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심양)고구려,발해는 어디가고 청(淸) 고도(古都),세계문화유산으로 남아



- 언제 : 2005.7.30
- 얼마나: 14:20~17:56
- 날 씨 :맑음,무더위
- 몇명:33명
- 어떻게 : 부산 산정산악회(http://mysanjung.co.kr) 따라서
- 테마:세계 문화유산답사




심양이라는 지명의 유래부터 살펴보자!.심(沈)은 혼하(물이 흐리다는 뜻)강의 옛 이름인 심수(沈水)에서 나온 것이며 양(陽)은 중국어로 강의 북쪽을 가리킨다고 한다.

최근 불멸의 이순신에서 보면 명나라 군대가 조선에 출병하는 장면이 나온다.그 시기에 누르하치는 혼하강 상류지역을 거점으로 시작하여 점차 세력을 넓혀 요동지역까지 정복하게 된다.즉, 임진왜란 기간동안 요동에 있던 명의 군대가 조선으로 출병한 틈을 이용하여 정복전쟁을 시작하여 조선의 육진에까지 세력을 확장하게 된다.

그 후 여진부족들을 통일한 뒤에 1616년 나라를 세우고, 국호를 금이라 칭하고 명과의 전쟁에서 광대한 요동을 점령한 후,1625년 심양으로 천도하며 이름을 성경이라 칭한다.

이후, 명왕조를 멸망시킨 이자성과 싸워 북경을 점령한 뒤, 1644년 천도하기까지 19년간 심양은 누르하치와 청태종(황태극)이 청왕조의 기초를 다진 곳이다.1636년 국호를 금에서 대청(大淸)으로 바꾼 누르하치의 여덟 번째 아들 황태극은 청태종으로 여진족의 추앙을 받고 있지만,조선에 대해서는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일으켜, 소현세자와 봉림대군 등을 8년여 심양에서 살게 한 장본인이다.

황태극이 소현세자를 볼모로 데려가지 않았다면, 소현세자가 의문의 죽음도 당하지 않았을 것이고 인조를 이어 임금이 되지 않았겠는가?.

일본이 일으킨 임진왜란의 간접영향으로 명나라가 멸망하게 되었으니 나라와 나라사이의 힘의 균형이 깨어지면 그 이후 후폭풍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여하튼 심양에는 청나라의 고궁이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는데, 심양고궁은 6만여㎡에 70여 건축군으로 동로, 중로, 서로의 3부분으로 나뉜다. 동로에는 대정전을 주체로 10왕정이 8자 모양으로 건축되어있고, 중로에는 숭전정, 봉황루, 청령궁 등의 주요 궁전이 남북으로 길게 늘어서 있고, 서로에는 황제의 도서관과 연극을 관람할 수 있는 희대, 후세에 건륭제가 증축한 문소각(사고전서가 수장되어 있다.) 등이 있다.

최근 심양은 중국 최대 신흥 중공업도시이고 시내의 건물 1/3은 구건물,1/3은 새건물, 나머지 1/3은 공사중인 느낌으로 상당히 활기찬 느낌이 가득했다.


14:20~38
청주공항을 출발한 비행기가 심양공항에 도착하게 되고, 넓다란 도로를 따라 달리는 차창 밖으로
21세기 건물이 눈에 들어오면서 내가 중국에 도착했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된다.


:::심양 국제공항


:::21세기 건물

15:35~49
시내 고려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청나라 고궁을 관람한다.세게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상당히 낡았다는
인상이 짙지만 형태는 온전한 모습이다.



:::매표소





15:50~5
중국이라는 규모와 TV에서 본 자금성을 상상한 선입관때문에 생각보다는 아담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지붕은 노란색이 주종을 이루고 테두리는 청색으로 되어있는데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청색은 유목민이
가까이 하는 초록빛 초원을 상징하고 노란색은 황토를 의미한다고 한다.그 이외 화려한 단청이 눈에 띄이고
돌로된 것들도 세심하게 조각해 놓아 초기에는 상당히 화려했을 것이다.


:::황제가 정치를 했던 숭정전





15:57~16:03
황권을 상징하는 꿈틀거리는 용들을 바라보는 순간 "마지막황제 부의"에서 본 배경이 바로 여기인 것이
떠오른다.







16:08~20
현재 심양은 인구 700만의 중국 동북 삼성 최대도시로 중국에서 다섯손가락에 꼽히는 곳이다.한때 고구려
영토였고 또 한때는 발해의 영토였던 곳이다.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하게 바라보게 만든다.

심양의 역사를 더듬어 보면, 일찍이 전국시대부터 개발된 도시로 한대(漢代)에는 요동군에 속했고 뒤에 5세기
초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요동정벌로 고구려 영토에 속해 있다가. 다시 당(唐)의 지배 하에 들어가서
심주(瀋州)가 되었다.

그 후 발해 전성기엔 발해의 영토였다가 요금시대엔 동경로, 원(元)대에는 심양로가 설치되었으며,
명(明)은 변경의 요지로 삼아 심양위를 두었다. 그리고 누르하치가 여진부족을 통일하고 세력을 키운 뒤,
1625년 요양(遼陽)에서 이 곳으로 수도를 옮기고 성경(盛京)이라 개칭하였으며, 1644년 북경으로 국도를
정한 뒤에는 이곳을 배도로 삼고 봉천(奉天)이라 명했다.

청조가 멸망하자 심양은 동북지방 군벌 장작림 정권의 본거지가 되었으며 1932년 일본에 의해 만주국이
건국되면서 봉천시로 만주국 제1의 도시가 되었다. 조선 말기와 일제시대에는 학정과 수탈을 피해 많은
조선족이 이주해 지금까지 정착해 살고 있으며, 한국 거리도 번화하게 형성되어 있다.

심양시에는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코리아타운이 형성돼 있다. 이곳은 일제시대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던
8명의 독립지사 부인들의 상점이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독립운동의 중추 역할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현지인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한민족의 전통과 자긍심을 지키는 심양시의 코리아타운은 한민족 교류의 훌륭한
모델이라고 생각된다. 세계 각지에 코리아타운이 많지만 조선족 혹은 교포의 권익을 지키는데만 목적의식을
두지 않고 현지와 조화되면서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16:40~17:40
고궁관람을 마치고 코리아타운(Korea-town)인 서탑지역으로 갔다."한인지역"이자 조선족 거리이다.
사방 1km의 거리로, 조선족 백화 상점과 한성 구물 광장의 빌딩을 중심으로, 활발한 경제활동의 지역이자
상업의 지역으로, 소비의 중심 지역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본 풍경은 하루 한끼를 해결하고자 격렬하게 따라붙는 어린 꽃제비(거지)와 나이든 할머니,
아기를 등에 업은 초라한 몰골의 추격을 피하기가 쉽지 않았다.한편으로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를 안내한 여자 가이드인 박금화씨 설명으로는 만약 한사람에게 돈을 적선하면 벌떼처럼 달려든다는
곳이다.실제 한분은 그런 경우를 당했다.

17:53~6
서탑거리를 빠져나와 혼하강가로 갔다.물빛이 흐려서 혼하강인데 오늘은 빗물때문에 상대적으로 맑다고
한다.유유히 흐르는 저 강물에 말의 목을 축였을 광개토대왕을 떠올려본다.누구의 동상인지 모르겠지만
갑옷이 뒤로 수평되게 휘날리며 힘차게 전차를 모는 저 모습이 바로 고구려와 발해의 기상이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이후 효종의 북벌계획이 있었지만 무위로 끝났다.숭명반청(崇明反淸) 사상이 도도한 시대풍조를 이루고
있었던 당시 이러한 북벌계획이 민간 사이에서도 국가의 당연한 일인양 공명하여 전쟁의 준비 태세를
갖출 정도였다. 그러나 이러한 북벌계획은 청의 국운이 날로 융성하여져 가고 있어 좀처럼 기회를 잡을 수가
없었다.

효종은 북벌의 웅지(雄志)를 품은 채 재위 10년 만에 승하하였고, 아울러 그 계획도 종언을 고하게 되었다.





「나로 하여금 환란을 겪게 하여 불능(不能)한 것을 잘 키워 주었고 또 나로 하여금 일찍부터 활 쏘고 말 달리는 전진(戰陣)의 일에 익숙케 하였고 또 나로 하여금 적 나라에 들어가 있게 하여 그 형세 및 산천도리(山川道里)를 익히 알게 하였고 또 나로 하여금 오래도록 적들 중에 처하게 하여 두려워하는 마음을 없게 하였노라.」

「전(前)의 한시(汗時)에는 형제가 매우 번성하였는데 지금은 점점 소모하였고 전의 한시에는 인재가 심히 많더니 지금은 모두 용악(庸惡)하고 전의 한시에는 오로지 무비(武備)만을 숭상하였는데 지금은 무비는 점차 퇴폐하여지고 자못 중국의 일(문약화(文弱化)를 일컬음)만을 본받으려 한다. ……지금의 한은 비록 영웅이라고 하나 주색에 이미 심하게 빠져 그 형세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

- 효종이 북벌계획 중 효종이 말한 내용이다.정묘 · 병자호란을 경험한 조그만 나라 조선의 국왕이 어찌 감히 중국 대륙을 아우른 저 청국을 정벌하겠다는 꿈조차 꿀 수 있었을까? 이러한 상황은 효종의 위의 말을 통하여 충분히 알 수가 있다.-



광할한 요동,만주벌판의 주인이 여러번 바뀌는 것을 저 혼하강은 기억하며 역사의 흐름을 따라 유유히
흐르고 있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남다르다.현실적으로 북벌은 어려웠었다는 것이 대체로 공통된 의견이지만
아! 아쉬운 혼하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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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모든 것 속에서 자신을 만난다.
風流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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