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명품백 택배 분실 해프닝 사건 재구성]

편의점의 택배는 3가지 종류로 "일반택배,끼리택배,편의점 픽업"이 있다.
이중 "끼리택배"는 편의점 간 배송을 하기 때문에 일명 "반값 택배"로 불려진다.

어느날 끼리택배 물건 하나가 없어졌다며 고객이 거친 항의를 하고 갔다고 한다.택배를 수취할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택배를 보내는 고객이 수취인의 전화번호 란에 택백 발송인의 전화번호를 잘 못 입력하는 바람에 택배 수취 연락이 수취인에게는 가지 않고 발송인에게 갔다고 한다.그래서 자신은 연락을 못받아 거의 열흘만에 편의점에 수취하려고 찾아 온 것 이었다.

그리고 전화로 상황 파악을 해보니 택배 물건은 "명품백"이라고 한다.순간적으로 고가의 명품백은 택배를 받지 않은다는 조항이 생각났지만 뭔가 쎄한 느낌이 들면서 명품백이라면 최소한 몇백만원은 할텐데하는 생각이 자리잡히니 걱정이 앞섰다.

본사 직원을 불러 전산조회를 하고 몇시간에 걸쳐 CCTV내용을 살펴 보니 물건 도착하고 사흘 뒤 편의점 스탭(알바)이 택배 물건이 모여 있는 곳에 큰 박스가 하나있는데 테이프로 붙인 것이 아닌 엇갈리게 겹쳐져 닫혀있고 송장도 없는 박스가 있어서 뭐지 하고 열어보는 장면이 나왔다.

그래서 그 스탭을 불러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택배물건 속에 송장번호가 없는 이상한 박스가 있어서 뭐지 하고 열어보았다고 한다.그 속에 든 것은 그냥 달랑 종이 쇼핑백이 하나 있어서 이것은 점주님 물건인가 싶어 담배 칸 아래쪽에 종이쇼핑백만 별도로 보관하고 그 큰 박스는 좁은 공간을 넓게 사용하려고 버렸다고 한다.

택배를 발송한 분이 명품백(?)을 넣고 제대로 테이프를 붙이지도 않았고 엇갈리게 겹쳐 닫은 곳에 택배 송장을 붙였는데 운송 도중에 그 택배 송장은 떨어져 나간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날 입고된 물건은 5개가 CCTV에 찍혀 있어서 입고는 분명히 되었고 어쨌던 스탭의 잘못이었으니 다시 고객에게 연락을 취하였다.

"고객님.CCTV로 확인해보니 큰 박스에 송장도 없고 그 속에 쇼핑백만 하나 있고 명품백은 없었습니다.명품백은 가격이 얼마정도 되는가요? 원래 명품백은 택배가 불가능하지만 보상기준에서 최대한 높여 변상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더니...

고객의 답변은 "그 쇼핑백이 명품종이백입니다.다른 물건은 없어진 것이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안도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렇게 여러 사람을 놀래키고 많은 시간을 허비한 걸 생각하니 씁쓸한 마음이었다.

(명품백:가격을 검색해보니 3,000~4,000원 정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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