返俗謠(반속요) -설요-
[설요가 세속으로 돌아감]

(부산 광안대교 근처 동생말에서 촬영 2023.7.23)






化雲心兮思淑貞(화운심혜사숙정)
구름마음 되어 순결하자 맹세 컨만

洞寂滅兮不見人(동적멸혜불견인)
깊은 골 괴괴한 절간 사람은 안보이네

瑤草芳兮思芬蒕(요초방혜사분온)
꽃 피어 봄 이리 설레니

將奈何兮是靑春(장내하혜시청춘)
아~~이 젊음을 어찌할까나





어조사 兮(혜)가 4개나 있어서 글씨의 변화를 준다고 애먹었습니다.^^*



[한시 시인]

설요 [ 薛瑤 ]
?∼693(효소왕 2). 여류시인.


당나라에서 활약한 신라 신문왕 때의 여류시인이다. 15세 때 아버지를 여읜 후 비구니가 되었으나 21세 때에 청춘의 애달픔을 노래한 《반속요》를 짓고 환속하였다. 그 뒤 당나라의 시인이자 병부상서인 곽진의 첩으로 살다가 통천현에서 죽었다.

신라의 젊은 여승 설요의 몸은 꽃 피는 봄산의 관능을 견디지 못하고 이 한 편의 시를 써 놓고 홀연히 세속으로 내려와 시 쓰는 어느 사내의 첩이 되었다. 봄꽃과 봄햇살의 아름다움 속엔 베일 듯 아슬한 칼날의 위험성이 있다. 봄이 지나 외물인 도화꽃이 다 떨어지면 칼날은 다소 무뎌질 것이나.. 그렇다하여 내물인 팔자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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