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한시



無語別(무어별)-말 못하고 헤어지다

​十五月桂女(십오월계녀) 열다섯 아리따운 아가씨,
羞人無語別(수인무어별) 남부끄러워 말도 못하고 헤어졌네.
歸來掩重門(귀래엄중문) 돌아와 겹문을 꼭꼭 닫아걸고는,
泣向梨花月(읍향이화월) 배꽃 같은 달을 향하여 흐느끼네.



#한자공부

*풀이

【한자와 어구】

十五: 15세. 越溪女: 아름다운 여인, 월나라의 서시(西施)처럼 아름다운 여인을 지칭함. 羞: 부끄러워하다. 無語: 말없이, 말을 못하다. 別: 이별하다. // 歸: 돌아가다, 혹은 돌아오다. 來: 오다. 掩: 가리다. 重門: 덧문 혹은 중문. 泣: 울다. 梨花月: 배꽃 달, 곧 배꽃처럼 고운 달.


조선 선조 때의 문신 백호(白湖) 임제(林悌)선생이 지은 5언 절구 한시입니다. 한국 한시(漢詩) 중에서 서정성(抒情性)으로는 고려 문종 때의 문신인 남호(南湖) 정지상(鄭知常) 선생이 이별의 슬픔을 노래한 "송인(送人)"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명시이기도 합니다.무어별(無語別)은 당대 명문장가로 명성을 떨쳤던 조선중기 시인 겸 문신인 임제의 5언 절구 한시입니다. "말 못하고 헤어지다" 라는 뜻의 이 시는 임제(林悌)의 대표작으로, 왕사정(王士禎)이 『지북우담(池北偶談)』에 수록하여 중국에까지 알려진 시이기도 합니다

▲백호(白湖) 임제(林悌): 1549년 12월 8일(명종 4년)~1587년 9월 13일(선조 20년)
조선 중기의 문인. 본관은 나주(羅州), 자는 자순(子順), 호는 백호(白湖)·겸재(謙齋)·풍강(楓江), 소치(嘯痴)·벽산(碧山)이다.

1549년 12월 8일 전라도 나주목 회진리(현 전라남도 나주시 다시면 회진리)에서 5도 병마절도사를 지낸 아버지 임진(林晉)과 어머니 남원 윤씨 윤개(尹塏)의 딸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래로 임선(林愃)·임순(林恂)·임환(林懽)·임탁(林㤞) 등 남동생이 4명 있었고 여동생이 2명 있었다.

임제는 어려서부터 지나치게 자유분방해 스승이 없었는데, 1570년 그가 충청도를 거쳐 서울로 가는 길에 쓴 시가 성운(成運)에게 전해진 것이 계기가 되어 20세가 넘어선 나이에야 그를 스승으로 모시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어머니를 여의고 글공부에 정진하였으나, 과거에 번번히 떨어졌다. 그러나 계속 학업에 정진하여 중용을 800번이나 읽은 일화가 유명하다고 한다.

1576년(선조 9) 28세의 나이로 식년시 생원시와 진사시 양시에 각각 2등 5위와 1등 4위로 합격하였으며, 이듬해인 1577년에 알성시 문과에 을과 1위로 급제하여# 흥양현감(興陽縣監), 서북도 병마평사(西北道兵馬評事), 관서도사(關西都事), 예조정랑(禮曹正郞), 홍문관 지제교(弘文館知製敎)를 지냈다.

그러나 본인의 호방한 성격, 동서의 붕당의 분쟁등으로 현실 정치에 개탄하고 명산을 찾아다니면서 시를 짓고 유람을 하다가 1587년 39세의 나이로 고향인 회진리에서 여생을 마쳤다.


https://news.imaeil.com/page/view/201311071438585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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