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공원,토암도자기공원)부산에서 반나절 시간을 실속있게 보낼 수 있는 장소

-.일시 : 2008.2.9 1 13:00~17:00
-.날 씨 :대체로 맑음
-.몇명:가족4명

-.어떻게:자가용 이용
-.일정:
대천공원-장산삼림욕공원-폭포사-양운폭포-토암도자기공원-대변항
-.테마:가족여행


설 연휴를 여유있게 지내다 문득 산책 같은 근교여행을 나선다. 명절이라서 주섬주섬 시도때도 없이 먹고 마시다보니 뱃속이 부대끼는 느낌이라서 가볍게 가보지 못한 부산의 명소를 찾아나선다. 우선 장산 산행은 몇 번 했지만 대천공원과 폭포사를 끼워넣고 시간이 허락하면 토암도자기공원에 들른 후 대변항에서 고래고기를 맛보기로 계획을 세우고 떠난다.

 

반나절만에 모두 돌아보기에는 시간에 쫒길 듯 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충분한 시간배분이었다.무엇보다 오후 해그름의 햇살이 따뜻했고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실속만 챙긴다면 그 어느곳보다 훌륭한 여행이었다. 아직 부산에 살면서 대천공원과 토암도자기공원을 가보지 못했다면 휴일날 오후 늦은 시간에라도 출발하여도 충분하니 한번 걸음을 해볼 것을 권한다.

 

 

동서고가도로 주례나들목을 이용하여 황령터널을 지나 광안대로를 거쳐 송정터널로 가는 고가도로로 올려 송정터널로 향해 가다가
송정터널 조금 못가서 오른쪽으로 해운대 신시가지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보이면 오른쪽으로 고가도로를 내려온다. 고가도로를
내리자마자 바로 우회전을 해서 100m쯤 가면 오른쪽으로 무료 공영주차장이 두군데 있다.

 



여기 차를 세워두고 다시 고가도로 방향으로 150m쯤 걸어가면 대천공원이다. 대천 공원으로 들어 서면 오른쪽으로는 야외 공연장과
잔디밭이 있고 왼쪽으로는 커다란 조형물과 함께 인공호수가 있다. 안으로 계속들어가면 장산 삼림욕장으로 연결되고 천천히 걸어도
20여분 지나면 폭포사가 나타난다.대나무 숲을 지나 제법 높은 돌담을 따라 들어가면 예상보다는 운치있는 절집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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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 삼림욕장으로 들어서면 제법 잘 보존된 아름드리 나무들이 상쾌한 내음이 코끝을 행복하게 만든다.
햇살이 나무숲과 어우러지며 드러나는 분위기가 사색을 하기에도 그만이다.그 산길을 따라가다보면
양운폭포가 나탄타난다.



폭포사를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면 장산계곡에서 내린 물이 모여 두 개의 폭포와 차례로 만나게 된다.
이 폭포를 양운폭포 (또는 장산폭포)라고 부르며 예로부터 해운대 팔경의 하나로 이름이 높았다.
장산의 지표수가 돌무덤을 지나 폭포를 이루고 7~8m 높이에서 떨어지는 모습은 마치 구름이
피어나는 광경 같다고 하여 양운폭포(養雲瀑布)라고도 한다.


참고로 해운팔경은 다음과 같다.



해운대상(海雲臺上) 오륙귀범(五六歸帆) 양운폭포(養雲瀑布) 구남온천(龜南溫泉)
봉대점화(烽臺點火) 우산낙조(午山落照) 장지유수(?旨流水) 춘천귀어(春川歸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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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를 몰아 못난이 토우들의 합창을 볼 수 있는 토암도자기공원으로 향한다.네비게이션으로 간다면 주소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 521-1번지로하면 된다.대변항 가까이 있다. 도로에서 입간판이 가리키는 곳으로 조금 올라가니
30대 정도 주차할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수천 개의 토우 속에 담긴 수천 가지 표정, 똑같은 토우는 하나도 없다. 토우는 귀가 없으며 정수리 부분은 대부분 뚫려있다.
어린이와 노인도 있고, 댕기머리 총각도 있고, 넥타이를 맨 회사원도 있고, 안경을 낀 아저씨도 있고, 아이를 안고 있는 아줌마도 있다.
히딩크 감독도 있으며, 양팔을 번쩍들고‘대~한민국!’을 외치는 붉은 악마들도 있다. 해학적인 표정은 보기만 해도 즐겁다.



1997년 도예가 토암 서타원 선생이 위암과 식도암 수술을 한 뒤항암치료를 거부하고 자연과 더불어 정신 요양과 예술혼을
불태우기 위해 이곳에 들어와 흙으로 빚은 사람 형상의 토우를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 공원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이곳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계기는 2002년 월드컵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2년 세계 합창올림픽의 성공을
염원하는 2002개의 토우를 빚어내면서 그 해 많은 방송과 언론 매체에 소개되면서 부터이다.



토우는 한결같이 바보의 얼굴이다. 하지만 바보 같이 어수룩하고 못생겨도 미워할 수 없다. 얄밉게 찢어진 눈을 하고 있는
토우에게조차 미소 지을 수밖에 없다. 괜히 다가가서 툭 치면서 장난을 걸고 싶은 마음이 든다

 

바보에 귀 까지 없다.이 세상 부질없는 소리에 휘둘리지 말라고 귀를 안 만들었다고 한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정판교의 바보경이라는 책의 서문을 보면

 

"고대 처세의 지혜와 현대 인간관계 형성의 정수를 하나로 결합시킨 책으로 지혜로우나 어수룩한 척하고, 기교가 뛰어나나
서툰 척하고, 언변이 뛰어나나 어눌한 척하고, 강하나 부드러운 척하고, 곧으나 휘어진 척하고, 전진하나 후퇴하는 척했던
옛사람들의 지혜를 통해 인간관계의 모든 면면을 살피고 있다. 처세나 인간관계, 그리고 일처리하는 데 있어서 실용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을 기술하며, 사회나 직장에서 맞닥뜨리는 어려움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가정, 친구,
대인관계 등에서의 곤혹스러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안을 제시하고 있다.



'난득호도(難得糊塗)!' 바보(糊塗)인 척하기는 정말 어렵다(難)는 뜻의 이 말은 청나라 문학가 중 8대 괴인으로 알려진 정판교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혼란한 세상에서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 보이면 화를 당하기 쉬우므로 자신의 색깔을 감추고
그저 바보인 척 인생을 살아가라는, 정판교 식 인생 철학이다."



사실 바보예찬이라기 보다는 현명함 이후에 바보인 척하며 살아가라는 처세에 가깝다.



내눈에는 귀가 없는 바보,토우는 차라리 뭔가 깨달은 현자에 가까운 모습으로 보이며 처세의 달인으로도 보인다.

 

이 경지까지 가려면 아직 한참을 멀어도 너무 먼 경지가 아닌가?

 


토암도자기 공원 관람을 마치고 바로 아래에 있는 대변항에서 좌판에서 싼값에 고래고기를 실컷 맛보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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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그립다

우공/이문조

모두가 똑똑하고

빈틈 없고 영악하다

힘든 세상 살면서

닳고 닳아

반질 반질 해 졌다

여유 있고

빈틈 많고

순박한 사람을

사람들은 바보라 한다

나는 바보가 좋다

우리네 한복 처럼

넉넉하고 여유로와서

모두들 기계인 세상에

기계 아닌

사람 이라서

사람 냄새가 나서 좋다

옹기점에 가면

잘 생기고 반질 반질 한

옹기 보다

좀 찌그러지고 투박 한

옹기에

눈길이 많이 간다

사람 냄새가 맡고 싶다

비실이 배삼룡

영구 심형래 같은

바보

바보 아닌 바보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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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
,방랑의 은빛 달처럼

風/流/山/行

Posted by 세벗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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