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水菊이라는 꽃 이름에서 물을 좋아한다는 것이 보여집니다.요즘 수국꽃이 여러곳에서 보여집니다.수국에 관련된 한시를 찾아보니 백낙천의 자양화라는 한시가 보입니다.수국을 자양화라고 한 사람은 바로 백낙천인데 자양(紫陽)이라는 글만 보면 "자주빛 볕"이 느껴져 상당히 고귀한 느낌이 납니다.몇년전 어린이들이 수국정원에서 흥겹게 노는 장면을 찍은 사진이 있는데 지금도 보면 흐뭇해집니다.
紫陽花자양화(수국) - 백거이
何年植向仙壇上 (하년식향선단상) 어느 때인가 신선 거처에 심었던 것을
早晩移裁到梵家 (조만이재도범가) 아침저녁 이 절로 옮겨 심은 모양이다만
雖在人間人不識 (수재인간인불식) 인간세계에 있어도 사람들이 몰라보니
與君名作紫陽花 (여군명작자양화) 너에게 자양화라 이름 지어주노라
선단仙壇:신선들이 사는 곳,제단
조만早晩:이름과 늦음을 아울러 이르는 말
범가梵家:불교의 사찰
자양화紫陽花:수국,중국 시인 백낙천에 의해 지어진 이름
백거이(당나라 772년~846년) 당나라의 시인 .자는 낙천.호는 취음선생,향산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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