眠神自淸
頻飮水澄明
步曬陽光下
深呼氣暢平
無欲轉身靜
逢歡一笑迎
少食多行健
疲來倚夢停
肩承溫煦撫
盞沸滌心瑩
喜若芳叢綻
笑含春意盈
一息天地簡
人生本至平

간락(簡樂)...간결하고 평온한 삶
足眠神自淸 (족면신자청) 발을 편히 뻗고 잠들면 정신이 저절로 맑아진다.
頻飮水澄明 (빈음수징명) 자주 물을 마시면 마음이 맑고 투명해진다.
步曬陽光下 (보쇄양광하) 햇볕 아래를 걸으면 생기가 돈다.
深呼氣暢平 (심호기창평) 깊게 숨을 들이쉬면 기운이 원활하고 평온하다.
無欲轉身靜 (무욕전신정) 욕심을 버리면 몸과 마음이 고요해진다.
逢歡一笑迎 (봉환일소영) 기쁜 일을 만나면 한 번 웃으며 맞이한다.
少食多行健 (소식다행건) 음식을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건강하다.
疲來倚夢停 (피래의몽정) 피곤이 오면 꿈에 기대어 쉰다.
肩承溫煦撫 (견승온후무) 어깨에는 따뜻한 햇살이 감싸 안는다.
盞沸滌心瑩 (잔비적심영) 끓는 찻잔에 마음을 씻으니 투명해진다.
喜若芳叢綻 (희약방총전) 기쁨이 꽃밭에 피어나는 듯하다.
笑含春意盈 (소함춘의영) 웃음에 봄기운이 가득하다.
一息天地簡 (일식천지간) 한숨 돌리면 천지(세상)가 단순해진다.
人生本至平 (인생본지평) 인생은 본래 평온함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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