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대 뒷산인 백양산으로 오른 후 개금 도심으로 내려와
동의대 뒷산인 태평산과 엄광산을 관통한 후
동서대,KIT로 내려 왔습니다.
급격한 업힐과 다운힐로 자전거 브레이크 패드가 빠르게 닳은 느낌이 듭니다.
중간에 동의대 내에 있는 안국사에 들러 휴식을 취합니다.
강미정 동화작가의 "잠시두기"라는 글이 보입니다.
흙탕물
잠시 두면.
저절로
맑아집니다
생각도
잠시 두면
저절로
맑아집니다
잠시 맑아졌던 생각이 꽃을 만나자 다시 생동합니다.
자두꽃은 4월에 피는데
오늘보니 피자두(피처럼 붉은 자두, 赤李)꽃이 벚꽃 못지않게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앞으로 자두꽃 필 무렵은 3월 중순으로 바꾸어야 겠습니다.
진달래 꽃가지에 바람이 도니 꽃들이 연신 춤을 춥니다.
산 아래와 위, 가리지 않고 피는 진달래 분홍빛이 한꺼번에 한들거리니
멀미가 날 지경입니다.
동백꽃은 이제 지고 딱 한송이가 붙어 있습니다.
벽을 타고 오르는 덩굴이 연초록을 벗어나 제법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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