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엔딩을 보며 나무가 털기춤이라도 신나게 추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어떨때는 나무의 수형 자체가 춤동작처럼 보일때도 있습니다.
눈이 올때 비가 올때 특히 바람이 불때 나무는 춤을 추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사계절 중 나무가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일때는 생각해 보았습니다. 


춤추는 나무 -김영한

바람이 속삭이는 들판 위,
나무는 춤을 춰요, 자유롭게.
뿌리는 땅을 꼭 붙잡고서도,
가지 끝은 하늘을 향해 날아요.
햇살은 리듬을 선물하고,
새들은 노래로 박자를 맞추죠.
나뭇잎은 손짓으로 대답하며,
세상은 그 춤에 빠져들어요.
비가 내리면 물방울과 함께,
나무는 더 깊은 춤을 추어요.
땅과 하늘이 하나 되는 순간,
그 춤은 자연의 숨결이 돼요.
계절이 바뀌어도 멈추지 않는,
그 춤은 삶의 이야기를 품었죠.
춤추는 나무는 우리에게 말해요,
멈추지 말고 살아가라고.

 

 

 

舞樹吟

- 仙文 金永漢


風吟野上舞枝柔
根固地深葉指幽
陽韻鳥歌和節氣
雨霈天地合春秋

풍음야상무지유
근고지심엽지유
양운조가화절기
우패천지합춘추


바람이 들판에 속삭이면 춤추는 가지 유려히 흐르고
뿌리 땅 깊이 박히니 잎새는 은은히 하늘 가리네
햇빛의 리듬과 새의 노래 계절의 기운 화답하고
비 내리며 천지가 하나 되어 춤추네 봄과 가을이.

 

 


風-舞枝', '雨-天地'로 대비해 역동성 강조
압운 : 유(柔)·유(幽)·추(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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