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點一二口 牛頭不出(점일이구 우두불출)’은
조선시대 명기였던 황진이가 내놓은 유명한 한자 수수께끼입니다.

 

점일이구(點一二口): ‘點’, ‘一’, ‘二’, ‘口’ 이 네 글자를 합치면 ‘言(언)’ 자가 됩니다.
각 부위가 합쳐져 말씀 ‘언’이 완성되는 구조입니다.

 

우두불출(牛頭不出): ‘소머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뜻으로, ‘牛(우)’에서 ‘머리’ 부분(뿔 등)을 빼면 ‘午(오)’ 자가 남습니다.

 

‘言(언)’과 ‘午(오)’를 합치면 ‘許(허락할 허)’ 자가 됩니다. 즉, 자신을 허락한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황진이는 자신을 사랑한다고 찾아오는 남성들에게 이 수수께끼를 내었고, 정답을 맞히는 남자에게만 마음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정답을 맞힌 인물이 화담 서경덕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황진이는 그에게 ‘許(허)’ 자를 건네고 평생 사랑을 이루었다는 전설이 남아 있습니다.

 

이 수수께끼는 황진이의 지성과 자존감을 나타내며, 자신의 선택과 허락을 한 글자에 담은 상징적인 이야기로 여겨집니다.

 

‘점일이구 우두불출’은 ‘許’ 자에 대한 파자 수수께끼로, 허락의 의미를 상징하며 황진이의 사랑에 대한 깊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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