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짧은 찰나의 순간이더라도 그 순간 만큼은 자유로울 수 있다면

-.일시 : 2007.11.09 ~11.11
-.날 씨 :대체로 맑음
-.몇명:10명

-.어떻게:자산관리센타 범일 직장동료들과 함께

-.일정:(9일)왕부정거리-기예단 관람-(10일)만리장성-용경협-이화원-(11일)천단공원-천안문광장-자금성
-.테마:여행




인생이 여행이고 여행이 곧 인생이다. 여행은 우리에게 우리 자신의 진짜 모습과 내가 알지 못하던 새로운 세상에 대한 경험, 그리고 나와 다르면서도 결국 다 같은 사람임을 깨닫게 해 주는, 낯선 경험을 선사하기 마련이다. 3년전 백두산 산행을 하기 위하여 중국을 다녀온 후 두번째 중국행이다.



즐거운 여행이 아닌 고행이 될지라도 카메라 둘러메고 떠나는 여행은 항시 좋았지만 각자의 호불호에 따라 어떤 부분은 인내를 감수해야만 한다.여행 속에서 만큼은 진정 자유로운 하늘을 닮은, 꿈꾸며 살아가는 유목민처럼 부담 없이 일상으로의 일탈을 이룰 수 있다면 좋겠지만 패키지 단체여행은 군인들의 하계휴양처럼 또 다른 구속의 연속이다.



범법을 저지르는 짝퉁쇼핑을 즐긴다면, 수없이 떠드는 수다의 소음을 귀에 꽂고 다녀도 좋다면 , 수 많은 음식중에서 입에 맞는 음식을 골라내는 시험을 원한다면, 시간을 지키지 않는 느긋한 동행자와 함께 해도 이해 할 수 있다면, 주마간산의 여행을 하면서도 정녕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고민조차 하지 않을 수 있다면 , 여행을 마친 후 속시원한 생각이 들어도 좋다면

그게 비록 짧은 찰나의 시간이더라도 그 순간 만큼은 진정한 자유인이었으면....

 

여행지, 그 곳의 그 길에서 진정한 나를 만나고 싶다.



 

11월9일
오후에 김해공항을 출발하여 2시간 후에 북경(베이징)에 도착하여
첫날은 우리나라 명동거리 같은 왕부정거리를 구경하고

와 극장에서 기예단의 서커스를 관람했다.

 


일몰시간에 북경 T/G를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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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부정(왕푸징)거리는 예상보다는 그리 번잡하지 않았다.길게 늘어선 포장마차와 몬도가네식
꼬치요리가 즐비했지만
그다지 먹고 싶은 욕구는 일어나지 않았다. 다양한 꼬치 중에서 전갈,
개구리, 굼벵이, 해마, 바퀴벌레, 풍뎅이.. 다 예상을 했지만

불가사리 튀김 꼬치는 의외였다. 이후 호텔과 백화점이 눈에 들어온다.

 

오리구이를 저녁으로 먹고 극장에서 기예단의 서커스를 관람하는데 부산 롯데호텔에서
본 "동방의 신비"와 비슷한 레퍼토리 때문에 
감동이 반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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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호텔에서 눈을 뜨고 커텐을 걷으니 북경 시내 아파트 빌딩으로 햇볕이 스며들고 있다.
묵었던 호텔의 이름이 주점(酒店)으로 되어 있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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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분 버스를 타고 팔달령(파다링) 만리장성을 관광한다.곤돌라 케이블카를 타고 장성까지 이동한 후

육안으로 만리장성을 바라본다.|


 

(만리장성에 대하여)



춘추 전국시대로 부터 중국은 장성을 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는 제후들의 쟁패(爭覇)
에 혈안이 되어있어던 시기이므로, 자기의 영토를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각자의 자기
영토 경계에 성을 쌓기 시작하였는데, 이 성을 호방장성(互防長城)이라고 합니다.

중국 역사 가운데, 3번의 큰 장성 건축기가 있었는데, 진(秦)나라,한(漢)나라, 명(明)나라 때
입니다. 이 때에 지어진 장성을 가리켜 진장성(秦長城), 한장성(漢長城), 명장성(明長城) 이라
부릅니다.

진시황은 기원전 221년에 중국을 통일하고, 진왕조를 건립하였습니다. 진시황은 강력한 통치와
북방의 유목민으로부터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하여, 30만 군대와 많은 노동력을 동원하여 통일
하기 전의 연(燕),조(趙),진(秦)의 성벽을 서로 연결하기 시작하였을 뿐만 아니라 더욱 확충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9년이란 긴 세월동안 축조하여, 마침내 중국역사상 첫 번째인 만리장성
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한나라 때에 이르러 한무제는 당시에 새로 개발된 실크로드를 방어하기 위하여 약 2만리가
되는 장성을 쌓기 시작하였습니다. 서쪽의 신강으로부터 동쪽의 요동지역까지 성을 쌓았으며,
이 장성이 중국역사상 가장 긴 만리장성인 것입니다.

그리고 명나라 때의 장성은 중국 장성 역사상 가장 번성하고 발달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정이 가장 컸으며, 장성 축조기술 역시 가장 발달한 시기입니다.

명나라의 주원장이 원나라를 멸망시키고 전국을 통일하였다 하지만 아직도 원나라의 잔존세력
들이 비교적 강력한 군사력이 남아있었습니다. 또한 북쪽에 있던 여진족이 끊임없이 침략기회
를 노리고 있었으므로 장성을 건축해야만 하는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명나라는
18번 이상의 커다란 장성 공사를 거쳤으며, 명나라 말기에 이르러서야 기본적인 장성을 완공할
수 있었습니다. 명장성은 동쪽의 요령성 단동 압록강변 호산(虎山)에서부터 서쪽의 감숙성
가욕관까지로서 총 길이는 6350km나 됩니다.

명장성은 세가지의 특징이 있는데, 구조가 완벽하고,관리가 잘되어 있으며, 배치가 조화롭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보려고 하는 팔달령 만리장성 역시 명나라때 축조되어진 명장성의 일부분입니다.
장성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물론 방어입니다. 방어를 위하여 장성을 축조하기 시작하였지요.
하지만 방어이외에도 많은 효과를 보았습니다. 첫째는 군사적 효과이고, 둘째는 경제적 효과
입니다. 즉 장성을 축조하므로 말미암아 시골 농촌과 북쪽 신강쪽의 경제발전을 가져왔으며,
성 안쪽의 백성들로 하여금 생업에 충실하게 하였으므로 경제가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는 각 민족들간의 융합을 가져왔습니다. 이것 이외에도 통신과 대외개방을 보호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장성은 20여개의 제후국가와 봉건왕조가 건설에 참가하였고, 만약 높이 5m,
넓이 1m로 환산하여 다시 쌓으면 지구를 열바퀴를 돌고도 남는다고 합니다.
오늘날에 이르러 만리장성은 몇 번의 수리를 거쳐서 기본적으로는 어느 정도 복원되었으며,
1987년에 유네스코에 의하여 세계문화유산목록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만리장성은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어성 성벽이며 중국의 16개지역을 통과하고 있으며 전체의 길이
는 10만8천리가 된다고 합니다.

방금 지나온 장성은 거용관 장성으로서 최근에 다시 건설하였습니다. 거용관 장성은 관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관구는 연산산맥과 군도산맥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쪽으로
는 창평현남구진으로부터 서북쪽의 연경현 팔달령장성까지이며 거리는 약 40리가 됩니다.
중국에서는 1리는 500m입니다. 옛날에는 서북고원지역으로 가려면 반드시 이곳을 통과해야만
하는 아주 중요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명나라때에는 이곳에 거용관(居庸關)장성, 상관
(上關)장성,남구관(南口關)장성,팔달령(八達領)장성등 4개의 방어선을 구축하였습니다.

거용관 장성은 새로 축조한 것으로 남아있는 오랜된 것은 원 대 말부터 명대에 걸쳐 축조된
운대라고 하는 문뿐입니다. 운대는 하얀 대리석의 아치형 석조 문으로 그 위에 3갱의 티베트식
불탑이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지진으로 인하여 모두 사라지고 외벽에 있는 부조만 남아
있습니다.
외벽의 부조를 보면 문 위쪽에 가루다(인도시 神鳥)부조가 남아 있는데, 이것은
인도 미술의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내벽에는 사천왕의 부조와 한자,
산스크리트 문자, 위그르 문자,파스타문자, 티베트문자, 서하문자등 6개의 문자로 표기된
다라니경문과 조탑공덕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이것들은 모두 원나라 시대의 예술을 대표하는
것으로 매우 높은 예술적 가치가 있습니다

팔달령장성은 명나라 장성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장성입니다. 또한 사통팔달의 중요한 지리적
위치에 놓여있으므로 팔달령이라 불리워졌습니다.

그럼, 어째서 이곳에 만리장성을 지었을까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지리적 환경 때문입니다. 이곳에 장성을 지으므로 명나라 황제들의 능을 보호할 수 있으며,
게다가 북경에서 서북쪽으로 나가기위해서는 반드시 이곳을 통과해야만 하는 대문이었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보아서도, 원태조가 북경으로 입성할 때도 이곳으로 지나갔고, 서태후가 도망을
할 때도 역시 이곳을 지나갔습니다.

장성은 크게 성대(성대),적대(적대),봉화대(봉화대) 의 삼대(三臺)로 되어있습니다.
그 중 성대의 구조는 매우 간단하게 되었있는데, 성대는 병사들이 비바람을 피하던 곳입니다.
적대는 크게 2층으로 되었는데, 하층은 정(井),전(田),회(回)등의 글자모양으로 되어있고,
상층은 몸을 숨기며 활, 총을 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러므로 이곳이 적을 막아내는 가장
중요한 곳이지요.

봉화대는 만리장성과는 연결되어 있지 않은 독립된 건출물입니다.적의 정세를 보고하는 봉화대
로서 낮에는 연기로서, 밤에는 불을 피워 알리는데, 연기는 도중에 흩어지지 않고 꼿꼿하게
올라가야 했기 때문에 승냥이 배설물을 원료로 사용했다고 합니다.명나라 시대에는 봉화로서
적의 숫자를 알렸는데, 매우 엄격하게 지켜졌다 합니다. 만약 적인 백여명이라면 하나의 연기와

한번의 대포, 그리고 적인 오백명 이상이면 두 개의 연기와 두 번의 대포, 천명이상이면,
세 개의 연기와 세 번의 대포, 오천명이상이면 네 개의 연기와 네 번의 대포, 만명이상이면
다섯 개의 연기와 다섯 번의 대포로서 황궁에 신속하게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장성의 재료로는 돌과 벽돌을 이용하였는데 제일 밑에 돌을 깍아서 깔 고 양 옆에 흙을 구워
만든 벽돌을 쌓은 후 중간에 흙을 넣고 그 위 에 다시 벽돌을 쌓았기에 매우 튼튼하지만 만든데
무척 많은 인력이 필 요했습니다. 장성의 성벽 높이는 평균 7.8m, 폭은 하단 6.5m, 상단 5.7m
로서 말 5마리가 나란히 달리거나 10명이 횡대로 걸을 수 있는 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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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소가 용경협(龍慶峽, 룽칭샤)이었다.
용경협은 베이징 16대 명소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지만 어떤 이는 수천년의 역사적 지문이
묻어나는 역사탐방과는 어울리지 않게
현대적 댐 속의 협곡이 생뚱맞다며 높이 평가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 눈에는 호수와 산봉우리가 빛으로 어루러지며 드러나는 장관에 넋을 잃을 정도로
그 아름다움에 푹 빠졌다.실로 용이 신이나서 한 바탕 춤을 추며 빠져 나간 자리 같은 풍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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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원은 청나라 황제들의 여름 별장이다.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이는 바로 악명 높은 서 태후.
그녀가 해군 증강 비용을 유용해 이화원 
개·보수에 쏟아 부은 여파로 청·일 전쟁 당시
중국 해군이 일본에 대패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이화원을 둘러보고 난 후 발 마사지를 단체로 받고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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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1일

천단공원은 하늘과 소통하는 곳이었지만 이제는 인민들이 춤추고 카드놀이를 하며
어우러져 살아가는 곳이 되었다.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는 티엔탄, 한자로는 천단(天壇),
영어로는 Temple of Heaven이라 부른다.

북경 남쪽에 위치한 천단공원은 고궁에 3배에 달하는 270ha의 면적을 차지한다.



명·청대 황제들이 매년 제사를 지내고 풍년을 기원하던 곳인 티엔탄, 울창한 나무숲, 둥근 모양의
독특한 건물,
길고 긴 대리석 통로, 푸른 기와지붕이 푸른 하늘에 어우러진다.
티엔탄공원의 중앙에 있는 기년전(祈年殿)은
북경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명·청대 황제들이 제천의식을 거행하던 곳이다.



상층은 집 형태이고 아래는 단이며 3층 처마는 층층이 작아지면서 거대한 우산 모양을 만들어 낸다.
둥근 백옥석대 위에 우뚝 솟아 하늘을 떠받들고 있는 기년전의 기세는 비범하고 웅장하며 화려하다.
태양빛에 눈이 부시게 푸른 지붕은 원래 청,황,녹의 삼색지붕이었다고 한다. 삼색지붕은 각각 하늘,
황제, 백성의 의미였다고 한다. 기년전을 구성하는 건축물의 요소들은 모두 일정한 의미를 담고 있다.



기년전의 높이는 9장9척(32m)로, 9는 가장 큰 홀수이기에 하늘과 황제를 의미한다.
지붕둘레는 30장으로
한 달을, 내부를 받치는 4개의 붉은 기둥은 용정주라 부르는데
춘하추동 4계절을, 그리고 안팎으로 늘어선
12기둥은 각각 12개의 달과 12개의 시간을 나타낸다.
모든 건축물 하나하나마다 일관성 있는 의미를
부여하는 옛사람들의 사상과 정신이 놀랍기만 할 따름이다. 천장에는 살아있는 듯 꿈틀대는 용이 화려하다.
기둥에 사용된 아름드리 목재들은 전부 남쪽 운남성(雲南省)에서부터 운반해 온 것이란다.



자금성이 황제의 공간, 권력의 중심이라면 천단은 황제가 하늘과 소통하던 공간이다.
티엔탄공원에 있는 주요 건물들은 1420년 명나라의 옹정제가 하늘과 땅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지어진 것들이다. 황제는 하늘의 아들로써 하늘에서 부여 받은 권한으로 땅에서 일어나
문제들을 관장하고 해결하는 것을 주요한 임무라고 생각했다.



자연 재해나 흉년, 사회적으로 민심이 좋지 않은 것은 황제가 하늘에 신임을 잃었거나 하늘에 벌을 받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게 되었고 티엔탄(천단)이
만들어진 것이다. 티엔탄의 북쪽은 반원형, 남쪽은 사각형 모양이다. 원형은 하늘, 사각형은 땅을 상징한다. 바로 천원지방(天圓地方)관념의 구현이다. 사각형은 땅을 상징하고, 원구단은 하늘을 상징하는
것이다.



중국의 황제는 천단에서 1년에 세 차례 하늘에 제사를 지냈는데 이를 삼맹(三孟)제사라고 한다.
음력 정월에 맹춘에 한 해의 풍년을 기원했고, 음력 4월 맹하에 기우제를, 음력 10월 맹동에는
한해의 수확을 하늘에 감사하는 추수감사제를 지냈다. 황제가 치엔먼(前門)을 출발하여
티엔탄으로 향하는데,
이때 황제와 함께 이동하는 각종 가마와 군인들, 귀족, 관리들은 천단에
도착할 때 까지 조용히 따른다.

아침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면 황제는 제물을 바치고 하늘에 제를 올리는 의식을 거행한다.
이 장엄한 제천의식은 1900년 중단된다.



티엔탄 공원을 조용히 걸으며 이곳에서 행해졌을 경건하고 장엄한 중국 황제의 제천행사를 상상해 본다.
사방이 울창한 측백나무로 둘러싸이고, 전(殿)과 단(壇)이 나무숲과 담장 위로 높이 드러나 있어
속세를 벗어난 듯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지만 관광객이 줄을 잇는 오늘날의 티엔탄은
그리 엄숙하지는 않다.

한쪽에서 목청껏 노래를 부르는 아주머니가 시선을 끌고 다른 한 편에선 악기를 연주하고 춤을 춘다.
중국의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다. 티엔탄은 죽은 자에게 제사 올리는 제단이 아니라 산자를 위한
공간이다.

남문을 지나 원구단으로 향하는 길까지는 글자 그대로 공원이다.



특히 노인들이 많이 보이는데, 뭔가 사뭇 분위기가 진지하다. 우리나라의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에 비해 훨씬 활기차고 생동감이 있고 여유가 있다.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경건한 티엔탄은 그야말로 공원의 의미를 한껏 살리는, 동시에 정말로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간다'는 느낌이 드는 공간이 되어있다.
중국보다 국민소득이나 생활의 질이 높다는 우리나라, 하지만 조선호텔 한 구석에 방치된 원구단,
종묘와
탑골 공원의 쓸슬한 공간들을 떠올려 보면 티엔탄과 상당히 대조적인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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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톈안먼(天安門) 광장은 현대 중국의 정체성의 결집과도 같은 곳. 한국으로 치자면 광화문 같은 곳으로 중화인민공화국 선포식, 문화혁명 당시 100만 홍위병의 행진, 1·2차 천안문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던 곳이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의 국회의사당에 해당하는 인민대회당이 있고 중국국가박물관이 있고 모주석기념관이 있다.

나는 이곳에서 인민영웅비에 유독 관심을 가졌다.인민영웅비 : 광장 중앙에 있는 인민영웅기념비(人民英雄記念碑)가 거대하다.

목숨을 바친 유명·무명의 전사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기념비로 천안문 광장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1949년 9월 30일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제1기 전체회의 결의에 의해 1952년 공사를 시작하여 1958년 5월 1일 노동절에 완공하였다. 높이 37. 94m로 17,000개의 화강암과 한백옥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비신 정면에는 모주석의 글씨인 '인민영웅영수불후(人民英雄永垂不朽, 인민의 영웅은 영원히 전해져 불후하다.)'의 
8자가 새겨져 있고, 후면에는 주은래 총리의 글씨로 아편전쟁, 태평천국(太平天國), 무창기의(武昌起義), 5. 4운동 등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있다. 중층의 비좌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국화, 연꽃, 목단과 백합이 8개의 화환으로 새겨져 있다.

기단에는 높이 2m의 대형 부조가 10매가 끼워져 있고, 최근 100년에 걸친 혁명의 역사가 새겨져 있다.

기념비의 계단에 있는 총탄의 흔적은 1989년 6월 4일의 천안문사건 때 생긴 것이다. 부조의 주제는 '아편전쟁(1840∼1842)','태평천국의 난(1851∼1864)', '무장봉기 시에 호남, 호북의 총독부를 공격하는 정경(1911년 10월 10일)', '5. 4운동(1919)','오삼십운동(1925년 5월 30일, 상해에서 일어난 반제운동. 상해에 있는 일본계 방적공장의 파업에 합류한 노동자와 학생의 데모대에 대해서 영국이 발포하여 사상자를 냄. 이를 계기로 외국 상품의 보이코트와 반제 투쟁이 전국에 파급됨)', '남창봉기 (1927년 8월 1일, 남창에서 장개석의 국민당에 대해 봉기한 무장투쟁)', '항일 전쟁(인민해방군이 장강(양자강)을 건너는 전경과 전 중국이 해방된 전경)이다.전면의 글씨는 모주석의 글씨이다. 

피의 혁명을 완성한 혁명가의 글씨가 이토록 유려할 수가 있을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 영웅비는 기단을 2단으로 조성하고 난간석을 세웠으며 소맷돌 지점에 둥근 화문을 두고 그 속에 작은 회오리문(태극문)을 조각하였다. 유교적 질서와 봉건적 질서를 부정하고 인민해방 인민평등의 사회주의 사회 건설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물에 유교질서의 상징인 태극문이 조각되어 있음에 전통문화의 유구함을 느낄 수 있다.기념비의 조각은 난간석이 설치되어 있고 부동자세를 한 경비병이 있어 가까이 가서 볼 수 없다. 경비병은 기념비를 지키는 사람이라기보다는 기념비에 대한 예우로 서 있는 것 같았다. 모두 자신들의 휴식과 놀이에만 관심이 있을 뿐 기념비는 인민들의 마음 속에 있는 듯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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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 중국인들이 고궁박물원(古宮博物院)이라고 부르는 이곳은 바로 명·청대로 이어지는 역대 황제들의 거처로 베이징 볼거리의 핵심 중 하나다. 자금성 뒤에 있는 경산 공원은 황제들의 개인 정원처럼 쓰이던 곳이다. 야트막한 언덕에 가까운 곳으로 정상에 오르면 금빛기와로 이루어진 자금성의 스카이 라인을 감상할 수 있다. 바로 옆의 북해 공원은 인공 호수와 숲으로 이루어진 베이징 시민들의 산소공급원 중 하나다.

북해 공원을 파느라 쌓인 흙을 모아서 경산 공원을 만들었다고 하니 호기심 어린 눈길로 쳐다봐 주자.

마오쩌뚱의 초상화가 있는 찬안문 안으로 들어서면 이후 문이 계속 이어지는데 단문-오문-태화문-태화전-중화전-보화전-건청문-건청궁-교태전-곤녕궁-곤녕문-어화원-신무문을 통과하여 자금성을 통과하는데 대충 두시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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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소방수를 담았던 항아리는 금으로 도금되어 휘황찬란했겠지만 세월이 흐른 후 정국이 불안정한 시기에 도금된 금을 금을 긁어가기 위해 스크래치 된 부분이 흡사 가을 일몰의 억새를 보는 듯하다.하지만 중국은 놀라운 성장률을 구가하며 다시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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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철학자가 되려는 우리에게 필요한 오직 한 가지는 놀라워 할 줄 아는 능력이다.

-소피의 세계 중에서

P/S

훌륭한 여행가도 그렇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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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
,방랑의 은빛 달처럼

風/流/山/行


Posted by 세벗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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