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가 지나면 신년입니다.]

동지가 지나면 24절기는 소한과 대한이 남습니다만 해를 기준으로 끝이 납니다. 그래서 동지가 지난 다음날은 새로운 해로 보고 불교에서는 신년법어가 나옵니다.우리가 보통 말하는 크리스마스 시기와 이삼일 차이가 나니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종교라는 것도 사실 사람의 일이라 유사한 구석이 있다고 봅니다(물론 성탄절이니 아기예수탄생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그것은 지구에서 아주 중요한 태양때문으로 보입니다.동지는 해가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날이니 동지만 지나면 다시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니 태양신을 숭상한 농경민족의 염원이 깃들었다고 봅니다.새해를 설날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이것도 "해가 선 날"이 이후 설날로 바뀐 듯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불교에서 가장 큰 종단은 조계종이고 기존 개신교에서는 한기총인데 한기총 홈페이지를 보니 아직 정신을 못차렸다는 생각이 드는데 최근엔 한교총이 가장 큰 협회라고 합니다.한교총도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니 한기총보다는 조금 더 중립적이지만 행간의 의미를 보니 역시 맥락은 비슷합니다.불교의 조계종 종정의 법어를 보니 시대의 흐름을 잘 읽고 있다고 봅니다.성파 종정의 말대로 찬란한 새봄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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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9(2025)년 신년 법어

寶鏡湖에 靈山이 드리웠네!

中峰 性坡(大韓佛敎曹溪宗 宗正)

중봉 성파(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영축산 아래 장밭들의 보리싹은 찬바람에도 푸르고, 보경호의 맑은 물에는 영축산의 모습이 드리웠도다.

때로는 바람이 불고 때로는 눈보라가 쳐도 산천의 초목은 힘차게 솟아오를 봄소식을 준비하도다.

대중이 모여서 도량마다 삼동결제를 하고, 理事(이사)가 화합하며 정진하니 화두가 타파되고 출격장부가 배출되며 그 서늘한 기상은 火宅(화택)의 뜨거운 불길을 식혀주고, 대립과 갈등으로 신음하는 중생들에게 감로를 베풀어 주도다.

自性淸淨心(자성청정심)으로 중생의 행복을 기원하니 예토는 정토가 되고, 모두에게 본래 청정하고 구족한 한마음이 현전하니 여래의 지혜 덕상으로 세상을 살아가게 되었으며, 온갖 재앙은 저절로 소멸하고 위기는 기회가 되며 모두가 한 몸임을 자각하게 되었도다.

삼동 찬바람에도 새봄을 준비하는 보리싹처럼 곳곳에서 찬란한 새봄을 준비하니 봄꽃 향기는 더욱 그윽하고 꽃잎은 더욱 선명할 것이로다.



激石灘聲如戰鼓(격석탄성여전고)하고
飜天浪色似銀山(번천낭색사은산)이로다.
灘驚浪打風兼雨(탄경랑타풍겸우)나
獨立亭亭意愈閑(독립정정의유한)이로다.

여울의 바위 치는 물소리는 전쟁터 북소리 같고
하늘을 뒤덮은 물보라 은산과 같네.
여울의 파도는 바람과 비를 함께 때리지만
홀로 서 있는 백로의 마음은 오히려 한가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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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눈보라 쳐도 산천 초목은 봄소식 준비” - 현대불교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가 불기2569(2025)년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신년 법어를 내렸다.중봉 성파 대종사는 법어에서 “때로는 바람이 불고 때로는 눈보라가 쳐도 산천의 초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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