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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발산▲인생은 가까이 보면 비극이요.길게 보면 희극이라고 했으니...


- 언제 : 2011.1.30(일) 08:00~18:30
- 얼마나: 2011.1.30 09:00~14:30(5시간 30분)
- 날 씨 : 대체로 맑음,산정엔 바람 센 추운날씨
- 몇 명: 40여명
- 어떻게 : 부산 백양산악회 동행
▷35번국도-지경고개-통도사골프장-삼덕마을-삼덕공원묘지-정족산-안적고개-영산대학
- 개인산행횟수ː 2011-3[w산행기록-266/T755]
- 테마: 근교산행
- 산높이:솥발산(정족산) 700M
- 호감도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변화의 바람은 거세다.증권회사 생활 23년 중 근본적인 영업의 변화를 맞았다.급변에 따른 시행착오가 있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아침의 지시사항과 저녁의 말이 다르니 부차적인 혼란도 따른다.대우증권의 저력을 보여주자로 시작 하는 의기투합 성격의 말씀은 직장후배(부하직원이라는 말보다 더 좋은 표현이라고 생각하여 이렇게 표현)들을 위하여 지금은 참고 이겨내자로 귀결된다.

 

그 동안 인생을 살아오면서 항상 듣던 말이였다.미래를 위하여 현재는 고통을 감내하자는 논리는 학교 다닐 때 부터 익히 들었던 말이니...결론적으로 말하면 나는 고통도 감내하겠지만 당장 오늘도 즐겁게 살 생각이다.가까이 보이는 파도는 거세보이지만 멀리 있는 바다는 잔잔해 보이 듯이,인생은 가까이 보면 비극이지만 길게 보면 희극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행복해지는 비결은 나는 행복하다고 믿는 것이다.행복과 불행은 나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내가 행복하다고 믿으라고 강요를 해보지만 내 마음 속 깊이 그래도 불행 하다는 느낌이 강해진다면 내가 행복하다고 내 자신을 속일 이론과 실천이 필요하다.책을 읽으면 행복하다고 느끼면 책을 읽으면 된다.등산을 하면 행복하다고 느끼면 등산을 하면 된다.누군가를 도우면 행복해 질 것이라고 생각되면 기부를 해도 좋다.나는 무엇을 했을 때 행복해지는가에 대한 데이타가 없으면 내가 나를 속이기도 힘들어지겠지만...그것은 자신이 찾아내야한다.다른 사람이 대신 할 수없다.그것을 찾았다면 당연히 실천을 해야한다.실천을 하면 내가 나에게도 속게 된다.자신이 자신을 속여서라도 믿게 되면 믿는대로 될 것이다.믿는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이다.일단 믿게 되면 행복해 질 것이다.

 

지금 선배들이 많은 고생을 한다면 앞으로 후배들은 좋은 세상이 올 것이라는 논리도 좋지만 그렇다고 지금 행복이 미래행복보다 결코 낮게 취급되어서는 안된다.항상 미래는 불확실했다.그렇다고 미리 미래에 대하여 나쁜 상상을 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미래에 대한 좋은 상상이 현재의 열정으로 연결되는 것은 당연하다.다만 노력의 당사자와 과실의 당사자가 확연히 다르다면 인간 본성에 바탕을 둔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두의 공감을 받기는 힘들 것이다.사실 노력의 당사자와 과실의 당사자가 그렇게 다를 수도 없다.

 

"시간을 즐겨라, 삶을 즐겨라, 현재를 즐겨라"는 Carpe diem이 한때 횡횡했는데, 그 논리는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즐기는 변화가 아니라면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자신이 자신을 속여서라도 행복하다고 믿지 못한다면 타인도 슬프게 만든다.슬픈자가 옆에 있으면 타인도 슬프게 만들기 때문이다.그래서 나는 나를 속여서라도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그러므로 내 자신을 속이지 못하는 논리는 거부해야 하는 것이다.믿게 하고 싶다면 진실에 바탕을 둬야 쉽게 먹히는 법이다.

 

 

0900:0942

오랫만에 고등학교 선후배가 모이는 백양산악회에 참여했다.원래는 가지산 운문령으로
가려고 했는데 눈 때문에 버스가 오를 수 없어서 갑작스레 일정이 바뀌어 솥발산
(정족산鼎足山,왠만하면 나는 순수한 우리말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향하였다.산의 형세가
솥(鼎)의 발(足)처럼 생겼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지경고개에서 출발하여 오르니 산을 깍은 굴삭기 작업을 한 흔적이 이 산의 아픔을
예고하는가 했더니 곧이어 산을 통째로 무참히 재단한 골프장이 나온다.산을 대규모로
파괴하는 것의 대표적인 예는 골프장과 스키장이다.한시간 가까이 걸어도 그대로 골프장이다.많이도
산을 파괴해 버렸다.그래서 정맥을 찾아가는 중간에 길을 헤매기도 한다.

 


골프장에서 자연은 자르고 재단하고 키를 맞춘다.자연이 눈엣가시인 모양이다.
돈의 힘으로 자연과 맞짱 뜬 현장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이유로 골프는 하지 않습니다.스키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0958:1006

드디어 골프장을 벗어났다.고개를 지나 산을 내려오니 답곡(畓谷)리 삼덕(三德)마을이
나온다.삼덕이라는 마을 지명이 정족산 솥발이 3개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마을 안은
온통 부서진 파편과 쓰레기로 가득하여 을씨년스런 풍경을 자아냈다.이렇게 아름다운
마을을 왜 이렇게 정신사납게 만들었을까? 아래는 개발과 파괴의 망령이 있고 위에는
죽은자의 망령이 수도 없이 있으니 제 정신으로 살기 힘든지도 모르겠다.






 

 

1030:1113

삼덕마을을 지나니 죽은자의 아파트가 나온다.삼덕공원묘지다.공원묘지를 가로질러
한참을 오르니 거의 산 정상 부분까지 연결된다.높은 곳에 있는 묘지를 바라보니 솥발산
산행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는 것 같다.골프장,쓰레기,공원묘지로 이어지는
이길은 인간이 富를 위해 자연을 파괴하고,쓰레기를 남기며 죽는 것인가?



 

1151:1200

제법 가파른 공원묘지를 지나니 능선이 나온다.그리고 솥발산 정상(700M)이다.
산정엔 바람이 거세어 모두 얼마 버티지 못하고 바로 내려온다.



 

1302:1430

이후 산길을 잘 못 들어 계곡으로 내려갔다가 정상으로 다시 올라왔고,개인적으로
휴대폰이 분실되어 다시 계곡으로 내려 간 후 휴대폰을 찾은 후 다시 정상으로 올라
오면서 기진맥진하였다.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계곡 방향이 아닌 능선방향으로 향해야
되는데 앞 사람만 따라가다보니 헛걸음을 하였다.(위 GPS Map Track Recorder참조)

 

덕분에 솥발산의 발 3개는 내가 만들어 길을 덧붙였으니 이곳 정상은 세번 정도 오르는
것도 과히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한차례 마음의 소용돌이를 거둬내니 능선길 뒤로 멀리 동해바다가 보인다.역시 멀리서
보니 잔잔하기 이럴데 없다.멀리보면 잔잔하고 길게 보면 기쁨이다.



천성산 온천에서 목욕하고 부산 연산동의 "치악산 산삼오리"집에서 뒤풀이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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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風/流/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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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벗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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