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dingessey

며칠전 비가 오는 날 매화 핀 순매원을 보고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봄비 내려 순매원을 흠뻑 적시우니
분홍 빨강 피어난 매화꽃 청매홍매
꽃 피워도 찾아 와 보아줄 이 없어
낙동강에 스스로 모습을 비춰보네

대희의 공산춘우도를 양산춘우도 (梁山春雨圖)로 오마주했습니다.
당분간 홀로 놀기가 미덕이 됩니다. (큰봄까치꽃)

 

신은경의 책 “풍류”의 내용을 보면 풍류는 “한恨과 흥興과 무심無心이 합쳐진 개념이다.“ 라고 정의한 글이 보이는데 여기서 한과 흥은 예술을 의미하고 무심은 자연을 의미합니다.
 

 

한恨과 흥興은 어디에서 오는가? 인간은 생노병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생노병사의 과정에서 겪는 희노애락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이 인간이며 인간과 다르게 자연은 마음이 없는 무심無心입니다.
 
 

 

 

지금은 인간이 인간을 만나는 것이 서로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는 시기입니다. 시절이 하수상하여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 시절입니다. 자전거 타기는 홀로 놀기에 적합한 운송수단이며 놀이도구입니다.

 

 

이럴때는 무심의 자연으로 가는 것이 정답입니다. 다행히 자연은 넓고 깊어서 인간과 인간의 거리를 충분히 넓혀줍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그냥 이 시간을 보내기엔 봄은 너무 찬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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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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