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有鄕生挑之以詩拒之(유향생도지이시거지) -

我本荊山和氏璧(아본형산화씨벽)인데,
偶然流落洛江頭(우연유락낙강두)를.
秦城十五猶難得(진성십오유난득)이어늘,
何況鄕閭一府儒(하황향려일부유)에랴.

- 시골의 어떤 선비가 유혹하거늘 시로써 물리치다 -

나는 본래 형산(荊山)의 화씨벽(和氏璧)인데,
우연히 낙동강 가로 떠내려 왔을 뿐.
진(秦)나라의 성(城) 열 다섯 개로도 가질 수 없거늘,
하물며 시골의 일개 썩은 선비 따위이랴.


#한자공부

#한시필사

*풀이

지은이는 초옥(楚玉)으로 경상도 의성(義城)의 기생. 생몰 연대는 모름.

이 시는 기녀의 작품인데, 번쩍이는 재치와 당찬 용기가 가득 서려 있다. 한 수의 시가 백만의 대군을 물리칠 수 있음을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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