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송 지주(池州) 귀지(貴池) 사람. 자는 자서(子西)고, 호는 취미(翠微)다. 영종(寧宗) 가정(嘉靖) 연간 초에 무학생(武學生)이 되었다. 개희(開禧) 원년(1205) 조정에 글을 올려, 간신 한탁주(韓侘冑)와 소사단(蘇師旦) 등을 처단할 것을 요청했다.
한탁주의 노여움을 사 대리시(大理寺)로 내려간 뒤 건녕(建寧) 옥중에 갇혔다. 한탁주가 주살(誅殺)되자 방면되었다. 가정(嘉定) 무과에 응시하여 일등으로 급제해서 전전사관속(殿前司官屬)이 되었다. 이후 다시 간신인 승상(丞相) 사미원(史彌遠)을 제거하려고 했지만, 계획이 누설되어 임안옥(臨安獄)에 갇히고 살해당했다. 저서에 『취미선생북정록(翠微先生北征錄)』과 『취미남정록(翠微南征錄)』 11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