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쌍청 누각에서 긴 길을 굽어보니, 雙淸小閣俯長程
명리에 매달리는 사람도 많네. 朝暮閒看走利名
밝은 달빛은 언제나 가득하고, 霽月滿庭非假借
맑은 바람은 저절로 불어오네. 光風拂檻豈招迎
차가운 술잔에는 금물결 일고, 冷侵酒斝金波灩
시원히 경내에 구슬 잎사귀 날리네. 凉掃雲衢玉葉輕
이 경치 이 마음이 한결같거니, 此景此心同意味
다시금 어느 곳에 집착할 것인가. 更於何處役吾形
-<쌍청당(雙淸堂)>, 박연
#한자공부
#한시필사
*풀이
* 5구의冷侵酒斝金波(灩)의 마지막 빠진 글자는 개인적으로 물결 일 영(滎)으로 추정했습니다만 출렁거릴 염(灩)으로 확인되어 맞게 추가 입력했습니다.
- 난계 박연朴堧(1378.8.20 ~ 1458.3.23)
박연은 고려말에 태어나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음률가(音律家)인데 요즘으로 치면 음악평론가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세종 당시 불완전한 악기 조율(調律)의 정리와 악보편찬의 필요성을 상소해 자작한 12율관(律管)에 의거 음률의 정확을 기했습니다. 또 궁중음악을 전반적으로 개혁했습니다.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한국 3대 악성으로 추앙되고 있습니다.왕산악은 거문고, 우륵은 가야금을 잘 연주했다면 박연은 대금을 잘 불렀다고 합니다.
이 시만 보아도 박연의 음악적 감성과 인품의 서정을 잘 느끼게 하는 작품입니다.
난계사 입구엔 "효자 박연"의 비도 있습니다.
https://pungnew.tistory.com/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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