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한시


酬張少府[수장소부] 王維[왕유]
장소부에게

晩年惟好靜[만년유호정] : 늙은 나이엔 그저 조용한것이 좋아
萬事不關心[만사불관심] : 모든 일에 관심이 없어지는구려.
自顧無長策[자고무장책] : 돌이켜 보건대 별 방책이 없는 지라
空知返舊林[공지반구림] : 쓸쓸히 옛 시골로 돌아오게 되네.
松風吹解帶[송풍취해대] : 솔 바람 불어 허리띠 풀리고
山月照彈琴[산월조탄금] : 산 달은 거문고 타는걸 비추네.
君問窮通理[군문궁통리] : 그대 궁통의 이치를 묻는다만
漁歌入浦深[어가입포심] : 어부의 노래에 오래도록 빠져드네.

―‘장소부에게 답하다(수장소부·酬張少府)’ 왕유(王維·701∼761)

 

#한자공부

왕유(701~761)
당나라의 시인으로, 자는 마힐(摩詰)이다. 지방 관리의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문장과 음악에 재능을 보여 상류사회의 총아로 각광받았다. 과거에 합격한 뒤 지방으로 좌천되어 10년 동안 실의의 시절을 보내고 중앙 정부로 돌아왔다. 736년에 악명 높은 이임보(李林甫)가 재상이 되어 율령정치가 쇠퇴하기에 이르자 정치에 실망하게 되었다.
그러나 관직을 버리지는 못하고 관료로서 순조롭게 승진하는 한편, 망천(輞川) 지역에 거대한 별장을 지어 은거했다. 안녹산의 난 때 투항한 것이 문제가 되어 난이 평정된 뒤에 관직 박탈 처분을 받기도 했다.
상서우승(尙書右丞)의 직위에 있을 때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왕우승’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의 시는 도잠(陶潛)과 사령운(謝靈雲)의 흐름을 계승하여 새로운 자연미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고담(枯淡) 속에서도 풍성한 감각을 지닌 작품이 많다. 열성적인 불교 신자이기도 했고, 산수화의 거장으로서 후세에 남화의 시조로 추앙받게 되었다. 그가 시화를 통해 추구한 것은 현세를 누리면서 은둔을 즐기는 이상적인 문인의 경지였다.문집에 왕우승집(王右丞集) 6권이 있다.

“漁歌” 어부가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창랑지수청혜 가이탁오영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 창랑지수탁혜 가이탁오족
(屈原) (굴원)
“창랑의 물이 맑거든 그 물로 나의 갓끈을 씻는 것이 좋고,
창랑의 물이 흐리거든 거기에 나의 발을 씻는 것이 좋으리라.”
https://youtu.be/oJw2EY6nr2M

漁父辭 (屈原)
屈原 旣放 遊於江潭 行吟澤畔 顔色憔悴 形容枯槁 漁父見而問之曰 子非三閭大夫與 何故至於斯 屈原曰 擧世皆濁我獨淸 衆人皆醉我獨醒是以見放 漁父曰 聖人 不凝滯於物 而能與世推移 世人皆濁 何不淈其泥而揚其波 衆人皆醉 何不餔其糟而歠其醨 何故深思高擧 自令放爲 屈原曰 吾聞之 新沐者必彈冠 新浴者必振衣 安能以身之察察 受物之汶汶者乎 寧赴湘流 葬於江魚之腹中 安能以皓皓之白 而蒙世俗之塵埃乎 漁父 莞爾而笑 鼓枻而去 乃歌曰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 遂去不復與言

屈原旣放 (굴원기방) 굴원이 추방을 당해
遊於江潭 (유어강담) 상강 물가에서 거닐며
行吟澤畔 (행음택반) 이리저리 거닐며 시를 읊조리니
顔色憔悴 (안색초췌) 얼굴빛은 초췌하고
形容枯槁 (형용고고) 몰골은 수척할세라.
漁父見而問之曰 (어부견이문지왈) 어부가 그를 보고 묻기를
子非三閭大父與 (자비삼려대부여) “그대는 삼려대부가 아니오?
何故至於斯 (하고지어사) 어찌하여 여기까지 이르렀소?“
屈原曰 (굴원왈) 굴원이 대답하기를,
擧世皆濁 (거세개탁) “온 세상이 모두 흐려 있는데
我獨淸 (아독청) 나만 홀로 맑고
衆人皆醉 (중인개취) 뭇 사람들 모두 취해 있는데
我獨醒 (아독성) 나만 홀로 깨어있어
是以見放 (시이견방) 이렇게 쫒겨난 거라오”
漁夫曰 (어부왈) 어부가 말하기를
聖人不凝滯於物 (성인불응체어물) “성인은 사물에 얽매임이 없어
而能與世推移 (이능여세추이) 세상일 흐름따라 흘러가니
世人皆濁 (세인개탁) 세상 사람 모두가 흐려 있다면
何不淈其泥而揚其波(하불굴기니이양기파) 어찌 뻘속에 함께 뒹굴며 풍파를 일으키지 않으며
衆人皆醉 (중인개취) 뭇 사람 모두가 취해 있다면
何不飽其糟而歠其醨(하불포이조이철기리) 어찌 술지게미 배불리 먹고 薄酒나마 실컷 마시지 않고
何故深思高擧 (하고심사고거) 어째서 깊이 생각하고 고상하게 굴다가
自令放爲 (자령방위) 스스로 쫒겨난 거요?“
屈原曰 (굴원왈) 굴원이 말하기를
吾聞之 (오문지) “내 듣자하니
新沐者必彈冠 (신목자필탄관) 새로 머리 감은 이는 갓의 먼지를 털어내어 쓰고
新浴者必振衣 (신욕자필진의) 새로 몸을 씻은 이는 옷을 털어 입는다 하였는데
安能以身之察察 (안능이신지찰찰) 그러니 어찌 이 깨끗한 몸으로
受物之汶汶者乎 (수물지문문자호) 저 더러움을 받을 수 있으리요?
寧赴湘流 (영부상류) 차라리 상수에 몸을 던져
葬於江魚之腹中 (장어강어지복중) 물고기 뱃속에 장사 지낼지언정
安能以晧晧之白 (안능이호호지백) 어찌 이 희고 깨끗한 내 몸으로
而蒙世俗之塵埃乎(이몽세속지진애호) 세속의 먼지를 뒤집어 쓴단 말이오?“
漁夫莞爾而笑 (어부완이이소) 어부가 빙그레 웃고는
鼓枻而去乃歌曰 (고설이거내가왈) 뱃전을 두드리며 떠나면서 노래하기를
滄浪之水淸兮 (창랑지수청혜) “창랑의 물이 맑으면
可以濯吾纓 (가이탁오영) 내 갓끈을 씻고
滄浪之水濁兮 (창랑지수탁혜) 창랑의 물이 흐리면
可以濯吾足 (가이탁오족) 내 발을 씻으리”
遂去不復與言 (수거불부여언) 마침내 떠나 버리곤 다시 말이 없구나.

*참조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30706/1201183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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