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人萬里情(정인만리정) / 학봉 김성일


덧없이 지난 세월 꿈처럼 지났으니
고향의 향수는 봄 따라서 생기는데
누각의 관산월곡에 시름을 일으키네.

荏苒光陰夢裏經 鄕愁無賴趁春生
임염광음몽리경 향수무뢰진춘생
倚樓誰捻關山月 吹起征人萬里情
의루수염관산월 취기정인만리정

#필사

 

 

#한자공부

荏苒 임염 : 세월이 덧없이 흘러가는 일,/ 荏 들깨 임 苒 풀 우거질 염
光陰: 세월.
夢裏: 꿈결 속.
經: 지나다.
鄕愁: 향수.
無賴: 힘없다. 賴 :의지 할 뢰
趁春: 봄을 좇다. 趁 쫒을 진, 쫒을 년(연)
生: 생기다.
倚樓: 누각에 기대다.
誰: 누가. 누군가.
捻: 붙잡다.
關山月: 전쟁터에서 불리어지는 전쟁의 슬픔에 관한 노래,
吹起: 일어나 불다.
征人: 전쟁 중.
萬里情: 만 리의 정.


*풀이

전쟁터 만리 나그네의 시름 불러일으키네(征人萬里情)
위 한시 원문을 의역하면 [덧없이 지난 세월 꿈결처럼 지났으니 / 고향에 대한 향수는 실없이 봄을 따라 생기누나 // 누군가가 누각에 기대어서 관산월곡을 타고 있으니 / 전쟁터의 만 리 길 나그네의 시름 불러일으키누나]라는 시상이다.

[ 학봉(鶴峰) 김성일(金誠一:1538∼1593)은 조선 중기의 문신, 학자이다. 1564년(명종 19)에 사마시에 입격하고 1568년(선조 1)에 급제하여 승문원을 거쳐 예문관으로 옮기어 상소하여 노산군의 묘를 봉(封)하고 육신의 후손을 채용하게 하였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