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삼정산▲內智異 중북부능선에서 지리 주능을 보는 하늘이 열리는 곳

- 언제 : 2005.6.12(일) 08:00~21:40
- 얼마나: 11:20~17:20(6시간)
- 날 씨 : 맑음,염천
- 몇명:36명 중 27명 산행
- 어떻게 :부산 개미산악회 따라서(http://cafe.sayclub.com/@ants
▷마천 SK주유소↗군자마을↗도마마을↗문수암↗상무주암↗정상↘실상사
- 개인산행횟수ː 2005-23 [W산행기록-116/P산행기록-258/T605]
- 테마: 문화유산 사찰순례
- 산높이ː삼정산 1,225M
- 좋은산행 개인호감도ː★★★★




지난주엔 지리산 남부능선 상에 있는 삼신봉에서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해 보았는데 오늘은 지리산 중북부능선 상에 있는 삼정산에서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해 보기로 한다.

삼정산은 산 아래 마을인 하정 음정 양정을 합쳐 삼정이라고 부르는데서 유래됐다고 한다.그리고 삼정산은 문수암, 상무주암, 실상사, 삼불사, 영원사,도솔암,약수암 등 사찰과 암자가 모여있어서 불교 신도에게는 성지순례와 같은 산행길이다.그중 내가 오늘 둘러 본 사찰과 암자는 문수암,상무주암,실상사 세곳이다.

지리산에서 주능을 볼 수 있는 하늘이 열리는 전망대 두곳을 일주일 간격으로 지리 주능을 마주보는 다른 곳에서 보게 되니 또 다른 의미가 느껴진다.지난주와는 달리 오늘은 날씨가 무척 좋아서 삼정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의 장쾌한 능선을 눈이 시리도록 바라 볼 수 있었다.

다만 날씨가 찌는듯한 더위여서 이제 시간은 무(戊)의 시기에 접어들었음을 완연히 느낀 하루였다.




08:00~11:20
오늘 찾아가는 개미산악회는 처음 찾는 곳이다.항상 처음은 설렘이 있고,또한 어떤 빛깔을 가진 산악회인지
궁금증도 일어나는 법이다.부산역에 도착해보니 집행진의 빛깔이 젊어서 좋다.


산악회에서 주는 떡을 먹고 한숨 자고 나니 산행들머리를 못찾아 버스가 실상사에서 백무동으로 간 후 다시
되돌아 나와 실상사로 나오고, 이후 마천의 Sk주유소를 찾았다.실상사에서 백무동으로 들어가다보면 마천에서
우측에 다리 2개가 연이어 나오는데 첫번째 다리를 건너면 바로 SK주유소 콜싸인이 보인다.여기서 하차하면 된다.



11:26
SK주유소를 좌측에 두고 우측 뒤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이어지고 곧 담배잎이 무성한 밭을
지나면 군자마을이 나온다.



11:35
군자마을에 들어서면 입구에 바로 도마마을 방향 표시가 우측으로 나와있다.따라서 군자마을 입구에서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한고개를 넘어서면 도마마을이 보인다.



11:54~12:30
도마마을 입구에서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도마교 다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다리를 건너면 이제부터
본격 산행이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점차 임도같은 비포장으로 변한 후 산길이 이어지게 되는데 이길이
영원사 루트이고 한참을 오르면 계곡의 물이 많아서 얼굴의 소금끼를 씻을 수도 있다.계곡을 따라
산길을 오르면 문수사와 삼불사가 갈라지는 이정표가 나오게 된다.


산길은 호젓하게 기분좋게 이어지지만 개인적으로 아침에 먹은 떡이 얹혀버렸는지 진땀이 흐른다.
게다가 날씨도 염천이라서 많은 땀을 흘리는 무척 힘든 산행을 하며 한발한발 숨가쁘게 오르다보니
거의 후미에 뒤따라 가게되었다.좀 뚫리는 느낌을 가지려고 얼음물을 마시다 보니 배만 빵빵하고
속은 답답하기 이를데 없다.




14:10
점차 경사도가 가파라질 즈음 위로 쳐다보니 문수사 처마가 보인다.금낭화의 길 안내를 받으며 문수사에
도착해보니 이미 산악회원들이 동굴같은 큰 바위 아래 시원한 공기를 즐기며 맛있는 식사를 하고 있다.
귀퉁이에 한자리하며 식사를 같이 한다.


까다롭다던 도봉스님은 이미 이곳 문수사에서 27년 기거하며 공부하고 계신데 산악회원들이 술마시는 것도
눈감아주시는 눈치다.자연 냉장시설 같은 굴에서 바깥을 바라보니 좌측 문수사 처마가 굴의 보호를 받는 느낌이고
바위에 달려있는 고사리군락이 바닥에도 있어서 이채롭다.


문수사의 시원한 물맛을 뒤로하고 나올때 바라 본 도봉스님의 가벼워보이는 몸이 시간의 흐름속에서 되려
어린아이가 된 듯하다.



14:15~35
100여M 제법 가파르게 오르다보니 바로 상무주암이다.주인은 출타했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주인이
없는지 작대기 2개로 입구를 막아놓았는데 그 앞에 핀 들국화가 인상적이다.




14:54
상무주암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조금 진행하면 바로 이정표가 나오는데 영원사와 마천방향만 표시되어있다.
여기서 방향을 우측으로 돌려 위로 향하면 삼정산 정상으로 가게된다.로프가 놓여있고 조금 더 오르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여기는 해발 1,210M인 모양이다.여기서는 지리산 주능선이 나무에 가려 전체가 잘 조망되지 않는다.


여기서 바위가 있는 두번의 오름을 하고나면 곧 사방이 열리면서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조망되는 곳이 나온다.
여기가 1,225M 정상이다.정상석도 없고 이정표도 없이 산악회 리번만 몇개 달려있어 정상을 지나칠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여기가 아니면 나무에 가려 지리산 주능이 잘 조망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한다.


말 그대로 하늘이 열리는 곳이니 펑퍼짐한 바위에 조망자의 키를 합하면 훌륭한 열쇠구실을 하게 되는 곳이다.
오늘은 날씨가 맑아서 너무나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우측 반야봉도 보기 좋다.




15:33~4
짙은 숲속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내림을 몇번 반복하다보면 조망이 열리는 곳이 나온다.여기서 보면 반야봉은
보이지 않지만 칠선계곡과 천왕봉,중봉은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 나온다.여기서 부터는 급경사로 하산하게 된다.




15:56
급경사로 로프를 잡고 하산하다보면 점차 등로가 유순해지며 갇혀있던 조망이 트이는 곳이 나오며 샘터가 있는
묘지가 나온다.이곳의 물맛보기가 어찌 껄쩍지근하다.



16:08
곧게 뻗은 멋진 소나무들이 자주 나오면 실상사가 가깝다고 하더니 점차 나무의 모습이 맘에든다.



17:06~20
산길을 지겹게 내려오다 두갈래길 중에서 좌측으로 내려오다보면 임도가 나오게 된다.임도를 가로질러 내려오던
방향으로 내려오면 갑자기 시야가 트이며 논배미가 눈에 들어온다.이로써 오늘의 산행은 끝이 나고 논둑길을 따라
천천해 내려오면 구산선문 실상사가 있다.


실상사로 들어가면 삼층석탑과 석등이 너무나 아름답고 대웅전 같은 보광전 우측에 가면 약사전이 있다.
이곳에 실상사철제여래좌상(보물 41호)이 있는데 백두대간 방향인 천왕봉을 바라보고 있는 부처님의 양손은
일제시대때 망가져서 나무로 만들어 놓았다.이손을 만지면 백두대간의 기운을 느끼게 되고 그래서 머리가
맑아진다고 한다.그런 이유로 부처님의 무릎에 있는 좌측 손(보는이의 우측)은 반질반질 윤이 난다.


백두대간의 기운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좌대가 없는 이 철불은 표충사 사명대사비가 땀을 흘리는 날엔
같이 철불에서 땀이 흐른다고 하니 신기하다.


한바퀴 둘러보고 나오다 천왕상이 있는 대문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가면 극락전이 나오는데
이곳에 많은 보물들이 있다.


:::실상사 삼층석탑(보물37호)


:::실상사 석등(보물35호)과 보광전


:::실상사증각대사응료탑비(보물39호)


:::실상사수철화상능가보월탑비(보물34호)


:::실상사수철화상능가보월탑-사리탑(보물33호)

17:47
다리를 건너 버스가 주차하고 있는 곳으로 나오니 실상사 석장생이 마중을 한다.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려 보이지 않는데,(小山蔽大山)
멀고 가까운 땅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네.(遠近地不同)

- 다산



자연은 변하지 않는 개체에 대해 무자비하다.생명체든 기업이든 상관없이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누구나
다 죽고 만다.


그러나, 늙어갈수록 아름다운 것이 나무이다.돌밭에서 몸부림치면서 자란 석산오동(石山梧桐)이라야 만이
무늬가 아름답다.나무는 익을 때까지 무조건 기다려야 한다.


사찰도 그렇지 않을까? 오래 될수록 믿음이 가고, 세월이라는 골동적 가치까지 덧입혀지니...

산악회에서 준비한 가오리회를 안주삼아 지난 주 마셨던 뱀사골동동주를 다시 마시니 지리산의 매력에
푹 빠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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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모든 것 속에서 자신을 만난다.
風流山行

Posted by 세벗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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