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유산▲시간과 공간이 만난 한국의 산하 오프라인 모임

- 언제 : 2004.5.2
- 얼마나:2004.5.2 11:30~14:50(3시간 20분)
- 날 씨 : 구름 후 비
- 몇명: 80여명
- 어떻게:자가용 이용
▷주차장↗정상↘↗의상봉↘고견사↘수월산장
- 개인산행횟수ː 2004-18
- 산높이ː우두산 정상 1,046M,
- 좋은산행 개인호감도ː★★★★★




전날 직장의 체육대회 때문에 창원대학교까지 운전을했고 기마전,줄다리기 등 힘을 좀 썼더니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그런 상황에서 오늘 한국의 산하 상견례 때문에 별유산까지 운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다소 마음의 짐이 크다.하지만 누군가 해야 하는일을 할수 있다는 기쁨도 있지만 좋은 분들을 만나 술 한잔 권하기 힘들다는 사실이 다소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내가 항상 주장하는 좋은 산행은 누구와 가느냐?와 어디를 가느냐? 그리고 함께 즐기는 술인데......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했던가? 갈때는 운전을 했지만 올때는 같이 동승했던 윤정아님이 대리운전을 자청해주는 덕분에 좋은분들과 일잔을 하게 되었으니 나 같은 땡초에게는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만남에서 시간과 공간이 딱 일치하는 오프라인 만남은 내게 무한한 기쁨을 안겨주었다.아~ 코스모스의 오묘함이여.....

광대한 우주, 그리고 무한한 시간.
이 속에 같은 행성, 같은 시대를
앤과 함께 아니 한국의 산하를 함께하는 산꾼들과 같이함을 기뻐하면서.


07:30~11:24
김밥과 얼린딸기를 준비하고 차를 몰아 집결지인 주례지하철역에 도착하니 이두영 새한솔회장님,이우원 내외분,그리고 서디카님,산사랑님,윤정아님이 계신다.나의 차에 산사랑님과 윤정아님을 모시고 별유산으로 향한다.단 한번 거창휴게소를 거친 후 별유산 산행들머리인 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 가까이 되었다.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의 산하 회원님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온라인에서만 만난 인연을 오프라인으로 만나며 그 동안 알고 있던 이미지 재구성에 들어간다.입구엔 한국의 산하 오프라인 모임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11:29
다소 늦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을까....바삐 걸음을 옮기며 땀들을 피부 밖으로 유혹한다.


:::산행들머리

12:12~14
속도빠른 쟁쟁한 산선배들과 함께 걸으니 어제의 후유증과 함께 산행을 중간에서 포기하고픈 맘 가득하지만 이수영님이 가져오신 하얀 아이스박스 속에 횟감이 있다는 정보는 쉽게 포기하지 못하게 마음을 옭아매는 미끼다.


:::드디어 좌측엔 의상봉이 보인다.


:::우측엔 침봉연봉이...

12:56
넓다란 공터인 헬기장에 도착했다.점심식사 시간이다.동물적감각으로 이수영님 옆자리에 앉으니 이런 훌륭한 안주가 어디 있단 말인가?자연산 감씨(감성돔)회라니...아....운전 걱정만 없다면...에라...모르겠다.일단 먹기 꽃감이 단 법이다.못이기는 척하며 소주 몇잔을 먹으니 운무가 산을 감싸며 나의 마음과 몸을 신선으로 둔갑시킨다.



:::즐거운 식사시간

13:08
식사를 마치고 정상으로 가는데 슬슬 개스가 짙으지며 비도 내리기 시작한다.흐릿한 개스속에 비치는 침봉의 실루엣은 한폭의 동양화이다.





:::침봉들

13:21
침봉릿지를 지나고 나니 우두산 정상이 보인다.


:::별유산 정상

13:50
조금 내려간 후 철계단을 밟고 오르니 별유산(우두산) 의상봉이다.제법 빗방울이 굵으지며 컴컴해진다.



14:25
의상봉 철계단을 내려온 후 본격하산으로 내려오니 의상과 원효가 함께 만든 고견사가 나타난다.보호수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일주문보다 위엄을 더한다.



14:38
빗방울이 굵어지며 제법 보슬비로 발전하는 바람에 빠른 속보로 걸으며 많은 산님들을 앞지른다.


:::비 때문인가....폭포의 수량이 풍부하다.

15:15
오늘 한국의 산하 상견례 행사장인 수월산장에 도착해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한분한분 모인다.


:::수월산장

16:38
간단한 의식과 인사시간이 지난 후 음주가무의 시간을 가지며 서로 간 情을 확인하며 더 공고히 만든다.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같이 동승한 윤정아님이 대리운전을 해주신다니 이렇게 기쁠수가...

세상의 어떤 술에도 나는 더 이상 취하지 않는다.내가 좋아하는 분들이 부어 준 그 술에 나는 이미 취해 있기에


:::하산주

17:45
단체 기념촬영을 끝으로 오늘 뜻깊은 시간의 끝을 알리니 이산가족의 이별같은 서로간의 뜨거운 작별을 아쉬워하며...




:::기념촬영,아쉬움과 반가움이 교차하며...





광대한 우주, 그리고 무한한 시간.
이 속에서 같은 행성, 같은 시대를
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기뻐하면서.

- 칼 세이건 코스모스 서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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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모든 것 속에서 자신을 만난다.
風流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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