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주말 휴일입니다.

비 소식을 체크 못했는데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립니다.지금은 보슬비 정도로 차분하게 봄비가 내립니다.비가 내리면 커피의 풍미도 올라가고 기압이 내려가서 음악소리도 더 밀도 있게 전달됩니다.이럴 땐 책 읽는 느낌도 좋고 글씨의 묵향도 무시 못합니다.이슬비에서 보슬비로 바뀌니 빗소리가 들리면서 술도 마시고 싶어집니다.망중한.. 의식의 흐름대로 모두 다 해 볼 생각입니다.

 
 

 
 

소리없는 비가 오는 휴일 늦잠을 잤다
원래의 근교여행을 접고 밥 먼저 먹고
커피 내리고 음악 들으며 책도 읽는다
이젠 시 짓고 글씨쓰고 막걸리 마실터



無聲雨下 休日晩眠 (무성우하 휴일만면)
原郊旅行 抛先食飯 (원교여행 포선식반)
調泡聽音 讀書之間 (조포청음 독서지간)
此詩書寫 飮酒閑間 (차시서사 음주한간)

 

 
 
 
無聲雨下 休日晩眠 (무성우하 휴일만면)
- "소리 없는 비가 내리는 휴일, 늦잠을 잤다"를 한자어로 풀어썼습니다.
- 無聲雨(무성우): 소리 없는 비, 晩眠(만면): 늦은 잠.

原郊旅行 抛先食飯 (원교여행 포선식반)
- "원래의 근교여행을 접고 밥 먼저 먹다"를 표현했습니다.
- 抛(포): 버리다, 食飯(식반): 밥을 먹음.

調泡聽音 讀書之間 (조포청음 독서지간)
- "커피를 내리고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다"를 한자어로 압축했습니다.
- 調泡(조포): 커피를 추출하다, 聽音(청음): 소리를 듣다.

此詩書寫 飮酒閑間 (차시서사 음주한간)
- "이제 시를 짓고 글씨를 쓰며 막걸리를 마실 차례"를 담았습니다.
- 此詩(차시): 이 시간, 飮酒(음주): 막걸리를 표현하는 한자는 여럿이지만 특정 할 수 없어서 그냥 술로 표현

압운 구성:- 2행의 飯(반)과 4행의 間(간)이 「ㄴ」 받침으로 통일되어 압운을 이룹니다.

無聲雨下休日晩

近遊已罷食先嘗

啜咖聽樂兼讀卷

詩書酒興此時長

무성우하휴일만
근유이파식선상
철가청악겸독권
시서주흥차시장


소리 없는 비가 내리는 휴일 늦은 시간
근교 여행은 이미 그만두고 먼저 식사를 맛보네
커피를 마시며 음악 듣고 책도 읽으며
시 짓고 글씨 쓰고 술 마시는 흥취가 이 시간 길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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