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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나아가지 않는다면 얻는 것이 없다.


- 언제 : 2011.7.2(토) 07:30~20:30
- 얼마나: 2011.7.2 13:30~17:30(4시간)
- 날 씨 : 후덥지근.운무.장마 중 대체로 맑은 날
- 몇 명: 150여명
- 어떻게 : 대우증권 남부지역본부 CY2011 하반기 결의대회 프로그램 중 산행 동행
▷금곡동 부산여성가족개발원-고당봉-청련암-범어사
- 개인산행횟수ː 2011-4[w산행기록-267/T755]
- 테마: 근교산행
- 산높이:고당봉 801.5M
- 호감도ː★★★★

 

벌써 2011년의 절반이 지나고 이제 하반기로 접어들었다.개인적으로 상반기 노력의 결과로 AFPK시험은 합격을 했지만 하반기는 더욱 힘을 내어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오늘 대우증권 남부지역본부 CY2011 하반기 결의대회가 있었다.오전은 "우수영업사례발표"와 "오페라 감상과 이해"라는 인문학 특강이 있었고 점심식사 후 금정산 고당봉을 넘는 산행을 했다.이후 범어사 주차장에서 전세버스로 이동하여 허심청 브로이하우스에서 시원한 맥주와 함께 단합의 시간을 가지는 하루 중 13시간의 일정이었다.

 

우수영업사례 발표에서는 "인생도처유상수(人生到處有上手)"라더니 배울수록 하수는 안보이고 상수만 보인다.그래서 배우는 것 자체가 끝이 없게 되어 있는 모양이다.특히 가까이 있어서 그 진가를 별로 알지 못하던 동료가 두각을 나타내고,그가 사용한 방법은 이미 다 함께 배웠던 내용이니 결국 자기것으로 만드느냐? 배우기만 했느냐의 차이일 것이다.3S(smart,speed,simple)의 PB가 되기 위해선 "Practics makes perfect"이니 평소에 성실하게 꾸준한 연습(공부와 외부활동)이 필요하다.

 

오동주 교수의 오페라 감상과 이해는 지겹게 느껴질 수 있는 오페라에 대해서 시종일관 관객으로 하여금 웃게 만드는 탁월한 진행으로 진지함과 즐거움을 함께 맛보았다.다만 그의 강의 50%는 이미 김제동의 레파토리에서 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신선함에서는 즐거움이 반감되었다.여하튼 두 사람 중 누가 원조일지는 모르지만 재미있는 내용은 한번 더 들어도 나쁘지 않았다.

 

처변불경處變不驚 인생도처유청산人生到處有靑山,해서 "처해있는 환경이 변했다고 놀라지말라, 인생 가는 곳마다 푸른 희망이 있다."고 했으니 멈추지 않으면 어딘가 푸른 희망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무슨 일을 하던지 시련은 있듯이,구름없는 태양은 사막을 만든다고 했다.괴롭고 아픈 시간 속에 있으니 그것도 단련의 과정이고 적응하는 시간이라서 처음의 예상보다는 두렵지 않다.

 

"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이고,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이듯이 실제 영업은 책으로 배우는 과정이 충실하면 실제 외부활동(ODS)에서도 성과를 내고,외부활동에 충실하면 실패경험이 쌓일 수는 있지만 그 실패경험도 누적되면 지혜로 돌아오게 된다.

 

두가지 방법 모두 충실할 때 시너지가 생기고 성과가 나겠지만 지금 이시간 그 두가지 중 하나라도 충실하다면 나는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두가지 모두 피곤하고 괴로워서 포기한다면 결과도 뻔한 일이다.나아가지 않는다면 얻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여행,산행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은 배낭을 싸는 시간이다.
그 중에서도 어떤책을 넣어갈까 고민하는 시간이다.그렇지만
오늘은 근교산행이라서 책을 뺐다.

 


 

아무리 가까운 곳에 가더라도 기본장비는 가져가게 된다.
배낭,물주머니,DSLR카메라,랜턴,비옷 대용의 오버트라우저 상하의,
갈아입을 여분의 옷,칼,무전기,휴대폰 등..이것만 넣어도 제법 무게감이
느껴진다.

 

우리가 교육을 받았던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여성과 가족을 위한 전문기관으로
금곡지하철역 5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 건너 산쪽으로 5분정도 오르면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상당히 깔끔하고 조경도 편안하게 조성되어져 있다.
특히 배롱나무 한그루가 오랜 연륜으로 버티고 서 있어서 이채로웠다.

 

 

6개월만의 산행이다.그 동안 산책 코스정도의 트레일을 한두번 했지만
1월 이후로 산행은 처음이다.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한시반에 산행을
시작한다.150여명이 오르는데 오늘 코스가 만만찮다.

 


일단 날씨가 30도 가까이 되는 상황에서 장마철이라 습도가 80% 가까이
된다.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데 경사진 길을 오르니 금새 상의는
옷입은 채로 비를 맞은 듯하다.처음엔 몰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배낭
의 무게감이 느껴진다.고당봉까지 오르는 구간은 상당히 지루하였다.
거의 조망도 없고 비슷비슷한 풍경이 반복되었다.

 


추세적 오름과 더위로 인해 오랫만에 장딴지는 펌핑아웃이 되었고,
나중엔 무릎까지 통증이 느껴졌다.계곡에서 능선에 올라 조망터로 가니
소나무 한그루가 탈춤을 추다 나에게 들켜 얼음이 된 듯한 모습으로
서 있다.모진 풍상에도 적응하면서 푸른 솔방울을 준비하는 그의
모습이 대견함을 넘어 존경스럽고,여러갈래로 뻗어져가고 구불해진
모습이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하다.


 

극악한 주변환경(바람,눈,바위)에도 버티고 서 있는 그 모습이 위태하기
보다는 튼튼하고 안정감 있어보인다.
혹독함은 아름다움을 꽃 피우는 토양인 것을...


 

 

능선에 오르면 좀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한 나의 예상은 틀렸다.
흡사 산 아래에서 정상인 고당봉까지 끝없이 중력을 밀어올리는
작업을 한 것 같다.조망이 안되니 대체 어디쯤 왔는지 알수가 없고
이정표도 없는 산길에 가장 뒤로 처지다보니 일행의 모습도
볼 수가 없다.평소에 내가 지인들에게 듣는 말="산을 오랫동안 탔으니
산에서는 풀풀 날라다니겠네."=은 내가 다른사람에게 형상화된
이미지일 뿐이다.

 

"나는 산을 좋아하는 것일 뿐, 잘 타지는 못한다"가 정답이다.
특히 6개월 정도 등산을 쉬고나면 몸 상태는 초보자나 매한가지다.
그기에 오늘처럼 그래도 산에 좀 다닌 경험은 있어서 기본장비
라는 것을 가져오면 그것을 가져오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과 대비해서
보면 무게의 차이가 발걸음 속도의 차이로 나타난다.

그래도 나는 다음 산행에서도 가져 갈 것은 가져 갈것이다.
사실 산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을 것도 없고 힘만 든 산행코스도 포기하지
않으니 고당봉이 나온다.

3

 

고당봉 뒤쪽 양산방향의 삼거리 갈림길에서 한개에 1,500원에 팔고 있는
석빙고 2개를 구입해서 나누어 먹으며 잠시 해갈하고 바로 청련암으로 내려간다.
하산길에서 그나마 일행들을 추월해서 내려왔다.

 

범어사 어산노송(魚山老松)이 있는 반대편 계곡에서는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하는데, 그 계곡의 모습도 상당히 좋아보인다.그 동안 여러번 보았지만
오늘은 특히 아름답게 보인다.



범어사 주차장에 내려오니 지인이 나보고 하는 말
"후미조 챙겨 온다고 늦은 것 같네요."



허허! 이런 과대평가를 어떻게 벗어야 하나?



등산을 가자고 하면 "내려 올 것을 왜 올라가느냐?"고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럴때 나는 "어차피 죽을 인생 왜 사느냐"고 반문하는 편이다.
그리곤 법정스님의 말을 언급하며 "죽음이 없으면 삶은 무의미하고,
죽음이 싫다면 제대로 살아보는 것이 어떨까?"로 설득하는 편인데,
앞으론 "내려오기 위해서 올라간다."로 응수하고 싶다.
분명 올라갔다 내려오면 그 내려왔을때 느낌은 오르기전 과 다르기
때문이다.
 

 

허심虛心청은 원래 마음을 비우는 곳(목욕탕)이지만 오늘 이곳 허심청 브로이는
몸을 채우는 곳(滿身청)이다.동유럽밴드가 팝송과 국내노래를 번갈아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켜주었다.맥주를 마시다 일어서서 함께 춤을 추며
박수를 치는 모습은 여기가 디스코텍으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허심청브로이에서 생맥주를 몸속으로 무한공급해주었지만
산행으로 몸속의 모든 수분이 빠져나간 빈 "술통"이었으므로
몸은 맥주를 곧장 흡수,저장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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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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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벗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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