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영취산▲수줍은 진달래 아직 꽃봉우리만 달려있고....

- 언제 : 2004.3.28
- 얼마나:2004.3.28 11:00 ~ 14:20(3시간 20분)
- 날 씨 : 맑음,다소 더운 봄날
- 몇명: 40여명
- 어떻게:부산마운틴클럽(http://cafe.daum.net/mmp05)따라서
▷산업도로 호남정유 맞은편 예비군훈련장↗450고지↗510고지 정상(진례산)↘봉우재↘흥국사
- 개인산행횟수ː 2004-12
- 산높이ː정상 진레산 510M,
- 좋은산행 개인호감도ː★★★




본격 봄꽃테마산행 시즌이 돌아왔다.동백꽃과 매화꽃은 봄꽃이라기 보다는 겨울꽃에 가깝다면 진달래,산벚꽃,목련,개나리가 함께 피면 4월이 다가왔다는 증거이다.

오늘은 여천의 영취산에 진달래꽃을 보러간다.평지면 당연 피었을 꽃이지만 겨울이 아닌 계절엔 100M 올라갈때마다 온도가 0.5도씩 내려가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 피지 않았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기상청에서 "봄꽃이 피는 시기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인 2월의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2도 높아 개나리와 진달래가 예년보다 3~5일 일찍 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기 때문에 희망을 안고 영취산엘 간다.

봄꽃구경에 딸은 기분좋게 따라나서는데 아들은 3박4일 장고(?) 끝에 포기한다.포기하는 이유 첫째는 꽃을 꼭 보아야하는 이유가 없고(사실 없지만...), 둘째는 낮은 산이라고 해도 힘들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단다(짜아씩 평소에 남자는 소신이 있어야 된다고 교육을 시켰더니...쯥).어쩔수 없이 딸과 함께 등산을 하는데 오늘 사진의 전속모델이다.


08:00~11:00
일찍 시민회관으로 딸과 함께 가서 국수로 아침식사를 하고 버스에 앉는다.지난주 관악산 갔을때만해도 응달엔 얼음이 있었는데 일주일 사이에 날씨가 너무 좋아 차안에 있어도 덥다.중간에 섬진강휴게소에 들렀는데 혼잡스런 사람들때문에 볼일 보는 것도 줄을 서야했다.지지난주 문산휴게소에서도 그랬는데 요즘 휴일 휴게소마다 만원인 모양이다.3시간을 달려 11시에 산행들머리에 도착했다.

11:07
여천공단 산업도로 호남정유 맞은편 예비군훈련장에서 산행들머리를 잡는데 간간이 진달래가 활짝피어 오늘 제대로 꽃구경을 할 것 같아 가슴설렌다.


:::산행들머리

11:41
날씨는 맑은데 바람도 별로 없어 비지땀이 흐른다.포근함을 넘어 더운데 그늘도 없어 다음주부터는 좀더 시원스런 복장으로 다녀야겠다.능선길에 접어드니 아직 진달래가 봉우리상태로 덜핀 꽃이 많아서 만개하려면 1주정도 더 있어야 할 것 같다.억새와 덜핀 진달래꽃나무가 가을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뒤로 여천공단이 보인다.

11:53
헬기장에 다다르니 또다른 능선길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보인다.



11:56
간간이 피어있는 진달래 너머로 여천공단이 보이고 그 뒤로 바다가 보인다.



12:01
450고지에 서니 정상과 중간 암봉이 보이는데 정말 이산은 마을 뒷동산 같은 정감어린 산이지만 진달래빼면 등산의 70%는 반감되는 느낌이다.



12:31~4
450고지에서 내려 몇그루의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그늘삼아 식사를 하고 다시 암봉으로 오른 후 철계단으로 내려간다.철계단을 내려가니 좌측엔 소나무가 있고 오른쪽엔 진달래가 있는데 활짝 핀 것은 몇그루 없어 상당히 아쉽다.





12:42
다시 오르막인데 정상 바로 직전에 뒤를 돌아보니 지나 온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12:45
정상에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영취산이라고 되어있지 않고 진례산으로 표기되어있어 의외다.



12:57~13:01
하산길에 도솔암을 들렀다.도솔암은 키큰 산죽을 따라 좁은 계단을 밟고 오르면 보이는 아담한 암자인데 이곳엔 물이 있기 때문에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기 좋아 일부러라도 들리면 좋다.




:::도솔암 오르는 길과 도솔암

13:16
도솔암을 나와 철길 침목으로 된 넓은 목계단을 내려오면 바로 봉우재이다.여기는 차들도 주차되어있고 아이스크림 파는 행상과 뻥튀기아저씨등 작은 난장이 섰는데 다음주 여기엔 철쭉제 행사장소이기도 하다.



13:55~56
봉우재에서 내려오면 이어지는 돌길때문에 걷기가 쉽지 않은데 20여분 내려오면 계곡이 나온다.여기서 소금얼굴을 씻고 탁족도 하니 시원해서 좋다.오렌지를 먹으며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조금 더 내려오면 흥국사가 나타난다.




:::흥국사 가는 하산길과 흥국사 뒷 늪지

13:58


:::흥국사 뒷편 계곡

14:06~08
흥국사는 볼거리가 많은 절집이었다.화려하면서도 단아한 대웅전이 돋보이는 절집이었다.




:::흥국사와 대웅전

14:11
흥국사 입구는 왕벚꽃과 유채꽃이 절집의 운치를 더했으며 조금 더 내려오면 홍교의 아치도 시원스러웠다.






진달래꽃 - 오 세 영

입술은 타고
몸은 떨리고
땀에 흥건히 젖은 이마
기다림도 지치면
병이 되는 스무 살 처녀는 귀가 여린데
어지러워라
눈부신 이 아침의 봄멀미….



딸과 함께 갔기 때문에 봉우재에서 405고지와 439고지를 밟고 흥국사로 내려오는 코스가 아닌 봉우재에서 바로 흥국사로 내려왔더니 정말 쉬엄쉬엄 내려왔는데도 3시간을 조금 넘었을 뿐이다.그래서 그런지 운행구간이 짧아서 그런지 하산주 생각도 나지 않고 점심도 덜 소화된 느낌이다.오늘의 아쉬운 산행과 꽃구경은 계속 이어질 봄꽃테마산행에서 흐드러지게 핀 꽃을 볼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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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모든 것 속에서 자신을 만난다.
風流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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