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無根蔕(인생무근체) - 도연명 陶淵明(晉) 잡시(雜詩) 중
우리민족은 옛 역사서를 보면 음주가무 부분이 꼭 들어 있습니다.음주가무는 신바람을 내는데 여기서 신바람의 어원은 신과 관련되어 있습니다.즉 옛날 제천의식을 치를때 빠지지 않은 것이 가무입니다.그 DNA가 이어져 지금의 K-컬쳐가 되었겠죠.우리민족은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하고 질투도 대단하지만 한번 신바람으로 힘을 모으면 그 협동심도 대단합니다.역시 술은 독작할때 보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마셔야 제맛이 납니다.
落地爲兄弟(락지위형제) : 태어나면 모두가 형제가 되는 것
何必骨肉親(하필골육친) : 어찌 꼭 한 핏줄 사이라야 하랴.
得歡當作樂(득환당작악) : 즐거울 땐 응당 풍류 즐겨야 하니
斗酒聚比隣(두주취비린) : 한 말 술로 이웃과 어울려 본다네.
원래 人生無根蔕(인생무근체) - 도연명 陶淵明(晉) 잡시(雜詩)의 원문은 아래와 같은데 그중 중간 부분입니다.
人生無根蔕 (인생무근체)/陶淵明 /(도연명)
人生無根蔕 (인생무근체) 인생은 정처없이 떠다니는 것
飄如陌上塵 (표여맥상진) 밭 고랑에 날리는 먼지와 같나니.
分散逐風轉 (분산축풍전) 바람따라 흩어져 날아다니는 것.
此已非常身 (차이비상신) 인간은 원래 무상한 것이니
落地爲兄弟 (낙지위형제) 땅에 태어난 모두가 형제이니라.
何必骨肉親 (하필골육친) 어찌하여 골육만이 육친이라 하리.
得歡當作樂 (득환당작락) 기쁘면 마땅히 즐겨야 하고
斗酒聚比隣 (두주취비린) 이웃과 함께 술을 나눠 마셔라
盛年不重來 (성년부중래) 젊은 시절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으며
一日難再晨 (일일난재신) 하루에 아침도 두 번 오지 않으니
及時當勉勵 (급시당면려) 제때에 부지런히 일해야 하느니라.
歲月不待人 (세월부대인)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느니라.
이렇게 해석하기도 합니다.
人生無根蔕(인생무근체) :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으니
飄如陌上塵(표여맥상진) : 들길에 날리는 먼지와 같은 거라.
分散逐風轉(분산축풍전) : 흩어져 바람 따라 굴러다니니
此已非常身(차이비상신) : 이것이 이미 불변의 몸 아니지.
落地爲兄弟(락지위형제) : 태어나면 모두가 형제가 되는 것
何必骨肉親(하필골육친) : 어찌 꼭 한 핏줄 사이라야 하랴.
得歡當作樂(득환당작악) : 즐거울 땐 응당 풍류 즐겨야 하니
斗酒聚比隣(두주취비린) : 한 말 술로 이웃과 어울려 본다네.
盛年不重來(성년불중래) : 한창 나이 다시 오는 거 아니고
一日難再晨(일일난재신) : 하루에 새벽이 두 번 있기는 어려워.
及時當勉勵(급시당면려) : 늦기 전에 애쓰고 수고하는 건 마땅한 거야
歲月不待人(세월불대인) :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노니
歲 月 不 待 人
'歲月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卽 歲月은 한番 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음을 뜻한다.
歲不我與, 歲月如流와 같다.
- 도연명
陶淵明은 晉나라 詩人으로, 이름은 潛이고, 淵明은 그의 字다.
陶淵明이 살던 때는 東晉의 王室이나 士族들의 勢力이 弱해지고
新興 軍閥들이 擡頭하여 서로 角逐을 벌였다.
軍閥들은 東晉의 王을 유폐시키거나 射殺했고
自己들끼리 엎치락뒤치락하며 興亡盛衰를 거듭했다.
그리고 異民族의 侵掠과 農民 蜂起 等이 끊이질 않아
國家와 百姓의 生活은 塗炭에 빠져 허덕이고 있었다.
當時 陶淵明의 집안은 대단하지는 않았으나
그의 學識은 保守的 文人 階層에 屬했다.
그는 新興 軍閥들과 어울릴 수 없어서 政界를 隱退하게 되었다.
陶淵明은 <歸去來辭>를 쓰고 田園으로 들어가 몸소 農事를 지었으며
때때로 술에 醉해 "東쪽 울타리 아래에서 菊花를 따다가 悠然히 南山을 바라보는
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 隱逸의 風流를 즐겼다.
그의 <雜詩>에도 그러한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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