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이틀 뒤면 낮과 밤이 같아지는 춘분이 됩니다.
부산은 날이 따뜻해져서 이젠 밤이 되어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춘분 즈음에 읊은 한시를 뒤져보니 청음 김상헌의 한시가 있군요.

瀋館夜懷 심관야회 瀋舘 심관
(심관에서 회포를 읊다)-청음 김상헌

羈懷耿耿不成眠 기회경경불성면
怪殺春分夜似年 괴살춘분야사년
步出中庭看星斗 보출중정간선두
却疑身在草堂前 각의신재초당전

객이 회포 경경하여 단잠을 못이루는데
괴이해라 춘분 날밤 하루 밤이 한해 같네
뜨락으로 걸어 나가 북두성을 바라보니
되레 몸이 조당 앞에 서서 있는 것만 같네

#필사

# 한자공부

羈 나그네 기
耿 빛 경

* 풀이

김상헌의 나이 70세에 소헌세자를 비롯한 3왕자와 함께 청 심양에 볼모로 잡혀갔습니다.끝까지 싸우기를 주장한 김상헌의 춘분에 대한 시입니다.


* 淸陰(청음) 金尙憲(김상헌, 1570~1652)은 조선 중·후기의 문신, 학자이다.

병자, 정묘호란시 척화대신으로 이름이 높았으며 효종의 묘정에 종사되었다.

본관은 (신) 안동, 자는 叔度(숙도), 호는淸陰(청음)·石室山人(석실산인)·西磵老人(서간노인)이며, 시호는 文正(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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