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 쇠점골▲단풍과 낙엽이 햇살속에서 춤을 추며 수채화를 그리다.

- 언제 : 2008.11.2 (일) 08:00~18:30
- 얼마나: 2008.11.2 09:10~13:30
- 날 씨 : 맑음
- 몇 명: 50여명

- 어떻게 : 한국의 산하 영남가족 산행행사 참석

▷석남터널-형제폭포-오천평반석-호박소-백연사

행사장:호박소농원
- 개인산행횟수ː 2008-29[W산행기록-208P산행기록-348/T698]
- 테마: 단합대회산행
- 호감도ː★★★★★

 

11월,참으로 행사가 많다.여러개의 행사 중에서 미리 선약을 했던 한국의 산하 영남가족 산행에 참석을 했다.서면에서 25인승 버스에 24명이 타고 집결지인 호박소 주차장에 내렸다.

 

오늘의 산행 원래의 코스는 호박소주차장-쇠점골-중봉-중봉능선-제일관광농원-호박소로 원점회귀 산행이다.나눠주는 개념도 지도와 하늘을 보니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쇠점골 단풍이다.

 


아침 9시에서 10시 사이의 햇살이 가장 사진찍기에 좋은 시간으로 생각하는 나는 하늘의 태양을 보니 호박소 주자창에서 석남터널으로 오른다면 역광인데 반하여 거꾸로 석남터널에서 호박소 주차장으로 내려오며 사진을 찍으면 단풍빛깔이 환상적으로 나오겠다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나는 석남터널에서 호박소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쇠점골만 열심히 훓어보기로 하였다.나의 풍류산행은 그 산이 보여주는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집중적으로 느끼며 감상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고,오늘 가보지 못하는 코스는 이미 다녀온 바가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자체 코스를 만든 것이다.다만 코스가 다른 분에 비하여 짧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계곡 옆의 등산로를 이용하지 않고 길 없는 계곡 자체를 즐기는 계곡산행을 하기로 하였다.무엇보다 상당기간 가물어서 계곡에 수량이 적었던 점을 충분히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똑딱이가 아닌 DSLR을 가져 올 걸하며 후회할 정도로 가을의 아름다움을 훔쳐 본 하루였다.

 

 

 

나의 생각이 적중했다.햇살이 단풍잎을 스치며 자아내는 분위기는 흡사 수채화 그림을
보는 듯 했다.너무나 아름다워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모습을 보여주었다.

 


빛과 그림자,색색의 단풍이 자아내는 앙상블과 춤을 추며 빙그르 떨어지는 낙엽의 모습,
이미 떨어진 낙엽이 보여주는 만추의 분위기는 압권이었다.


 

석남터널에서 쇠점골로 내려가는 목계단이다.


 

 

햇살이 단풍잎을 뚫고 들어오며 다소 어런거리는 모습이 수채화에서 색들이
물을 만나 퍼져나가는 듯한 모습이다.


 

 

계곡의 수량은 가물어서 부족하지만 햇살이 계곡으로 사경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부드럽고
수 많은 낙엽들이 만들어내는 만추의 느낌과 햇살이 닿는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이 대비되며
바위들의 질감을 높여준다.


 

이곳은 가을 분위기를 가장 잘 보 여주는 자연이 무심으로 만들어 낸 세트장이다.
풍류란? 한恨과 흥興과 무심無心이 합쳐진 개념일진대 무심이란 결국 스스로 그러한 것,바로 자연인 것이다.

 


가을 햇살은 땀 흘린 숲을 황홀하게 염색하고 수줍은 찬사의 표현을 과감하게 말하게 만든다.

피멍든 단풍이 만고 청춘을 꿈꾸며 기꺼이 활활 타올라 경건한 제물이 되어 계곡으로 몸을 날렸다.

오천평반석은 대한민국 제일의 암반계류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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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風/流/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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