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대봉산▲천년철쭉을 품고 있는 작지만 큰산

 


- 언제 : 2013.5.17  02:00~17:00
- 얼마나: 2013.5.17  05:00 ~06:30
- 날 씨 : 구름 많음
- 몇 명: 홀로
- 어떻게 : 자가SUV이용
▷함양 대봉산 1254M
(원산목장-임도 끝-개척산행-헬기장-통신장비있는 곳-안부-천년철쭉(원점회귀 역순 하산)
- 개인산행횟수:2013.1[W산행기록-272/T760]
- 테마: 출사산행,꽃구경
- 호감도 :
★★★★

 

 

"천년철쭉"에 대한 정보는 이미 1년전에 알고 있었다.그러나 꽃피는 시기를 가늠하여 가기로 마음먹고 그동안 꽃 필시기를 기다렸다.보통 5월말경에 꽃이 피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보름정도 개화시기가 전반적으로 빨라서 오늘 결행을 하였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전반적으로 50%의 개화상태였으며 특히 천년철쭉은 꽃봉우리 몇 개만 달려 있어서 아쉬웠다.올해가 2013년이니 1000년 전이라면 1013년이 된다.우리나라는 고려 현종4년 시기이다.일본은 헤이안시대.중국은 송나라.만주는 여진족이 자리잡고 있었고,독일은 신성로마제국.러시아는 키예프공국이었다.

 

특히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인데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때 불교가 융성하였다.천년이 된 철쭉을 만나다는 것은 흡사 고려불화를 처음볼 때 처럼 설레었다.1000년이 된 철쭉을 살아있는 신선을 친견하는 느낌으로 길을 떠났다.

 

 

 

 

 

 

 

어제 저녁엔 고등학교 동기들과 30주년 행사를 위한 회의가 늦어져 수면시간이 불과 1시간 반밖에
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벽 2시에 부산에서 출발하여 황매산 출사를 마치고 나니 온몸이 무기력해진다.

그래서 졸음쉼터에서 딱 15분 눈을 붙였다.

 

함양군 병곡면 원산리의 지소교 다리에서 입산을 하려고 보니 콘크리트 임도가 보인다.그래서 차를 몰아 임도가
끝나는 부분까지 진행하였다.그런데 그 이후부터는 곧 길이 없어진다.완전 개척산행이다.몇년만에 된비알로
생고생을 하며 고스락에 올라보니 헬기장이다.계관봉 1.6km.천왕봉 2.3km.빼빼재 3.6km지점이다.

 

멀리 차로 지나온 옥계저수지 댐 공사현장이 보인다.
그리고 지리산을 비롯한 많은 산들이 한눈에 조망되는 곳이다.대봉산은 작지만 큰산이다.
이름부터 대봉산이라고 하지 않는가?

 

 

 

 

 

 

통신시설을 지나 안부로 내려가서 다시 천왕봉 방향으로 올라 제법 꽃이 핀 철쭉들을 살펴본다.
이곳의 철쭉의 흡사 진달래처럼 꽃잎도 하늘하늘하고 빛깔도 옅은 분홍빛이다.
그러나 꽃잎을 만져보면 찐득한 느낌이 들며 철쭉임을 알 게 된다.

 

 

 

 

 

이곳엔 기형적인 나무들도 많이 보인다.
인간은 늙으면 가장 바깥에 있는 피부 부터 탄력을 잃는다.

그러나 나무는 나이테를 보면 오래된 것일수록 속으로 감추고 가장 부드러운
젊은 수피는 가장 바같에 둔다.그래서 나무는 속이 더 나이가 많고 힘이 없다.

그래서 속부터 썩게된다.

 

 

 

 

한참 둘러 본후 다시 안부로 내려간 후 통신시설 방향으로 오른다.
온통 몸은 따가운 햇살에 노출되는 정오 이후라 기진맥진하게 된다.

 

계관봉과 첨봉 방향으로 가다보니 천년철쭉이 나타난다.
예경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다.

 

산행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어 렌즈는 35mm 하나만 들고 왔더니 화각이 아쉽다.

 

 

 

그 옆에도 천년철쭉에 버금가는 철쭉들이 상당히 많다.


 

그외 어떤 철쭉은 공동화된 고목 사이로 줄기를 키운 철쭉도 있어서 이채롭고,
또 다른 철쭉은 줄기가 소용돌이를 치는 모습이 보여 이곳의 나무들은 모두 눈길이 저절로 간다.

갈참나무 고목속에서 자라는 철쭉도 신기하다.

 

 

 

 

 

산행을 마치고 나서 얼굴과 목을 씻고 졸음쉼터에서 한시간 눈을 붙인 후
부산으로 돌아왔다.힘든 일정이었지만 나는 호기심이 생기면 직접 가서 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다.나이 들어도 호기심이 왕성 한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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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Posted by 세벗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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