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은 이숭인의 신설(新雪)에 대한 화답시]
고려 3은(三隱) 중 한분인 도은 이숭인의 신설(新雪) 시가 떠올랐습니다.이숭인은 천재 문장가였습니다.이 시가 떠 오른 이유는 예전에 공부할때 압운이 모두 "천"이었습니다.두운은 하늘 천(天)이고 요운은 내 천(川)이고 각운은 샘 천(泉)이었습니다.아주 쉬운 글자로 우리나라 발음으로는 모두 천이니 그의 천재성에 탄복을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그렇게 실력좋은 도은 이숭인을 시기 질투한 삼봉 정도전이 이숭인을 결국 죽게 만듭니다.
이숭인은 황거정에게 엉덩이가 아닌 등에 장 100대를 맞고 사망했습니다. 엉덩이도 100대면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등에 치는 것은 당연히 죽이려고 치는 것이었고 이는 정도전의 명령이었습니다.
정도전은 능력은 뛰어났지만 매우 감성적이고 쪼잔한 일면을 지녀 척을 지면 매우 위험한 인물이었습니다.그래서 자신과 친했던 이숭인과 틀어지자 이숭인이 유배간 곳으로 사람을 보내 일부러 패죽였습니다. 스승인 이색과도 고려 존속 문제로 틀어지자 후일 조선때 자연도라는 무인도로 유배보내자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당황한 허조가 그게 맞냐고 되묻자 섬으로 보내자는게 아니고 가다가 바다에 쳐넣어라고 한술 더 뜨자 태조가 막아서 이색은 간신히 목숨만 유지합니다.그 외에 자신을 사사건건 방해한 우현보의 아들 셋을 패죽여버리는 등 원한은 반드시 갚는 성격이었습니다.
야사(野史)에 보면 도은(陶隱)과 정도전은 다같이 목은(牧隱) 이색의 문하에서 나왔는데,스승 목은 이색이 제자 도은 이숭인이 지은 7언 장편시 ‘오호도(嗚呼島)’를 보고 칭찬하기를 마지않자 정도전이 시기하여 도은 이숭인을 꼭 죽이겠다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이숭인은 16세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여 21세에 성균관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을 인정받았고 원명 교체기에 여러번 유배와 복권이 반복되는 좌절에도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실천했으며 지식인으로 참여의식을 보여주었는데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그런데 정도전은 인과응보인지 1398년 1차 왕자의 난 때 이방원(조선 태종)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정도전은 당시 조선의 최고 권력자로 세자 이방석의 스승이었으나, 이방원과의 권력 다툼 끝에 그의 측근들이 기습 공격을 감행하여 머리를 베이는 잔인한 방식으로 살해되었습니다. 정도전은 권력 중심의 재상 정치와 강력한 왕권주의자인 이방원 사이에서 갈등이 격화되어 결국 이방원이 주도한 쿠데타에서 희생된 것입니다. 이 사건은 조선 초 권력 구도 변화의 결정적 계기였습니다.

新雪(신설) 새로 내린 눈
- 李崇仁(이숭인)/고려
滄茫歲暮天(창망세모천) 세밑의 하늘은 아득하기만 한데
新雪遍山川(신설편산천) 첫눈이 산천에 두루 내렸네
鳥失山中木(조실산중목) 새들은 산중의 나무를 잃고
僧尋石上泉(승심석상천) 스님은 돌 위의 샘물을 찾네
飢烏啼野外(기오제야외) 굶주린 까마귀는 들녘에서 우는데
凍柳臥溪邊(동류와계변) 얼어붙은 버드나무는 시냇가에 누워있네
何處人家在(하처인가재) 어느 곳에 인가가 있을까
遠林生白煙(원림생백연) 멀리 숲에서 하얀 연기 피어오르네

비슷한 분위기의 화답가를 지어봅니다.압운도 일부는 차운을 했습니다.

滄雲覆寒原 (창운복한원) 푸른 구름이 찬 들판을 덮고 있고
新霜宿野田 (신상숙야전) 새로 내린 서리가 들녘에 깃들었다.
林空啼夜鴉 (임공제야아) 비어 있는 숲에 밤의 까마귀가 울고
石冷引幽泉 (석랭인유천) 차가운 바위에서 그윽한 샘물이 흐른다.
古道閒柴門 (고도한시문) 옛길 곁의 한가한 사립문.
殘雪積澗邊 (잔설적간변) 남은 눈이 시냇가에 쌓여 있다.
人歸煙漠裡 (인귀연막리) 사람은 아득한 저녁 연기 속으로 돌아가고
孤村隔遠煙 (고촌격원연) 외로운 마을은 먼 연기 너머에 있다.
- 仙文 金永漢

* 도은(陶隱) 이숭인(李崇仁, 1347~1392)
고려 말기의 시인, 대학자, 문신으로, 목은 이색·포은 정몽주와 함께 '삼은(三隱)'으로 불립니다. 본관은 성주(星州), 자는 자안(子安)이며, 성리학에 깊이 조예가 깊고 시문에 뛰어났습니다.(생애) 16세에 과거에 급제한 신동으로 출발해 숙옹부승·밀직제학 등의 관직을 지냈으나, 고려 말 혼란 속에서 이인임의 친족이라는 이유와 정치적 탄핵으로 여러 차례 유배와 옥사를 겪었습니다. 명나라와의 외교 문서 작성으로 명태조를 감복시켰고, 조선 개국 직후 정도전 측근에 의해 유배지에서 처형당했습니다. 태종 때 무고로 복권되어 문충(文忠) 시호를 받았습니다.(문학 업적) 저서 《도은선생집》(또는 《도은집》)은 시·서·전·찬을 수록한 시문집으로, 1406년 태종 명으로 간행되었으며 보물 제1465호입니다. 대표작으로는 제승사·처용가·정과정곡·초옥자전 등이 있으며, 도학적 문학관이 조선 초기 문인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화시유화(畵詩遊畵) 종이책과 전자책 출간
종이책도 (2025.10.16) 출간되었습니다.책 제목은 화시유화(畵詩遊畵)입니다.종이책은 166페이지로 전자책 대비 내용이 절반수준입니다.전자책은 311페이지 분량으로 그동안 직접 촬영했던 사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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