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함양,고성)배롱나무와 백일홍을 따라 정처 없이 방랑

 

- 언제 : 2021,8,7~8 (1박2일)
- 날씨 : 폭염 속 비 약간 
- 몇명 : 2명(with W) 

▷답사일정

 

부산-수선사-남사예담촌-동의보감촌-구형왕릉-함양 상림 -오도재 -상족암(일박)-부산

 

폭염 속에서 에어컨으로 사무실에만 있으니 역마살이 되살아난다.
이럴땐 문을 닫고 그냥 떠나야한다.

 

요즘은 워낙 불볕더위라서 새벽에 이동하고 주로 드라이브하며 차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답사지는 시원 할 곳 같은 장소 위주로 대충의 일정을 가지고 떠났다.

 

토요일 4시반에 일어나 5시에 출발하여 하루를 보내는데
역시 폭염에 두손을 다 들어버리는 상황이어서
마음 먹고 떠났지만 결국 일요일 오전 9시에 집으로 돌아오니
차량 이동거리는 490km였다.

이런 시기에 올림픽을 했으니 세상엔 미친 사람이나 조직이 많다

 

산청휴게소 경호정:경남 산청군 단성면 통영대전고속도로 76

산청휴게소 하남방향에 가면 야트막한 공원이 있고 여기에 경호정 정자가 있다.

침굉당 이몽뢰의 효자에 관련된 스토리를 따라 데크를 오르면
배롱나무가 잘 어울리는 경호정 정자에 다다른다.
여기서 경호강을 바라보는 경치가 좋다.  

   

 

 

 

▷수선사 : 경남 산청군 산청읍 웅석봉로154번길 102-23 수선사

 

절이 아름다운 사찰,수선사에 대한 것은 EBS방송을 보고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 미리 점찍어두었다

 

그래서 개인적인 답사는 수선사였다.나머지 장소는 곁가지에 불과했다.

사찰은 크지 않지만 상당히 오밀조밀 섬세하게 예쁘게 꾸며 놓았다.

 

수선사 표시석 뒤쪽에 나무아미타불을 새겨놓았다.

 

입구 화장실은 내가 본 사찰의 화장실 중 가장 포스트 모던한 인상이었다.
외부 모습은 세한도의 모습 만큼이나 단순했지만
자재는 고급 호텔 느낌이 날 정도였고
화장실로 가려면 신발을 벗고 슬리퍼로 갈아신고 입장하게 되어 있으며 
그곳 창가로 바라보는 멀리 산청의 산들은 차경으로 굉장한 모습이었다.
이곳은 말 그대로 근심이 사라지는 해우소였다.

 

입구의 화장실은 굉장히 현대적인데 조금 오르면 현대적인 카페가 나타나고
카페 앞은 백련으로 사찰에 어울리는 연지가 나타난다.

 

연지 중간은 시절인연의 테마로 이어지고 그 위로 오르면 제대로 된 사찰의 느낌으로 
들어가는데 사찰의 당우도 그리 크지 않지만

전체적인 짜임새는 상당히 주도면밀한 느낌이 난다. 

 

 

 

배롱나무와 그리 크지 않은 탑,그리고 극락보전이 나타난다. 
대웅전이 안보이고 극락보전이 나타나는 것은 아미타불을 모신다는 의미이고 
연신 들려오는 염불소리도 나무아미타불이다. 

 

 

도량 중간에 작은 연못이 하나 더 있고
그 곳에 수생식물이나 주위의 작은 소나무 등은 
아미타불 앞에 꽃과 분재로 공양한 느낌이 든다.

 

 

극락보전 좌측의 산기슭에는 불두화 비슷한 흰꽃이 보인다.
연꽃도 흰색의 백련이니 이곳 꽃 공양은 불교에 어울리는 흰색이다. 

 

 

수선사의 정원은 다소 일본적인 아기자기한 부분도 있지만 과하지 않게 배치하였고
위에서는 전통 문화가 보이고 아래로 내려올수록 현대 감성이 공존하는데
그 사이를 관통하는 자연 환경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이상향을 보여준다.   

▷남사예담촌 : 경남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대로2897번길 9

 

사실 산청과 함양의 드라이브를 물흐르듯이 하려면
남사예담촌을 먼저 보고 그 다음 수선사,동의보감촌,상림공원으로 하면
드라이브 코스가 일직선이 된다.

 

그런데 가장 먼저 수선사를 간 것은 아침 새벽의 청신한 기운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더 컸다.


그리고 수선사는 아침 9시부터 문을 여는데

아침 7시30분쯤 너무 일찍 간 바람에 정말 조용하게 겉 모습만 보고 나왔다.

 

꽃자리 카페에서 차라도 한잔하려면 오전 9시 이후에 가야한다.

 

남사예담촌에 도착하고보니 벌써 폭염이 느껴진다.
일단 이곳에서 시원한 냉국수를 사먹고 동네를 한바퀴 도는데
그늘진 곳은 그나마 좋지만 
땡볕에 노출되는 곳은 더 없이 고역이다. 

 

 

 

▷ 동의보감촌 : 경남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555번길 61

 

상당히 대규모 공간이지만 컨텐츠는 너무 부실하다.
엑스포 주재관도 볼 것이 없고,한의학 박물관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당분간 무료로 개방되어 입장료는 없다.

 
이곳에서 좋았던 것은 단 하나 건물 안의 시원한 에어컨 뿐이었다.
그외 한 일은 메로나 하나를 사 먹은 일이다.
1992년에 출시되어 30년간 사랑을 받은
메로나 개발자 김성택 연구실장이
며칠전 별세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되살아났다.


▷구형왕릉 : 경남 산청군 금서면 구형왕릉로 92-12

 

개인적으로 여러번 왔던 곳이지만 이곳은 동의보감촌과 관련이 있는 
유의태  샘이 있는 왕산에 있다.

부산 근처는 적석총은 몇곳 없어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7단의 단이 쌓여져 있는 것은 더욱 보지 못했다. 

 

 

▷함양 상림 : 경남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 1073-1

 

원래는 숲에서 시원하게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고자 왔다.
주차를 하고 숲속을 걸어 이곳저곳을 살펴보았다.

 

문창후 최치원이 홍수 방지를 목적으로 조성했다고 한다.
그래서 문창후 최치원 신도비도 보인다.
함화루,사운루 누각이 보이고 이은리 석불도 보인다.

그런데 이곳 함양은 폭염경보가 발령되었고
온도는 34도이지만 체감온도는 41도이다.

한마디로 뜨거운 기운이 훅하고 들어오는 느낌이다.


결국 근처 팥빙수 가게로 가서 블루베리 팥빙수와
망고 스무디로 시간을 보내고 이곳을 탈출한다.

 

상림 근처에 백일홍 꽃밭을 조성해두었다.
근처엔 보라색 사루비아도 보인다. 

 

▷오도재 : 경남 함양군 휴천면 지리산가는길 635

너무 더워서 높은곳으로 올라왔다.
기압때문에 해발 100M를 올라가면 기온은 - 0.5도 하락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도재는 773M로 대충 800M 올라가면 -4도 이니 
그래도 30도이다.

그나마 바람이 불어 상림보다는 조금 낫지만 결국 이곳도 탈출하여 
바닷가 근처 상족암으로 향한다.

 

 

▷상족암 :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5길 42-23

 

여기서 1박하고 이른 아침 그나마 시원한 시간에 한번 둘러보고
바로 부산으로 돌아온다. 


 

 

수십년의 노마드 인생처럼 이곳저곳을 많이 배회하며 돌아다녔지만 
이젠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더위를 많이 탄다.

사람들이 호캉스를 하는 이유를 알겠다.

 8월엔 목백일홍(배롱나무)과 백일홍의 꽃이 빨간색인 이유를 알겠다.
 염천 하늘에 태양의 붉은 기운이 그대로 꽃에 담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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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Posted by 세벗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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