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동)소등껄 수국정원과 노거수 모과나무와 푸조나무가 있는 낙동강변 대동의 풍경

 

김해 대동의 여로곳을 따라 나선 이번 탐방은, 시간의 층위가 고요히 겹겹이 쌓인 공간을 더듬는 여정이었습니다. 소등껄마을의 수국정원에서는 계절의 빛이 가장 선명한 색채로 피어나 있었고, 대동의 낙동강가의 대동강카페에서는 옛 방식 그대로의 팥빙수가 지나간 시절의 감각을 불러냈습니다.

 

이어 찾은 산해정은 문이 닫혀있어서 들어가지 못했고,근처 혜향선원에서는 삼백 년 세월을 견뎌온 모과나무가 몇개의 모과를 달고 말없이 서 있었고, 시례마을의 사백 년 된 푸조나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서처럼 깊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짧은 하루의 동선이었으나, 그 안에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시간이 교차하며 만들어낸 풍경이 응축되어 있었습니다.

여정을 따라가며, 대동이라는 공간이 간직한 미묘한 시간의 결을 기록해봅니다.

 

- 일시: 2026-6-20 10:30 ~ 16:40
- 날씨: 밤 사이 비온 후 대체로 흐림
- 몇명: W와 함께

 

▷ 답사행로(風輪) :55km

 

 

김해 대동 소등껄마을(수안마을) -> 대동강 카페(팥빙수) -> 산해정,혜향선원 모과나무 -> 예안리 시례마을 푸조마을

 

  • 소등껄마을(수안마을) / 소등껄수국정원: 경상남도 김해시 대동면 수안리 52.(주차공간 공터: 대동면 수안리 235-5)
  • 대동강 카페: 경남 김해시 대동면 동남로45번길 16.
  • 산해정: 경남 김해시 대동면 대동로 269번안길 115.
  • 혜향선원: 산해정 인근으로, 별도 주소가 바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산해정 주변에 위치한 곳.
  • 예안리 시례마을 푸조나무: 경남 김해시 대동면 예안리 666번지.

 
2026.6.20


풍륜에 알터부스터를 설치하고 나서 마음껏 에어컨을 가동합니다.인버터가 과열될 경우를 대비하여 냉각팬을 달았기 때문에 더욱 안심이 됩니다.카페를 가서 팥빙수는 먹지만 커피는 항상 질 좋은 원두가 캠핑카에 있어서 커피는 경치좋은 한적한 곳에서 내려 마십니다.

▷ 김해 대동 소등껄마을(수안마을)

아직 수국이 만개한 정도는 아니지만 제법 볼만한 수준은 되고 대나무 그늘과 계곡 옆 벤치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아주 좋은 휴식공간이었습니다.동선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가벼운 산책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다만 주차공간이 별도로 없어서 저는 약간 아래의 공터에 주차했습니다. 

김해 대동면 수안리에 자리한 소등껄마을은 주민들의 손으로 가꾸어 온 수국정원이 아름다운 마을입니다.소의 등처럼 완만하게 이어진 지형 위로 산수국과 목수국이 아담하게 펼쳐지고, 대나무숲과 라벤더 언덕이 더해져 한여름의 풍경을 한층 풍성하게 만듭니다.이곳에 있는 카페에서 팥빙수를 먹으려고 들어갔더니 워낙 사람이 많아서 앉을 자리가 없어서 대동강 카페로 갔습니다.

▷ 대동강 카페, 팥빙수


대동강 카페는 김해 대동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여정 중 잠시 숨을 고르기에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특히 옛날 팥빙수는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익숙한 달콤함으로 여행의 기억에 정겨운 온도를 더해줍니다.

가격은 7,000원이고 가장 위쪽에 아이스크림을 먼저 먹고 이후 팥과 콩가루를 잘 섞어서 떡과 함께 먹으며 됩니다.팥빙수이니 당연히 시원하고 제법 요기가 되는 수준으로 가벼운 한끼 식사 대용이 됩니다.

 

▷산해정 옆 혜향선원 모과나무

 

산해정은 남명 조식의 학문과 풍류가 깃든 공간으로, 대동면 원동마을의 역사적 깊이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그 곁의 혜향선원과 함께 자리한 300년 된 모과나무는 오랜 세월을 견딘 생명력 그 자체로, 고요한 마을 풍경에 묵직한 존재감을 보탭니다.

예전과 달리 산행정으로 곧장 들어가는 다리와 아스팔트 길이 생격서 산해정 앞에 주차가 가능합니다.여기서 계곡을 따라 잠시 내려 간 후 위로 올라가면 바로 혜향선원이 나옵니다.여기에 300년된 모과나무가 있습니다.모과는 아직은 작은 상태의 열매로 몇개는 달려있고 간밤에 세차게 불은 바람 때문에 몇개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예안리 시례마을 푸조나무 

 

예안리 시례마을의 푸조나무는 약 400년 세월을 견뎌온 마을의 상징 같은 존재입니다. 오래된 나무가 지켜온 자리는 단순한 경관을 넘어, 세대를 이어온 마을의 기억과 삶의 흔적을 품고 있습니다.


400년된 나무로 연리지처럼 보이지만 원래 하나의 나무가 2개로 나뉘어진 상태입니다.

 

 

이번 탐방은 간밤에 비가 많아오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멀리 가 보지 못하고 그동안 여러번 갔었던 곳이지만 한번 더 확인차 가본 탐방이었습니다.김해 대동의 자연과 역사, 그리고 마을의 세월이 한데 어우러진 뜻깊은 여정을 확인했습니다. 오래된 나무와 정원, 그리고 정겨운 한 그릇의 맛까지 함께한 하루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風巡大東

 

風巡大東雨初收
水繡花園客自留
三百年來瓜樹老
四朝陰下史書幽 

 

 

풍순대동우초수

수수화원객자류

삼백년래과수로

사조음하사서유



바람은 대동을 두루 돌고 비는 그쳤으며,
물가의 수국 정원에 나는 저절로 발길을 멈추었네.
삼백 년 모과나무는 늙어서도 열매를 맺고,
사백 년 푸조나무 그늘 아래는 역사처럼 그윽하고 깊은 정적이 서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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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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