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척계곡,초선대

2019. 1. 5. 21:21 from 자전거여행

#라이딩후기


르네시떼입구-화명대교-상동매리2교-상동면 사무소-장척계곡-롯데상동야구장-
솔향기펜션-
장곡사-묵방리 마을회관-인제대학-김해대학교-초선대-낙동강자전거도로-해산


[자전거문화유산답사여행/자전거문화여행/자전거테마여행]


지난주 제가 다녀 온 절반의 답사를 바탕으로 오늘 3명이 오전 10시반에
르네시떼입구에서 만나 
초선대를 가기로 했습니다.

김해 초선대만 갈 수도 있었지만 라이딩의 재미를 위해 

장척계곡에서 신어산 고개를 지나 원형을 그리며 초선대로 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상당한 업힐구간이 있다보니 기어비가 맞지 않으면 고생을 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제대로 된 운동을 하고 난 후 초선대에서 휴식을 가진다는 컨셉으로 
보시면 됩니다.개인적으로 오늘 라이딩은 66km였지만 평지로 환산하면 
피로도는 100km를 라이딩한 수준입니다. 





겨울 바람이 제법 불었고 육안으로는 박무가 끼어 미세먼지가 가득한 느낌이었지만
일기예보를 보니 미세먼지는 보통수준이었습니다.


앞바람을 맞으며 시속 16~22km를 유지하며 달려 화명대교를 지나 매리2교를
지날때까지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스타모빌 근처 윤가네 돼지국밥으로 점심식사를 속을 든든이 한 후 
상동면사무소를 지나 장척계곡으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업힐에 들어섭니다.


며칠 전 S자로 오르는 솔향기펜션 앞 길에서 갈림길 좌측의 장곡사 팻말을 보고
속아서 장척암으로 들어가서 되돌아 나온 실수를 하지 않고 오늘은 곧장  
장곡사로 향합니다. 

   



신어산 산자락의 빛의 산란때문에 여기는 며칠전과 마찬가지로 산골의 분위기가 좋습니다.




계속되는 업힐구간입니다.장곡사를 지나고 묵방리마을회관을 지나 신어산 고개까지 업힐이 지속됩니다.

가야CC 인근 신어산 고개를 지난 후는 다운힐로 쉽고 빠르게 하산하여 김해IC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지나 
바로 금선사 초선대로 향합니다.   


초선대는 김해시 안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위와 나무들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김수로 왕의 아들 거등왕은 가락국 2대왕으로 칠점산의 선인과 바득을 두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
입니다.


그래서 신선을 초대했다고 하여 초선대招仙臺입니다.
초선대가 있는 곳의 사찰이름은 금선사(金仙寺)입니다.

그러나 거등왕과 칠점산 선인에서 금선사(金仙寺)의 이름이 정해졌다고 보면
사실은 김선사(金仙寺)가 맞을 것 같습니다.김수로왕의 아들 거등왕은 김해 김씨이기 때문입니다.





기록을 뒤져보니 


1903년 허식에 의해 편찬된 '숭선전지' 에는 '가락국기' 의 내용을 인용,
초선대에 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명 초현대
招賢臺라고도 합니다.


"김해부의 동쪽 5리쯤에 있다. 돌을 쌓아올려 대(臺)를 만들었다.
거등왕이 담시선인(=참시선인)을 이 곳으로 초대하니 선인이 늘 배를 타고 거문고를 가지고 와서
더불어 환희하였다고 한다. 왕이 앉았던 돌을 연화탑이라고 하는데 가운데에 수십장 높이의
돌을 우뚝 세우고 왕의 초상화를 그려 놓았다.
(一名招賢臺 在金海府東五里許 疊石爲臺 居登王 招담始仙人於此 仙人必乘舟抱琴而來
相與歡喜 王所坐石曰 蓮花塔 中有數十丈 屹立石 畵王眞像)"



안내판의 기록을 보면 마애불은 거등왕이나 허왕후의 오빠 장유화상의 초상이라고
전해지기도 하지만, 역사학계에서는 전체적인 형상을 볼 때 고려시대 아미타여래일 것
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마애불 아래는 '불족(佛足)'이 있는데 움푹파인 발자국 형상입니다.



칠점산은 7개 봉우리로 되어 있었으나 비행장 공사를 위해 포를 쏘아 없애 지금은 
7개 중 0.5개만 남아있습니다. 


대동여지도에도 나오는 칠점산에 관해서는 인근 덕두초교의 교가에도 언급되는데 
안축의 시에도 등장합니다.




바다 문 천리에 물이 하늘에 떠 있으니

일곱 점 푸른 봉우리 안개 속에 아득하네

이곳이 바로 금선이 살던 곳

배타고 가는 길 총총히 하지 말게

 

海門千里水浮空(해문천리수부공)

七點靑峯杳靄中(칠점청봉묘애중)

此是琴仙捿息處(차시금선서식처)

乘舟且莫過蔥蔥(승주차막과총총)

 

<안축, 金海七點山(김해칠점산)>


태종·세종대의 시인 우균(禹均)은 경상도 관찰사로 내려왔을 때 


'칠점산은 그림 같고 七點山如畵(칠점산여화)
 삼차수는 허공에 닿았네 三叉水拍空(삼차수박공)'


라고 읊었습니다.
칠점산의 아름다움을 그 어떤 꾸밈도 없이 그대로
담백하게 보여주는 것이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담시선인은 칠점산에서 사는 신선으로 옥(玉)과 같이 맑은 자태에
세상의 도(道)를 깨우친 인물로 묘사되고 있는데 나무의 진과 도라지를 즐겨 먹으며
고고한 생활을 영위했다고 합니다.


거등왕에게 백성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법을 자문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도(治國之道)를
가르친 선인으로 거문고를 즐겨 금선(琴仙) 또는 칠점선인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가락국의 첫째 왕은 김수로왕이며 수로왕과 허왕후 사이에는 10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첫째가 왕위를 계승했다고 보면 거등왕일것이고 둘째, 셋째는 허왕후의 성을 따라
김해 허씨의 시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일곱 왕자는 허왕후의 오빠인 장유화상을 따라
일곱 부처로 성불했다고 합니다.금선사 삼성각의 좌측을 부면 일곱부처님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우측그림을 보면 학을 타고 오는 신선이 보입니다. 초대된 신선이라고 보면 담시선인이겠지요.

담시선인에 대해서는 여타의 사료에서 뚜렷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지만 국선도에서는
이 담시선인을 박혁거세의 선맥을 계승한 인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즉, 담시선인은 박혁거세를 보좌했던 ‘고공선인’의 선맥을 계승한 사람이고 그의 제자인
물계자는 신라 화랑도를 창설한 사람이며 제자인 원광법사로 하여금 세속오계를 만들게
했다고 합니다.풍류도맥에서는 자주 언급되는 분입니다.



구릉성 동산 같은 위로 올라가면 최근에 지어 만들어진 정자가 있고
그 앞은 벼락을 맞아 죽은듯한 고목이 신비로움을 배가시킵니다.



전체적으로 관리가 안되고 있어서 마애불도 보존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으며 주변은 공장이 들어서 
분위기를 해치고 있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지금 칠점산은 0.5점산이 되었고 마애불은 마모되고 금이갔으며
주위는 공장이 들어서 신비로운 분위기도 많이 훼손되었지만  

옛 문인들의 평가를 되살려 상상의 나래를 펴보면 
이곳처럼 아름다운 곳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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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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