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전출새(前出塞)-두보(杜甫)

挽弓當挽强(만궁당만강)
用箭當用長(용전당용장)
射人先射馬(사인선사마)
擒敵先擒王(금적선금왕)

활을 당기려면 강한 활을 당기고
화살을 쓰려거든 긴 화살을 쓸 것이며
사람을 쏘려거든 먼저 말을 쏘고
적을 잡으려면 먼저 왕을 잡아야 한다.

#필사

#한자공부

擒 사로잡을 금

*풀이

사인선사마 射人先射馬
사람을 쏠 때는 먼저 말을 쏜다. 상대편을 쓰러뜨릴 때는 상대편이 의지하고 있거나 그의 힘이 되는 것을 먼저 무너뜨리라는 말이다.

두보(杜甫)의 〈전출새(前出塞)〉(9수 중 제6수)이다.
위시의 뒤에 이어지는 원문은

"殺人亦有限(살인역유한) : 사람을 죽이는 데는 또한 한계가 있는 법이고
立國自有疆(입국자유강) : 나라를 세움에는 강토의 경계가 있어야 한다네.
苟能制侵陵(구능제침능) : 진실로 적의 침략을 막을 수 있다면
豈在多殺傷(개재다살상) : 어찌 그리도 많은 살상이 있어야 하겠는가?"
이다.

두보는 먼저 〈출새(出塞)〉 9수를 짓고, 후에 5수를 지었는데, 각각 〈전출새〉와 〈후출세〉라 제목을 붙였다. 〈전출새〉는 천보(天寶) 말년 가서한(哥舒翰)의 트루판(토번(吐蕃)) 정벌을 주제로 하여 당현종(唐玄宗)의 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을 풍자한 시이다


두보(杜甫, 712∼770)

는 중국 당나라의 시인으로, 자는 자미(子美), 호는 소릉(少陵)입니다.
성당 시대의 시인으로, 시성(詩聖)이라 불리며 중국 최고의 시인으로 꼽힙니다. 시선(詩仙)이라 불린 이백과도 비교되며,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개성과 매력으로 중국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유가의 선비로서 관직에 진출하여 왕도 정치를 실현하고자 했으며, 과거에 응시했으나 낙방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나라는 반란으로 내전에 휩싸여 쇠망의 길로 접어들었고, 두보는 가족을 피난시키고 혼자 왕이 있는 곳으로 가려다 붙들려 연금되기도 했습니다. 반란 세력이 약화되자 탈출하여 왕에게 찾아가 공을 인정받아 작은 벼슬을 얻기도 했으나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이후 약 10년간 가족과 각지로 떠돌며 궁핍과 병고에 시달리다 생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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