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바다와 하늘, 사방이 모두 아름다운 곳에서 느끼는 

 

- 언제 :2022-10-02 (일)~10.3(월)
- 날씨:대체로 맑음
- 몇명 :홀로

 

▷ 답사일정(風輪): 고성-사천 330km

 경남 고성 - 성내리 비자나무-곤양향교-흥사리 매향비(일박)-사천읍성-사천향교-구계서원-부산

 

 

 

요즘 사천하면 떠오르는 것은 KF21 보라매 국산전투기가 떠오르며 하늘이 아름다울 것이라는 이미지가 그려집니다.사실 사천(泗川)은 이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 이름(my name 이 아닌  the name of the stream) 사(泗)"글씨를 보면 삼수변이 보입니다.삼수변은 ‘물수(水)’ 부수가 ‘江’, ‘法’ 따위에서 ‘氵’으로 쓰일 때의 이름입니다.그래서 "물"과 "넉 사(四)"가 합쳐진 이름이니 사방이 물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사실 사천은 사방이 모두 바다나 강으로 둘러싸여 아름다운 곳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바다가 옆에 있으면 비행기가 뜨고 내릴때 여러가지로 유리합니다.그래서 공항이 위치한 장소가 바닷가 근처가 많은 이유일 겁니다.그래서 사천은 하늘과 바다의 도시입니다.

 

국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는 제공권 확보의 전투기 시험 장소인 사천 하늘을 바라보며 국방의 의미를 되새기게 됩니다.국방(國防)은 외국의 침략에 대비 태세를 갖추고 국토를 방위하는 일입니다.방어에 중점을 둔 것입니다.다른 나라를 침략하고자 목표를 설정했다면 방(防) 대신에 "친다"는 의미의 공(攻)이나 격(擊)이 이름에 붙었겠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서 인근 나라인 폴란드를 비롯하여 유럽은 화들짝 놀라며 국방비를 증액하는 상황이고 일본조차 시대적 추세에 편승하는 흐름인데 우리나라를 거꾸로 국방부 청사를 빼앗고 국방비를 1조5천억원이나 삭감하는 상황을 보면 뭔가 방향이 잘 못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 어느때보다 국방과 외교가 중요해지는 시점이기 때문에 최근 일련의 실수를 복기하고 살펴서 앞으로 잘 대응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성내리 비자나무: 경남 사천시 곤양면 성내리 195

우선 사천의 곤양면을 먼저 둘러봅니다.가장 먼저 간 곳은 300년 비자나무가 있는 곤양면 행정복지센터(과거 명칭:곤양면 면사무소)로 갑니다.비자나무 2그루가 있는데 천연기념물은 1주입니다.조선시대 곤양군청사의 정문에 위치했던 것으로 전해지며 본래 암나무인데 최근 일부 가지에 수꽃이 달린다고 합니다.약 10M 정도 떨어진 곳에 작은 수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이것이 암나무에 영향을 미쳐 비자나무의 성전환이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수술도 없이 트랜스젠더가 되고 있다고 하니 재미있는 현상이라는 생각이 들고 비자나무 입장에서는 이젠 암나무 보다는 숫나무로 살아가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나봅니다.

 

 

 

 

역대 곤양군수 비군입니다.1737년(세종1년) 부터 1914년까지 236명의 군수들이 재직했다고 합니다.

이곳은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로이기도합니다.

 

 

▷곤양향교:경남 사천시 곤양면 향교길 43-31 곤양향교


향교에서 자주 보이는 풍화루(風化樓)의 풍화(風化)의 의미는 "백성을 교육과 정치의 힘으로 교화(敎化)시킨다"입니다.풍화루는 유학생들이 풍류를 즐기며 시를 짓고 사색도 하며 여가를 보내던 누각으로 곤양향교의 주된 출입문이기도 합니다.

 

조선 순조 7년 현재의 자리로 옮긴 분은 곤양군수 신 오입니다.제사를 지내는 출입문은 풍화루를 거치지 않게 설계된 점은 특이점입니다.

 

 

▷흥사리 매향비: 경남 사천시 곤양면 흥사리 산 48-2

 

보물로 고려 우왕 13년(1387)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위치가 움푹 파진 곳인데 매향(埋香)이란 하늘과 땅의 신을 모시기 위해 향나무를 땅에 묻거나 향을 피우는 의식을 말합니다.고려후기 사회가 혼란 하던 때 불교 승려를 중심으로 4,100여명이 계(契)를 조직하여 왕의 만수무강,나라의 부강,백성의 평안등을 기원하기 위해 이곳에서 매향의식을 치렀다고 합니다.

비문은 승려 달공이 짓고 김용이 새긴 것으로 고려 후기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데 글씨가 소박하면서도 무인의 느낌이 강한 실용적인 느낌입니다.

 

 

 

이로써 곤양면 일정은 모두 마치고 매향비 근처에서 일박합니다.

 

 

 

▷사천읍성:경남 사천시 사천읍 정의리 212-1

 

 

수양초등학교가 보이고 바로 산 입구엔 수양공원이라고 되어 있습니다.길을 따라 오르니 사천읍성 성곽이 보입니다.본래 백성을 보호하고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쌓았다고 하는데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많은 수모가 있었다고 합니다.특히 선조 32년 (1598) 60전 60승의 지피지기 백전불태의 정기룡 장군이 이끄는 조선군과 명나라 원군이 이 성을 탈환하기 위해 혈전을 벌여 왜적을 몰아냈다고 합니다.


 

읍성 가장자리에 있는 불망비인데 흉년시기 3년동안 굶주리는 백성을 위해 죽을 끓여 구휼하여 백성들이 불망비를 세워주었다고 합니다.이곳 주민들의 성정을 알수 있습니다. 

 

 

560년된 느티나무 보호수입니다.옛날 향시를 마친 선비들이 나무 밑에서 과제에 대한 토론을 가졌고 현감이 타지에서 온 손님을 나무 아래에 모시고 사천 전경을 보면서 설명하였다고 전해오며 일명 장사나무라고 합니다. 우측 아래에 할머니 한분이 올라오시는데 나무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사천향교:경남 사천시 사천읍 사천향교로 25 사천향교 

 

여기서도 좌측 누각 건물의 풍화루를 보게 됩니다.근처에 공자 석상이 새로 보강되었고 인성교육관이 생겨 현재 지역에서 향교를 미래지향적인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구계서원:경남 사천시 사천읍 구암두문로 361-17

 

향교는 나라에서 주로 세웠는데 공자를 비롯해 중국과 조선의 선현들을 배향했던 반면에 서원은 조선의 대학자나 정치가를 배향했던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서원과 향교는 지금의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조선시대의 교육기관으로 향교가 국가에서 세운 국립이라면 서원은 사대부들이 세운 사립학교와 비슷합니다.

 

구계서원은 조선 명종때 학자인 구암 이정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입니다.안에 구산사비가 있다고 하는데 문이 잠겨있어서 보질 못했습니다.

 

 

 

 

나라를 보전하는데 있어서 교육이 중요함을 곳곳의 역사유적으로 느낍니다.교육이 없으면 문화는 중단되거나 사라질 것이며 문화 속에 내재된 가치있는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도 교육이며 교육은 문화활동이며 동시에 문화창조의 원동력이 됩니다.개인적 측면에서는 자아완성 측면에서 중요하다면 사회적 측면에서 교육은 인재를 육성 공급하여 국가의 발전과 경제성장을 담보하기 때문에 교육은 사회의 근원적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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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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