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경삼절(春景三絶)》

봄의 찬미(讚美) / 효송
봄은
울긋불긋 물감을 칠해 놓은
한 폭의 수채화(水彩畵)이런가
그 채색(彩色)을
가만히 음미하노라면
난 즐거웁기가 그지없구나
봄은
이런저런 새들이 노래하는
한바탕 협주곡(concerto)인가
그 곡조(曲調)를
귀기울여 듣고 있노라면
난 행복하기가 그지없어라
봄은
발돋움하면서 다가오는
한 춤의 발레(ballet)인가
그 율동(律動)을
흥겹게 바라보노라면
떨려오는 이 마음을 어찌할거나
.....
효송님의 이 시는 그림(시각),노래(청각),무용(동각)을 각 절마다 표현하여 전체로 보면 봄을 공감각적으로 표현하여 상당히 영리한 접근으로 생각되었습니다.그래서 한시로 표현해봅니다.
.......

춘경삼절(春景三絶)-仙文 金永漢
其一 그림(시각)
춘광시채화(春光是彩畫)
오색찬연신(五彩燦爛新)
정심상미제(靜心賞味際)
낙취막가진(樂趣莫可陳)
봄빛은 한 폭의 수채화라네
오색이 찬란히 새로우니
고요히 마음으로 음미할 때
그 즐거움을 다 말할 수 없구나.
其二 노래(청각)
춘운협주곡(春韻協奏曲)
금조화창명(禽鳥和唱鳴)
측이청주조(側耳聽奏調)
복래무한정(福來無限情)
봄의 운율은 한 편의 협주곡이라네
새들이 화답하며 노래하니
귀 기울여 그 곡조를 들을 때
행복이 끝없이 밀려오는구나.
其三 무용(동각)
춘무파뢰의(春舞芭蕾衣)
신파유미동(身波悠美動)
환심망율률(歡心望律律)
심동불자지(心動不自持)
봄은 발레의 춤사위라네
몸결이 유미하게 흔들리니
기쁜 마음으로 그 율동을 바라보니
떨리는 마음을 억제할 수 없구나.

芭蕾:발레(파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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