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사 만세루)

(만장사)

 

"근래에 다녀왔던 보광사 만세루와 만장사 소실을 접했습니다.

청송심씨 시조인 심홍부의 묘재각인 보광사 만세루는 600여년 된 조선 세종때 지어진 건물로 만세루 현판은 궁궐의 글씨 같은 전서체로 기품이 있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의성 만장사는 천년고찰로 호국불교 무승들이 지키던 성곽같던 튼튼한 사찰이었고 사천왕상 같은 대웅전 앞 소나무 네그루가 멋진 곳이었습니다.

다녀온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 소실되어 없어졌다고 하니 거짓말처럼 들립니다.그 오랜 세월 지켜온 역사가 불타 없어졌으니 일순간의 부주의가 너무 크고 황망합니다.


古刹殞 (고찰운) - 옛 사찰이 사라지다

寶光樓閣逝 (보광누각서) 보광사의 누각은 사라지고,
萬歲匾成灰 (만세편성회) 만세루 현판은 재가 되었네.
千載卍長寺 (천재만장사) 천년의 만장사는
天王松已摧 (천왕송이촤) 사천왕 소나무도 무너졌다.

風火無情過 (풍화무정과) 바람과 불은 무정히 지나가니,
滄桑一瞬來 (창상일순래) 순간에 세상이 변하였네.
撫心長太息 (무심장태식) 가슴을 어루만지며 길게 탄식하니,
史跡再難回 (사적재난회)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역사의 흔적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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