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慶興府得見家信 (경흥부득견가신)

/ 申欽(신흠)

 

 

- 경흥부에서 집으로부터 온 서신을 보고 읊다 -

 

一秋沙塞阻音徽 (일추사새조음휘)

한 가을 사막 요새 고향소식 끊어졌는데

 

十月龍庭見鴈歸 (십월룡정견안귀)

시월 들자 흉노 조정에 기러기 돌아왔네

 

無限相思關外夢 (무한상사관외몽)

관문 밖에서 꿈꾸는 끝이 없는 그리움은

 

曉來和雨度金微 (효래화우도금미)

새벽이면 비가 되어 금미산을 넘어 가리

 

#한자공부

 

#한시필사

*풀이

 

 

龍庭(용정)은 오랑캐의 본거지를 가리킨다. 용성(龍城)은 본디 흉노(匈奴)가 매년 5월에 모여서 제사를 지내던 곳이었는데, 용성에 있는 흉노의 조정이라는 뜻이다.

 

상촌(象村) 신흠(申欽, 1566~1628) 선생은 조선 중기의 문인으로 시와 문장이 뛰어나 명나라로 보내는 외교 문서의 제작, 시문의 정리, 각종 의례 문서를 작성하는 일에 참여하였다. 이정구(李廷龜)·장유(張維)·이식(李植)과 함께 '월상계택'(月象谿澤)이라 불리는 조선 중기 한문사대가(漢文四大家)의 한 사람이다.

많은 시문과 63권 22책 분량의 방대한〈상촌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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