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한시



勸酒金屈巵·권주금굴치
滿酌不須辭·만작불수사
花發多風雨·화발다풍우
人生足離別·인생족이별

그대에게 금 술잔 권하니
가득 찬 술잔 사양하지 말게
꽃이 피면 비바람 잦고
인생에는 이별이 많나니


#한자공부

*풀이

<註>
卮(치) : 잔(술잔), 동이 닿지 않는다, 연지.

金屈卮(금굴치) : 구부러진 손잡이가 달린 금으로 만든 술잔. 고대에 쓰던 귀한 술잔으로 이 잔에 술을 따라 권하는 것은 상대에게 존경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滿酌(만작) : 잔에 가득하도록 술을 부음 또는 그런 술잔.

不須(불수) : ~할 필요가 없다.

辭(사) : 말, 문체의 하나, 이별하다, 거절하다(사양하다), 사퇴하다, 해고하다, 피하다, 마다하다.

多(다) : 많다, 넓다, 겹치다, 두텁다, 크다, 낫다, 붇다, 남다, 많게 하다, 중히 여기다, 여기서는 '잦다'로 해석함.

足(족) : 발, 그치다, 가다, 밟다, 족하다, 만족하게 여기다, 채우다, 풍요롭다, 넉넉하다, 족히, ~에 충분하다, ~할 가치가 있다.여기서는 '흔하다'로 해석함.


그대에게 금빛 나는 술잔 권하니
잔에 가득찬 술을 사양치는 말게
꽃 필 때 비바람 많은 듯이
인생도 이별로 가득 차 있다네

당나라 방랑시인 우무릉于武陵의 작품 ‘술을 권하며(勸酒·권주)’로 전당시 권595에 실려 있다.꽃이 피면 그 꽃을 시기하는 비바람이 불기 마련이고, 사람 역시 성공하고 출세하면 주변 사람과 이별을 겪게되는 법이다. 시인은 술을 권하면서 사양하지 말라고 한다. 일희일비(一喜一悲)할 필요는 없다. 인생에는 좌절과 시련이 늘 따라 다니기 때문이다.

* 우무릉

당말오대(唐末五代) 때 경조(京兆) 두릉(杜陵) 사람. 이름은 업(鄴)이고, 자는 무릉(武陵)인데, 자로 행세했다. 선종(宣宗) 대중(大中) 연간에 진사 시험에 응시했지만 낙방했다. 이후 출사하려는 뜻을 포기하고 상락(商洛)과 파촉(巴蜀) 사이를 유랑했다. 일찍이 시장 거리에서 점을 쳐주며 생계를 꾸렸다. 나중에 소상(瀟湘)에서 살려고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일설에는 당나라 말기에 진사 시험에 급제하여 오대 때 후당(後唐)에서 벼슬하고, 일찍이 도관원외랑(都官員外郞)과 공부낭중(工部郎中)을 지냈다고도 한다. 만년에 숭양(崇陽)에 별장을 두고 은거했다. 후당 명종(明宗) 천성(天成) 3년(928) 목을 매 죽었다. 시를 잘 지었고, 오율(五律)에 뛰어났다. 『전당시(全唐詩)』에 시가 1권으로 편집되어 있다. 떠돌아다니는 감회를 읊은 작품이 많다.
<중국역대인명사전>




*참고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2000&key=20210630.22019008856

*

만작(滿酌)...

술잔에 술이 가득찬 것을 말한다.또는 화살을 끼우고 시위를 팽팽하게 당겨 가득 당긴 활을 ‘만작(滿酌)’이라고 부른다.그런 만작의 형태를 보이는 스카이워크가 송도에 생겼다. 만작은 말 그대로 잔에 가득 술을 채우고 그것이 흔들리지 않도록 목표를 겨눠야만 자기가 원하는 곳에 화살을 적중시킬 수 가 있다.

그러하기 위해서는 우선 먼저 흔들림 없이 참아야 한다. 손가락이 떨어져 나갈 정도의 고통을 넘고, 숨이 차올라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지경을 느껴야 비로소 멀리 있는 과녁이 보다 선명해진다. 활쏘기는 그런 쓰디 쓴 인내가 담겨 있다. 힘든 ‘만작’의 시기가 지나면 힘찬 비상의 순간이 반드시 찾아 온다.

발 디딤, 몸가짐, 살 메기기, 들어올리기, 밀며 당기기, 만작(滿酌, 활을 최고로 당긴 상태), 발시(發矢), 잔신(殘身, 화살은 몸을 떠났지만 마음은 떠나면 안 된다) 은 활쏘기의 순서이다. 송도로 가보라.그곳에 만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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