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央五島出頭頭
一點亭浮一葉舟
雁邊七宅猶云小
鰲上三山果不流
秋月樣來看砥柱
夕陽移處倒汀洲
蒼葭白露遡回思
疑是漁翁兮睡鷗
중앙오도출두두 / 中央五島出頭頭
(중앙의 다섯 섬이 나온 머리머리에)
일점정부일엽주 / 一點亭浮一葉舟
(한 점 정자가 나뭇잎 배처럼 떠 있다)
안변칠택유운소 / 雁邊七宅猶云小
(기러기 날아간 곳의 일곱 집은 오히려 작다는데)
오상삼산과불류 / 鰲上三山果不流
(자라 머리 같은 삼산은 과연 흐르지 않네)
추월양래간지주 / 秋月樣來看砥柱
(가을달이 물에 출렁거려 오니 지주가 보이고)
석양이처도정주 / 夕陽移處倒汀洲
(석양이 비치는 곳에는 모래톱이 거꾸로 놓였구나)
창가백로소회사 / 蒼葭白露遡回思
(푸른 갈대와 흰 이슬에 거슬러 올라가 회고해보니)
의시어옹혜수구 / 疑是漁翁兮睡鷗
( 어부가 되어 물새와 벗하며 잠들고 싶구나)
-조범환(曺範煥)
밀양 위양지 완재정 정자에 걸린 한시 중 조범환의 한시입니다.
석양이처도정주(夕陽移處倒汀洲)의 洲는 확실치 않습니다.
雁邊(안변):은 기러기 주변이니 기러기 날아간 곳으로 해석했습니다.
砥柱(지주):는 기둥 모양의 돌을 의미합니다.
정주汀洲: "물가 정,섬 주"이니 물가에 있는 섬이라는 뜻. 즉 강ㆍ내ㆍ못ㆍ호수(湖水)ㆍ바다 들의 물이 얕고 흙ㆍ모래가 드러난 곳.시에서는 "모래톱"으로 번역했습니다.
鷗: "갈매기 구"이지만 두번째 뜻은 "물새 구"의 의미도 있어서 위양지의 경우 갈매기는 보이지 않고 오리가 주로 보여서 물새로 해석했습니다.
(필사)
가을 달이 물에 출렁거려 보니 산이 보이고
한 점 정자가 나뭇잎 배처럼 윤슬에 묻혔다
모임이 밤 10시에 파하여 청송은 3시간 거리라서 포기하고 가까운 위양지에서 하룻밤
정자에 앉아 휘영청 달을 벗 삼고 아침에는 윤슬에 감춰진 완재정을 깨우는 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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