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한시


왜송 (矮松)

짧고 짧은 외로운 솔이 탑 서쪽에 서 있으니 / 短短孤松在塔西(단단고송재탑서)
탑은 높고 솔은 낮아 가지런하지 않네 / 塔高松下不相齊(탑고송하불상제)
오늘날 외로운 솔이 짧다고 말을 마소 / 莫言今日孤松短(막언금일고송단)
솔이 자란 다음 날에 탑이 도리어 짧으리 / 松長他時塔反低(송장타시탑반저)



#한자공부

*풀이

정인홍의 자는 덕원(德遠)으로 후에 호를 내암(來庵)이라 하였다. 소년기의 정인홍은 비범하였다. 이익의 성호사설에는 그가 소년기에 시를 지었다는 기록이 있다.
정인홍이 11세 때 산사에서 글을 읽고 있었다. 그때 마침 그 도의 감사가 당도하여, 밤에 글 외는 소리를 듣고 찾아갔더니 바로 정인홍이었다. 도사가 이를 기특하게 여겨 데려다가 묻기를 "네 시를 잘 짓느냐?"고 묻자, 정인홍은 겸손해하면서 잘 짓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감사가 탑 근처 왜송(倭松)을 글제로 내고 운자를 불러주며 짓게 하였더니, 정인홍은 즉석에서 시 한 수를 지었다.
그는 당시 감사 또는 판결사이던 양희가 왜송을 주제로 내고 시를 지으라 하니 바로 시를 지었다 한다.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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