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순천)줄풍류를 엿볼 수 있는 수오당과 뿌리깊은나무박물관
- 일시: 2023-7-1~2
- 날씨: 장마철 사이 잠시 소강상태로 후덥지근하고 더운 날
- 몇명: 홀로
풍류는 속되지 않고 운치 있는 일이나 음악을 가리키는 예술용어이기도 합니다.최치원은 현묘지도를 풍류라 했는데, 풍류는 화랑의 무리들이 도의로써 서로 연마하고 노래와 음악으로 서로 즐겨서 산과 내를 찾아 노닐며 교화하는 것을 뜻했습니다. 이는 후대에 좋은 자연 속에서 시·서·금(거문고,가야금)·주(술)로 즐기는 것을 풍류라고 하는 것과도 통합니다. 벗들과 더불어 혹은 혼자 유유자적하며 즐기는 도인 셈입니다. 이러한 정신이 음악에 담기면 줄풍류·대풍류가 됩니다.
바람 ‘풍(風)’자와 물흐를 ‘유(流)’자가 합쳐져서 된 풍류라는 말은 단순한 바람과 물흐름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서 파악되어야 하는 자연이기 때문에 매우 복합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이와 같이 풍류란 자연을 가까이 하는 것, 멋이 있는 것, 음악을 아는 것, 예술에 대한 조예, 여유, 자유분방함, 즐거운 것 등 많은 뜻을 내포하는 용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서는 풍류라는 말이 주로 음악과 관련되어 쓰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줄풍류·대풍류·사관풍류·풍류방·풍류객 등이 그것입니다.줄풍류(줄이 있는 거문고와 같은 현악기 중심으로 연주하는 음악으로 음량이 작은 악기이기 때문에 실내에서 연주하는 경향)·대풍류(대나무로 만든 피리 같은 관악기 중심으로 연주하는 음악으로 음량이 커서 실외에서 연주하는 경향)는 악기편성을 뜻하고, 사관풍류는 악곡을 가리키며, 풍류방·풍류객은 음악하는 사람이 모이는 곳, 음악하는 사람 등을 뜻하게 됩니다.또 풍류라는 이름은 정악(正樂)을 가리키는 말로 속악(俗樂)과 구별하기도 합니다.과거에는 풍류도(風流道)라 하여 유(儒)·불(佛)·선(仙) 3교를 포함한 한국 고유의 정신을 나타내는 말로 쓰였지만,현재는 우리민족의 인식의 타락으로 풍류남아와 같은 좀 바람끼가 있고 돈 잘 쓰고 멋부리고 타락한 듯한 사람을 나타내는 난풍류로도 쓰이고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그러나 원래 풍류의 의미는 현묘지도로 유불선 삼교 이전에 이미 이를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유교의 본질은 아욕(我慾)에 찬 자기를 버리고 인간본성인 예로 돌아가는 데 있고[克己復禮], 불교의 본질은 아집(我執)을 버리고 인간의 본성인 한마음[一心], 곧 불심(佛心)으로 돌아가는 데 있으며[歸一心源], 도교의 본질은 인간의 거짓된 언행심사(言行心事)를 떠나 자연의 대법도를 따라 사는 데 있습니다[無爲自然].이렇듯 삼교의 본질은 다같이 아욕에 사로잡힌 자기를 없애고 우주의 대법도인 천부의 본성, 곧 참마음으로 돌아가는 데 있습니다. 우주적인 참마음이란 하느님이 주신 마음이요 하느님의 마음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과 하나가 되는 풍류도는 삼교의 본질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풍류도란 하느님을 섬기는 천신도(天神道)요, 그 핵심은 하느님과 인간이 하나로 융합되는 데 있습니다. 내가 없어지고 내 안에 신이 내재한 상태의 ‘나’가 풍류의 주체가 되는 것입니다.[天人合一].신과 하나가 된 풍류객은 새로운 존재양식을 가집니다. 자기중심의 세계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과 관계의 세계로 옮겨갑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도 본연의 인간으로 되돌아가도록 교화합니다.이것은 실로 우리 안에 있는 하느님의 본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널리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는 분으로 믿어왔습니다[弘益人間].
요컨대 풍류도의 본질은 하느님과 하나가 되어 많은 사람들과 사랑의 관계를 맺게 하는 데 있고 이러한 풍류도를 몸에 지닌 사람을 가리켜 화랑(花郎)이라 합니다.그러므로 화랑집단의 교육을 위한 교과목에도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도의로써 서로 몸을 닦고[相磨道義], 노래와 춤으로써 서로 즐기며[相悅歌樂], 명산대천을 찾아 노니는 것[遊娛山水]이 그것입니다.도의로써 몸을 닦는 것은 군생(群生)을 교화하기 위한 것이요, 가악(歌樂)으로써 서로 즐기는 것은 풍류를 터득하는 길이요, 명산대천을 찾아 대자연 속에 노니는 것은 그곳에 임재한 신령과의 교제를 가지기 위함이었습니다.
구례에는 구례향제줄풍류라는 풍류음악이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 답사일정(風輪) :444km
수오당 터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산성리 553)-조선수군재건출정공원-뿌리깊은나무박물관-순천왜성(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신성리 120-4)-순천정유재란역사공원(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신성리 482)-검단산성(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성산리 산48-1)
2023-7-1
백련사 앞 도로까지 왔는데 도로가 다소 경사도가 있어서 약간 아래 마을 운동기구가 있는 곳에서 일박을 합니다.
2023-7-2
▷수오당羞烏堂 터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산성리 553)
풍류의 정신이 음악으로 나타난 것은 이른바 풍류라고 일컫는 여러 가지 음악을 통해서입니다.지금 풍류음악으로 분류하는 것에는 줄풍류의 영산회상·도드리 등과 대풍류의 관악영산회상·길군악·별우조타령·염불타령·굿거리·당악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음악의 쓰임새를 보면 줄풍류나 가곡·가사·시조는 교양음악으로 비전문인이 즐기기 위하여 하던 음악이고, 대풍류의 여러 가지는 춤반주나 거상악(擧床樂)이나 행악(行樂)으로 쓰이던 것으로 ‘잽이(또는 잡이)’라고 하는 전문인이 하던 음악입니다.
이 중에서 특히 풍류의 속성을 잘 나타내는 음악은 줄풍류의 영산회상과 노래와 줄풍류 편성의 반주를 함께 하는 가곡인데, 이 음악은 주로 여유있는 양반층에서 교양으로 하던 음악입니다.
<영산회상>은 본래 불교적인 가사 ‘영산회상불보살(靈山會相佛菩薩)’을 노래하던 것인데, 그것이 시대를 거쳐 내려옴에 따라 유교의 음악가치관의 영향으로 아악(雅樂)과 같은 성격으로 발달하게 되었습니다.본래는 불교적인 것이었지만 유교적인 성격을 가지고 민속음악과 같은 음계·장단·형식의 양식으로 발달한 음악이 <영산회상>입니다.영산靈山은 결국 우리나라의 산천을 의미하는 단계로 넘어 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사동마을을 둘러보니 이 좁은 곳에 아주 큰 사찰이 3개나 있습니다.입구에는 백련사와 현통사가 있고 맨 위에는 수미정사가 있습니다.구례향제줄풍류 (求禮鄕制줄風流)는 구례에서 전승되는 현악영산회상(絃樂靈山會相) 이란 기악곡을 말합니다.
영산회상은 여러 음악이 조곡과 같이 구성된 합주곡을 가리키는데 「풍류(風流)」라고도 합니다.관악기가 중심이 되는 영산회상을 관악영산회상 또는 대풍류라 하고 현악기가 중심이 되는 영산회상을 현악영산회상 또는 줄풍류라고 한다. 줄풍류에는 서울에서 전승되는 것과 지방에서 전승되는 것이 어느정도 다르게 연주되었는데, 지방에서 전승되는 줄풍류를 서울에서 전승되는 줄풍류와 구별하기 위해서 「향제(鄕制)줄풍류」라 합니다.서울 풍류(경제京制)가 지방 풍류(향제鄕制)가 낫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굳이 구별을 하지 않는다면 결국 풍류가 남습니다.향제는 대구,대전,구례,이리,내포 등에도 줄풍류가 있습니다.
"영산회상"이란 좁은 의미로는 영축산(靈鷲山)에서 석가모니불의 『법화경(法華經)』을 설한 법회를 뜻합니다.구례의 줄풍류가 영산회상이라는 불교와 관계 깊은 이유를 알겠습니다.
어쩌면 유·불·선의 음악 요소가 모두 포함된 음악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극히 한국적인 표현양식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의 정서는 유교적이고 가사의 내용은 현실을 초월하고 무한한 자연계에서 노니는 선교적(仙敎的)인 것이 많습니다.
이러한 풍류는 그것을 통하여 금지사심(禁之邪心)하고 인격을 도야하고 수양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도 쓰였지만, 또 한편 현실을 달관하고 유유자적하면서 은거하는 선비들의 취미로도 각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옛 선비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것이 줄풍류와 가곡 같은 교양음악이었습니다.
현재 수오당(羞烏堂:까마귀에게도 부끄러움을 느낄줄 아는 인간이 되려는 뜻으로 보임)은 순천 뿌리깊은 나무 박물관으로 옮겨 와 있지만 원례는 구례의 절골(사동寺洞)에 있었습니다.이곳에 백경 김무규(1908~1994)선생이 주인이었는데 선생의 가문은 풍류를 즐기던 선비 집안으로 매천 황현의 손녀와 혼인하여 금란회를 조직해 비밀리에 항일 운동을 했다고 합니다.백경(白耕:헛되이 밭을 간다)이라는 호를 보면 알수 있듯이 농부가 밭을 가는데(耕) 수확이 없다(白)는 이름에서 도가적 면면을 유추 할 수 있습니다.
민중학원을 설립하고 구례중학교 교장을 거치며 인재를 양성하고 교육문화운동을 이끌어갔습니다. "구례군사"를 발간하고 구례향제줄풍류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는 기틀을 세웠습니다.백경에게 풍류라는 것은 지적인 연마와 도덕적 절제와 종교적 해탈과 예술적 승화가 하나로 되는 지고의 경지,즉 백경은 그의 풍류 속에서 하느님이었습니다.
추산 전용선의 후계자인 인재 이철호는 나중에 만정 김소희의 도움을 받아 구례향제줄풍류를 중요무형문화재(1985년 국가무형문화재 제83-1호로 지정)로 인정 받고 구례향제줄풍류보존회를 만듭니다.
문화유적 답사를 다니면서 알게 된 거문고를 사랑한 세분을 꼽으라면 삼혹호(시,술,거문고를 아주 좋아한다는 의미) 이규보, 탁영금의 주인공 김일손,그리고 수오당의 주인 백경 김무규입니다.
줄풍류(영산회상)라 하면 일반적으로 "거문고회상"을 가리켜 말하는데 거문고나 가야금이 중심이 됩니다.거문고는 악기 중의 으뜸이라 하여 ‘백악지장(百樂之丈)’라고 하는데 사대부 양반들이 좋아할만합니다.
이규보의 시 <적의 適意>에서 혼자 즐기는 풍류세계에도 거문고가 돋보입니다.
홀로 앉아 금(琴)을 타고
홀로 잔들어 자주 마시니
거문고 소리는 이미 내 귀를 거스르지 않고
술 또한 내 입을 거스리지 않네
어찌 꼭 지음(知音)을 기다릴 건가
또한 함께 술 마실 벗 기다릴 것도 없구료
뜻에만 맞으면 즐겁다는 말
이 말을 나는 가져 보려네
獨坐自彈琴 (독좌자탄금)
獨飮頻擧酒 (독음빈거주)
旣不負吾耳 (기불부오이)
又不負吾口 (오불부오구)
何須待知音 (하수대지음)
亦莫須飮友 (역막수음우)
適意則爲歡 (적의칙위환)
此言吾必取 (차언오필취)
그 이전에도 거문고는 있었습니다.
구례와 순천은 전남으로 전라도 입니다.옛날 백제땅이라는 의미입니다.백제금동대향로 꼭대기에는 풍류의 공간이 있습니다.봉황 바로 아래에 5악사가 보이고 5개의 악기가 보입니다.비파 같은 월금이 보이고 월금을 중심으로 퉁소(혹은 장소),하모니카 역할을 하는 배소,북,거문고(혹은 가야금,쟁)가 있습니다.
▷조선수군재건출정공원
백의종군 길에서 다시 삼도수군통제사가 된 이순신의 44일간 조선수군 재건 과정에서 이순신의 병력은 처음(아마도 구례인 듯)에 군관 9명과 병사 6명 뿐이었습니다.순천에 이르니 60명,보성에서는 120명이 되었다고 합니다.군선은 경상우수사 배설의 8척,김억추가 모은 4척,추가로 목도만호 전선 1척으로 모두 합하여 13척이 되었습니다.
1597년 8월3일 이순신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되었는데 백의종군 당시 이순신의 깊은 고뇌가 읽혀지는 시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충성을 다하려는데 죄가 이미 이르렀고
효성을 바치려는데 어버이 마저 가버렸네
이제야 어서 죽기만 기다려야 할런가
마음을 돌아보니 가슴은 찢어지고
비 조차 내리는데 금오랑은 길 재촉하네
천지에 나 같은 사람 또 어드메 있을꼬"
▷뿌리깊은나무박물관
영화 서편제에서 고풍스러운 기와집 누마루에서 거문고를 연주하는 백경 선생을 볼 수가 있었는데 높고 낮음이 느껴지는 산속 숲 속에 있던 수오당을 평지성인 낙안읍성 옆 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 옮겨 놓으니 분위기가 수직에서 수평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수오당은 구례군 구례읍 산성리에 건축된 고 뱅경 김무규 (구례 출신의 중요무형문화제 제83호 구례향제줄풍류 예능보유자)선생의 한옥을 2006년 순천으로 옮겨 건축해놓았습니다.사진에 보이는 것은 솟을대문과 사랑채이며 뒤로 안채와 별채 그리고 사당이 있습니다.
한국의 것을 무척 사랑한 뿌리깊은 나무의 창간인으로 유명한 한창기의 구인광고는 독특했습니다.
"나이가 몇 살이건, 고향이 어디건, 어느 학교를 나왔건, 지난날 무슨 일을 했건,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능력이 있는데 아무도 안 알아준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소개서를 써서 사서함 OO호로 보내시오."
출판인,언론인으로서 성공한 그 저력은 국어학자로 문화비평가였기 때문으로 봅니다만 무엇보다 판소리 대중화를 이끈 분이라는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순천왜성(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신성리 120-4)
"정왜기공도권"은 정유재란 당시 수군도독이었던 진린 휘하의 종군화가가 그린 기록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순천왜성 바위에 그려진 정왜기공도권은 일본인이 그린 묘사그림으로 보이는데 나카무라 히토미(中村仁美)로 사인된 것으로 보니 일본인으로 보입니다.
일본성의 축성기법이 그대로 나타납니다.순천 왜교성전투 현장입니다.
기록에는 이렇게 나와있습니다.
"1598년(무술년) 10월 3일. 조·명 연합군은 고니시 유키나가가 농성 중이던 순천 왜교성을 공격했다.그러나 고니시 유키나가에게 매수된 명나라 육군 제독 유정은 협공 약속을 어겼고, 이에 수군 단독으로 전투를 치렀다.이 전투에서 명나라 전선 30여 척이 격침되고, 명 수군 2천여 명이 전사를 했으며,조선 수군 역시 130여 명의 전상자를 냈으니, 조일 전쟁 막바지에 입은 의외의 피해였다."
순천왜성은 전라도 지방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왜성입니다.1597년 9월 중순부터 3개월에 걸쳐 쌓았다고 합니다.대체로 왜성은 전진기지 및 방어기지 역할을 하면서도 여차하면 달아나기 좋은 위치에 쌓았습니다.그래서 강가나 바닷가 옆 작은 산에 쌓았습니다.부산,경남의 왜성 여럿을 탐방해보니 대체로 이런 공통점이 있습니다.
1598년 9월부터 11월까지 2개월간 펼쳐진 싸움이 왜교성 전투이며 이는 조선과 명나라의 연합군과 왜의 장수인 고니시유키나가(소서행장)사이에 벌어진 최대의 격전지로 임진왜란 7년 전쟁의 마지막 전투이기도 합니다.
▷순천정유재란역사공원(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신성리 482)
정유재란으로 일본엔 조선인 코무덤이 있습니다.자신들도 참혹했다고 판단해서인지 코무덤(비총鼻塚)이라고 하지 않고 귀무덤(이총耳塚)이라고 합니다.물론 코요토미 히데요시 명령으로 조선백성의 코는 물론 귀 베기가 시작되었으니 이총도 일부분 맞긴 합니다만...칠천량 해전에서 조선수군을 궤멸시켰다고 판단한 일본은 133척의 압도적인 일본 수군의 병력이었지만 이순신 장군의 13척에 대패하고 나서는 보급이 끊어져 결국 남해안 해안가로 왜성을 쌓고 전쟁을 장기화 농성전으로 대응합니다.
▷검단산성(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성산리 산48-1)
조명연합군이 있었던 검단산성에 으르면 순천왜성이 보입니다.특히 장마철 도중 잠시 소강상태라서 수분 가득한 공기 상태라 안개가 짙어 흐릿하지만 키 큰 나무 옆 순천왜성 천수각이 보입니다.
검단산은 비교적 낮은편이지만 순천의 구도심과 신도심 그리고 광양만이 한눈에 들어옵니다.검단산성은 정유재란 때 조선과 명나라의 연합군이 신성리의 순천왜성에 머물고 있던 왜군들과 팽팽하게 맞서면서 쌓은 산성으로 알려져 있지만 발굴조사 결과 삼국시대 백제가 쌓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풍류에서 도의로써 서로 몸을 닦고[相磨道義]라는 의미는 군사적인 용기를 포함합니다.
30여년 풍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알아보지만 저는 사실 악기 하나 제대로 다루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늘상 음악듣기로 대체됩니다.향제줄풍류 중 내포향제줄풍류 음원은 있으니 오늘은 이걸 들으며 해갈해야겠습니다.
구례의 줄풍류와 순천왜성을 보면 풍류도가 보입니다.풍류도의 맥락에서 꽃 핀 ‘화랑도는 가장 강조되는 것은 군사적 의미입니다.그러나 인격도야의 상마이도의(相磨以道義),정서함양의 상열이가락(相悅以歌樂), 심신수련과 군사훈련 성격의 유오산수(遊娛山水) 무원부지(無遠不至) 등 화랑정신을 실펴보면 종교적, 예술적, 군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풍류는 굳이 표현한다면 ‘멋’이라고 하며 ‘조화’의 정신이 바탕이 됩니다.
수오당의 명칭은 유교적인데 백경은 도가적입니다.그리고 울려퍼지는 영산회상은 불교적입니다.그것을 한마디로 풀어서 풍류라고 합니다.신선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풍류를 하는 사람이 바로 신선입니다.
제가 하는 학습방법은 화랑과 닮았습니다. "유오산수 무원부지(遊娛山水 無遠不至)"라 하여 "산수를 즐기며 먼 곳까지 이르지 않은 곳이 없었다"라고 하여 산수가 좋은 곳이면 전국 어디에도 멀다 않고 다니면서 유오를 즐겼다는 것과 같은 학습방법입니다.역사적인 소재가 있는 현장에 가서 직접 체험을 통해 교육적인 측면을 일깨워 산지식이 체득되기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https://youtu.be/UtJzGFq1wY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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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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