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은 이색(李穡)의  四季花 차운 화답시

 

목은 이색李穡은 四季花를 노래했는데 그 중 국화에 대하여 이렇게 읊었습니다.

 

群芳搖落客長吟 (군방요락객장음)

數點猩紅色更深 (수점성홍색갱심)

籬下菊花真静者 (이하국화진정자)

最宜相對共論心 (최의상대공론심)


- 仙文 金永漢

 

향기로운 많은 꽂들이 흔들려 떨어지고 나그네 길게 읊조리니

몇 점 붉은 색 꽃잎 더욱 진해 보이는구나

울타리 밑의 국화가 진정 고요하고 깨끗하니

상대하여 같이 마음을 이야기 하기에 가장 적합하구나

 

두어번 읽어보면 붉은색 꽃잎이 고려왕조를 향한 홍심(紅心)으로 이입되어 시인이 상대하여 이야기 할만하다고 합니다.이색은 조선 개창에 가담하지 않고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킨 삼은(三隱) 중 한명인데 역시 사계화를 읊어보면 이색의 삶이 그대로 투영됩니다.

 

그래서 차운하여 화답시를 읊어봅니다. 압운은 세글자로 두운 吟 , 요운 深, 각운 心 입니다.

 

보통 꽃은 봄에 화려하게 피는데 국화는 가을에 피어 사계화 중의 한가지 꽃으로 포함되었겠지요.그래서 봄의 화려함에 영합하지 않고 속된 아름다움에 다투지 않는다는 느낌과 홀로 고고하고 맑은 느낌이 가장 강하게 들었습니다.

 

* 사계화

- 매화(梅花) – 겨울을 상징하는 꽃.
- 모란(牡丹) – 봄과 부귀를 상징하는 꽃.
- 연꽃(蓮花) – 여름과 청정·고결을 상징하는 꽃.
- 국화(菊花) – 가을과 은일·절조를 상징하는 꽃.

李穡 四季花 次韻 詠菊 차운영국 (이색의 사계화 차운하여 국화를 노래하다)

 

千紅飄盡我孤吟 (천홍표진아고음) 온갖 꽃 지고 나 홀로 피어 읊조리니

霜裡金苞抱月深 (상리금포포월심) 서리 속 금빛 꽃봉오리 달빛에 젖었네

不共春風爭俗艷 (불공춘풍쟁속염) 봄바람과 속된 아름다움 다투지 않으니

只留清氣在君心 (지류청기재군심) 오직 맑은 기운 그대 마음에 남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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