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友人會宿(우인회숙) 벗들과 함께 묵으며
-李白(이백)-
滌蕩千古愁 척탕천고수 / 오랜 근심을 말끔히 씻어내려고
留連百壺飲 유련백호음 / 벗들과 묵으며 백 항아리의 술을 들이키네,
良宵宜清談 양소의청담 / 청담 나누기 마땅한 좋은 밤이요
皓月未能寢 호월미능침 / 잠들지 못 할 밝은 달이라,
醉來臥空山 취래와공산 / 대취하여 텅 빈 산에 누우니
天地即衾枕 천지즉금침 / 천지가 곧 이부자리고 베개로세.
#필사
#한자공부
* 滌蕩(척탕) : (더러운 것이나 부정적(否定的)인 것을) 말끔히 없앰.
* 留連(유련) : 객지(客地)에 묵고 있음.
* 衾枕(금침) : 이부자리와 베개.
*풀이
이백 李白 (701~762)
중국 당나라 시인. 중국 최고의 시인으로 추앙되며 시선으로 불린다. 자 태백(太白). 호 청련거사(靑蓮居士). 두보(杜甫)와 함께 ‘이두(李杜)’로 병칭되는 중국의 대표 시인이며, 시선(詩仙)이라 불린다.
시선(詩仙) 이백의 작품으로 오랜만에 만난 벗들과 묵으면서, 오랫동안 쌓인 그간의 근심을 말끔히 씻어내려고 백 항아리의 술을 들이키는데, 청담을 나누기 마땅한 좋은 밤인 데다 쉽게 잠이 들지도 못 할 정도로 달이 밝아 청담을 나누며 계속 술을 마시다 보니 얼큰히 취해 텅 빈 산 어디든 활개를 펴고 누우니 마치 땅은 요와 베개요 하늘은 이불이나 다름없다는 내용입니다.호방한 이백의 기개가 잘 드러나고 있는 작품으로 그 호방함은 조선 인조때의 진묵대사가 오버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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