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음산▲바위와 꽃이 어우러진 정상에서 고개들면 동해바다가..

- 언제 : 2004.4.24
- 얼마나:2004.4.24 10:00~13:00(3시간)
- 날 씨 : 구름있었으나 대체로 맑음
- 몇명: 2명
- 어떻게:자가용 이용
▷옥정사↗옥녀봉↘↗추봉↘기도원↘옥정사
- 개인산행횟수ː 2004-17
- 산높이ː달음산 추봉 587M,
- 좋은산행 개인호감도ː★★★★




비슬산을 찾으려고 했으나 우박에 낙화가 되었다는 소식과 부산에서만 16군데 찾는다는 소식에 질려 근교산행으로 방향을 바꾸었다.체념은 빠를수록 좋으며 체념은 인간수명의 연장을 의미합니다.^^*.최근 5일근무제로 인해 등산인구가 급증하여 이름난 명산에 계절에 맞는 테마산행지로 지목되면 한꺼번에 전국의 등산객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어 등로정체를 비롯하여 산이 몸살을 앓는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단촐하게 설박사와 함께 자가용을 이용해서 근교 미역으로 유명한 기장의 달음산으로 가기로 했다.달음산은 산행시간이 3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가족등반지로도 좋고,음주를 위한 등산을 하는 땡초(?) 산꾼이라면 가장 맛있는 술마시기를 위한 최적의 몸상태를 만들기 위한 워밍업 장소로 좋은 곳이다.근처 항구에는 해산물이라는 좋은 안주거리가 많으니 천혜의 장소다.

승용차로 오전 9시 교대앞에서 만나 연산동 교차로에서 반송방향으로 차를 몰아 기장방향으로 간다.14번 국도를 타고 기장읍을 지나 울산쪽으로 달리다 장안읍 좌천리 이정표에서 우회전하고 조그만 다리를 지나자마자 좌회전, 달음교를 지나 하리마을을 통과하면 달음산 산행안내판이 나온다.여기서 우측으로 차를 몰아 옥정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10:00
산행들머리에 접어드니 울산에서 한차 가득 여성산악회원들이 버스를 타고와서 산행에 든다.갑자기 왁자지끌해지며 조용한 산행의 기대는 물건너 갔다.신록으로 우거진 산행들머리엔 진달래와 철쭉을 비롯한 보랏빛,노랑빛깔의 야생화가 산행을 반긴다.


:::산행들머리

10:37
산행은 계속 오르막이다.조그만 개울을 건너니 잡목숲이 터널을 이룬 지역을 지나니 주능선이 보이는데 여기서부터 본격 오르막이 시작된다.주능선에서 왼쪽을 향해 오르고 여기서 바위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바위 좌측으로 오른다.



10:57
등로는 뚜렷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능선에 서니 산정에 옥녀봉이 보인다.



:::능선에 올라

10:59
20여M가 넘는 옥녀봉 부근 바위군이 나오는데 이곳엔 줄을 잡고 올라야 한다.


:::줄을 잡고 오른다.

11:05
이곳의 바위군의 아름다움은 멀리 동해바다와 함께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조금 더 걸어들어가니 다시 로프가 여러줄로 15M정도 걸려있는데 이 줄을 잡고 오르니 여기가 바로 옥녀봉이다.옥녀봉에선 바로 앞쪽 달음산 정상인 추봉이 보인다.


:::옥녀봉 바위군

11:15
달음산 정상으로 가는 등로는 약간 희미해서 먼저간 다른 한분이 길이 없다고 포기하고 다시 내려오는데 내가 다시 찾아보니 약간 희미하지만 추봉으로 가는 길이 있다.이곳의 꽃들이 한창이다.



:::달음산 정상 추봉

11:16~27
달음산의 아름다움은 정상부근인 옥녀봉에서 추봉사이 모두 모아 놓은 듯, 눈 닿는 곳마다 절경이다.정상부근의 경관을 맘껏 감상한다.








:::정상부근 경관

11:28~12:17
정상에서 기념 촬영하고 더 넓은 정상 바위위에서 간단한 식사와 얼린 딸기를 먹으며 경치를 감상하고 휴식을 취한다.멀리 동해 바다와 반대편 용천못이 한눈에 들어온다.




:::달음산 정상 추봉

12:28
추봉에서 온길이 아닌 진행방향으로 하산하는데 철계단을 내려와 능선길에서 지나 온 추봉을 보니 여기서 보는 추봉은 또 다른 모습이다.


:::하산 하면서 뒤돌아 본 추봉으로 중간 초록색이 철계단이다.

13:00
조금 더 진행하니 회살표와 함께 "하산'이라는 흰글씨가 바위에 적혀있다.이곳에서 방향을 좌측으로 틀어 동해바다 방향으로 하산한다.경사도가 제법있지만 내려오는데 큰 지장은 없다.너덜지대를 지나고 기도원을 지나 민가 몇채를 지나니 산행들머리인 옥정사가 나타난다.여기서 차를 수배하고 근처 유명한 절집 장안사로 관람을 떠난다.




산 - 함민복

당신 품에 안겼다가 떠나갑니다
진달래꽃 술렁술렁 배웅합니다
앞서 흐르는 물소리로 길을 열며
사람의 마을로 돌아갑니다
살아가면서
늙어가면서
삶에 지치면 먼발치로 당신을 바라다보고
그래도 그리우면 당신 찾아가 품에 안겨보지요
그렇게 살다가 영, 당신을 볼 수 없게 되는 날
당신 품에 안겨 당신이 될 수 있겠지요


장안사를 돌아본 후 해동용궁사 입구 식당에서 열무국수를 먹는데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다.차 때문에 하지 못해던 하산주는 집에 와서 했는데 막걸리와 대변항에 들러 구입했던 가자미식해와 옥정사 난전에서 팔던 두릅을 데쳐 안주로 먹으니 달음산 아름다운 진달래가 나의 집까지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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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모든 것 속에서 자신을 만난다.
風流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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