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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갈맷길▲단 한명이라도 산은 그 도반의 의미를 찾아주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 언제 : 2012.10.28 09:30~15:30
- 얼마나: 2012.10.28 10:00~12:30
- 날 씨 : 맑음
- 몇 명: 수백명
- 어떻게 : 고등학교 총동창회 등반대회
▷어린이대공원-박재혁 의사상-갈맷길-남문-남문 연못산장 맞은편

- 개인산행횟수ː 2012-3[w산행기록-270/T758]
- 테마: 갈맷길 트레일
- 호감도ː★★★★

 

 

10월엔 좋은 날씨와 함께 각종 축제와 행사가 많다.전일 130mm 비가 내렸고 하늘의 먼지와 지꺼기를 말끔하게 씻어내린 다음날이라 하늘이 화창하다.이런날 밤에 쏘아올리는 불꽃은 먼 곳에서도 깨끗하게 볼 수 있는 날이다.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엄청난 유혹이다.

 

그런데 오늘은 총동창회 등반대회날이다.아침부터 고민이다.세시간 정도 산행을 하면 피곤이 엄습하는 몸 상태라 시간적으로는 두군데 다 가능하지만 체력적으로는 한 곳만 선택해야 한다.일단 박재혁의사상 앞에가서 결정하기로 한다.우선 그기에 가면 여러 동문들과 인사를 할 수 있고 동기도 만날 수 있다.그런데 역대 우리 동기들의 참가인원을 보면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기 때문에 한명이라도 있으면 산행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산행대신 행사장까지 차를 타고 가서 체력을 비축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예식이 시작되기 전 한명의 동기가 보인다.단 한명이라도 길을 함께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도반이다.내가 빠지면 그는 홀로 걸어가야 한다.사람이 먼저다.

 

불꽃은 찰나이나 그래도 우리는 30여년 보고 온 사이가 아닌가?
나는 승천하는 슬픔 대신 따뜻한 인간의 길을 걸었다.

 

한순배 술자리까지 했더니 집에와서 죽은듯이 잠을 잤다.

 

 

 

 

 

싱그러운 아침이다.숲에오면 공기가 맑지만 어제 비로 더 깨끗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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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도 갈맷길이다.1년 사이 많이 정비가 되었다.힘든 코스는 쉬운 코스로 많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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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커다란 봉분을 자랑하는 묘가 있어 유심히 바라본다.
宣武原從功臣桃山先生 東萊鄭麟定之墓(선무원종공신도산선생 동래정인정지묘)이다.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은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우거나 군수품 보급에 기여한 인물로서
1604년 (선조 37)에 선무공신에 들지 못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1605년(선조 38) 4월에 유성룡(柳成龍)등
6천여 명에게 녹훈한 것으로 3등급으로 나누어 공신도감에서 문서를 발급하였다.

부산시 기장군을 빛낸 역사적인 인물에 도산선생 정인정이 보인다.


 

정언룡과 정인정 두사람의 행적이 적혀있다.


 

 

" 정언룡(鄭彦龍)의 본관은 동래, 자는 이견(而見), 호(號)는 노봉(老峯)이다.
정인정(鄭麟定)의 호는 도산(桃山)이다.정언룡은 정인정의 당질(堂姪)이다.

노봉의 아버지는 송제인각이며, 동지(同知) 진(軫)의 손자이다. 1554년에 태어났다.
그의 조상은 「충(忠)과 효(孝)는 전가(傳家)의 규범이요, 밭 갈고 글 읽는 것은
몸을 지키는 규정(規定)」이라는 시를 지어 두고 자년들을 교육시켰다.

이같이 엄한 가훈 속에서 자라던 언룡은 어릴 적부터 글 읽고 배우면서 무술을 연마하였다.

청년이 되어서는 선비의 자질을 능히 갖추고 또한 비범하고 용력이 대담한 무인으로 손색이 없었다.

그는 문무의 재질을 나라에 봉공하려던 참에 직전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부산첨사 정발장군이 전사하고 이어 동래성으로 침공한다는 급히 의병을 모아 동래성으로 향했다.
기찰정에 다달아 피난민들에게 들은 즉 동래부사 송상현공이 전사하고
성은 왜병들에게 빼앗겼다는 소식에 대성통곡을 하였다.

 

경상좌병사 이각(李珏)은 동래성이 함락되자 인근 소산역(蘇山驛)에 피신하였고
지원하러 오던 밀양부사 박진(朴晋)도 동래성이 함락되었다는 것을 알고는 더 나아가지 못했다.
정언룡장군 등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소산역으로 가서 관군들과 합세하였다.

 

왜군들이 소산역으로 밀려오자 좌병사 이각은 관군들을 이끌고 언양성으로
다시 후퇴하고 울산까지 달아났다.정언룡장군은 후퇴만 거듭하는 이각부대에서 이탈하여
이 고장 쪽으로 회군하면서 유격전을 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난민을 도와 이들을 구제하기도 했다. 육지에서는 왜군들과 싸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진 의병들은 고장의 어선을 징발하여 해안을 누비면서 왜선들을 격멸하는 등 공을 세웠다.

이렇게 해전이 익숙해진 정장군은 1593년 들어 의병들을 데리고 이순신 장군의 휘하로 들어가 종군했다.

이들은 관군과 함께 통영 앞바다 해전에서 큰 공을 세웠다.이렇듯 육지에서 바다에서 적과 큰 전투에
참전하고 있던 어느 날 고향에서 어머니가 위급하다는 전갈을 받았다.

 

정장군은 평소 충효가 대단한 인물로 한편으로 나라를 위해서 봉공하면서 효 또한 버릴 수 없었다.
싸움의 소강상태를 이용하여 3백리 길을 밤낮 없이 달려 어머니 옆으로 왔다. 거의 의식불명 속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던 어머니는 아들의 손을 겨우 잡고 「지금 나라가 위태롭고 상감께서 곤욕을
당하시느라 조석으로 방려 할 수 없거늘 너는 어찌하여 전장에서 되돌아 왔느냐」고 노했다.

 

정언룡은 고장에서 다시 의병들을 모아 그 대장이 되어 정유재란이 끝날 때까지
왜군들을 곳곳에서 죽이고 식량을 빼앗아 많은 난민을 구제했다.임진왜란이 평정되고,
인조 14년(1636) 나라에서 소명)했으나 나가지 않고 있다가 이듬해 84세로 별세했다.

조정에서는 창의토적의 큰 공을 찬양하고 통정대부 사복사직장에 선무원종공신 2등훈으로 훈록하였다.

또 이충무공 휘하에서 왜군들의 섬멸에 많은 공을 세운 정인정은 임란 뒤 향리로 돌아와
향풍을 바르게 이끌면서 살다 여생을 마쳤다. 이 두 분은 모두 사정단소에 봉향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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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비로 야생화는 더욱 생명력을 자랑한다.원래 도반道半은 글자 그대로 하면
"길을 함께 가는 동반자"의 의미가 크지만 보통 불교에서는 함께 수행하는 벗으로
불법을 닦으면서 사귄 벗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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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의 의미가 어떻든 함께 길을 가니 도반이고 특히 산길을 함께 걷는 것은 의미가 더욱
또렷해진다.산은 그 도반의 의미를 찾아주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행사장에 도착해보니 각자 다른 코스로 올라온 동기 6명이 모였다.

한순배 술이 돌고 기념품으로 수건을 받고 단체사진까지 찍었으니 행사가 끝이난다.

맑은 날씨에 듬뿍 쏟아지는 자외선에 석단풍은 더욱 손쉽게 안토시안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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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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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벗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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