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6시쯤에도 제법 더웠는데 비 한번 뿌리고
7시 반쯤되니 제법 시원합니다.


책을 읽는데 집중이 잘 됩니다.
한두시간 차이로 더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제몸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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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夜追凉(하야추량) - 楊萬里(양만리)
[誠齋集(성재집)]

<여름밤 서늘함을 찾아>


夏夜追凉(하야추량) -楊萬里(양만리)

夜熱依然午熱同(야열의연오열동),
開門小立月明中(개문소립월명중)。
竹深樹宻蟲鳴處(죽심수밀충명처),
時有微凉不是風(시유미량불시풍)。

밤이 되어도 무더위는 한낮의 열기와 다름이 없어
문을 열고 잠시 달빛 아래 서 있었네.
대나무 숲과 나무들 우거진 곳에서 풀벌레들 울어
이따금 서늘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람 때문이 아니라네.

 

 

 

追凉(추량) : 시원함을 찾다.
午熱(오열) : 한낮의 열기.
小立(소립) : 잠시 서 있다.
微凉(미량) : 선선함. 서늘함.

성재집(誠齋集) 5권에 실려 있으며 남송의 시인 양만리가 지은 칠언절구.

송(宋) 효종(孝宗) 건도(乾道) 4년(1169년), 양만리가 고향에 돌아와 한거할 때 고향의 여름날의 시원함을 바람이 불어서 시원한 것이 아니라 자연 그 자체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는 즐거움을 표현한 시

楊萬里(양만리) : 남송(南宋)의 시인. 字는 정수(廷秀), 호 성재(誠齋)이다. 각지의 지방장관을 역임하면서 관직을 전전할 때마다 시집 한 권씩을 엮었다. 그가 낸 시집은 <강호집(江湖集)>에서 <퇴휴집(退休集)>까지 모두 9부로서, 시의 총편수는 무려 4,000여 편을 헤아리며, 다작으로는 친구인 육유(陸游)에 버금가는 양이었다. 그의 시는 속어를 섞어 썼으며, 경쾌한 필치와 기발한 발상에 의한 자유 활달한 점을 특색으로 한다. 또한 고전의 주석(註釋)인 <성재역전(誠齋易傳)>의 저작도 남겼는데, 성실한 인격의 학자로서 남송 4대가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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