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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수목원)역시 知,好,樂을 모두 갖춘 것이 遊이기 때문입니다.

-.일시 : 2010.7.3 03:00~14:30
-.얼마나:2010.7.3 13:00~14:00
-.날 씨 :비 온후 그쳐 고온다습
-.몇명: 두명
-.어떻게:wife와 함께
▷부산수목원(부산대연수목원)
-.테마:산책
-.호감도ː★★★

 



박광수 著 "악마의 백과사전"에 보면 "예술"을 이렇게 정의 해 놓고 있습니다.
"8등신 여성의 S라인 몸매,
울 엄니의 된장찌개,
비 오는 날 파전에 막걸리 한잔,
가수 비의 초콜릿 복근 등
나로 하여금 저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세상의 많은 것들."



사전적 의미로는 "미적(美的) 작품을 형성시키는 인간의 창조활동"이 예술일진대,광수의 글을 빌려 보더라도 예술은 최고의 경지입니다.



이런 식으로 등산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리는 것은 무엇일까요? 등산의 예술은 아마도 "유산遊山"이지 않을까요? 누가 登山이 아닌 遊山을 하라고 하매,역시 知, 好, 樂을 모두 갖춘 것이 遊이기 때문입니다.



예술의 경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그것은 信-知-行-樂-藝의 수순을 밟아야만 가능하다고 봅니다. 믿음이 가야만 알고싶은 욕구가 생기고,배운 바를 실천하고,그 행위를 통하여 즐거움을 느끼고,즐거움 이후엔 사명감이나 신념 같은 것이 생기는 예술의 경지가 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등산에서 그 예藝로 가는 길이 바로 유산遊山이라고 봅니다.유산遊山이 바로 풍류산행이니 등산의 장르 중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봅니다.시를 쓰고,사진을 찍고,서예(저는 사찰의 주련을 보는 것도 서예의 일부분으로 봅니다.)를 하고,영화를보는 것은 그 자체가 예술이지만 제대로 된 산행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인생을 위한 차茶,술,역학,문화유산답사,독서,철학과 종교는 등산의 세계를 사판을 넘어 이판의 세계까지 넓히는 것이겠지요.



모름지기 모두를 일러줄 수는 없지만 "예술을 하는자,뭔가 달라도 달라야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그러니 산에 있는 나무 하나 그냥 쉽게 넘길 수 없습니다.그 밑바탕의 공부를 위하여 수목원을 찾습니다.이틀간 비가 온다는 소리에 차선을 선택했습니다만 그냥 등산을 갈 걸 그랬습니다.온다는 비가 안오니 속은 느낌입니다.

 

올해 벌써 딱 절반을 지나 7월 들어서니 살성殺性강한 호랑이해임을 다시 느낍니다.
증권시장이 심상찮게 돌아가고 파업,시위를 비롯하여 작용에 대한 반작용을 느낍니다.
그래서 그런지 금요일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들기도 했지만 여지없이 토요일 3시도 안되어
눈이 떠집니다.밖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습기가 강해서 화선지에 퍼지는 먹물이 글씨
연습하기에는 적당치 않아서 책을 봅니다.글이 쏙쏙 머리로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오르한 파묵의 "이스탄불"을 읽습니다.책을 보니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내게 있어 집은 방이나 물건의 아름다움 보다는 내 머릿 속에 있는 세계의 중심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그러고 보니 저도 어떤곳으로 이사를 가더라도 애착이 가는 공간이 저 세계의 중심이
될 것 같습니다.책장,좌탁,서예용구,라디오,등산장비,카메라가 함께 있는 공간입니다.

 

부산수목원(일명 대연수목원)은 부산시 녹지사업소가 지난 2001년 양묘장을 옮기면서
새로 개발한 시민공원입니다.부산에 살지만 부산수목원이 있다는 것을 저도 이번에
알았습니다.죽기전에 한번은 가 보아야할 유네스코 지정 광릉수목원은 고사하고
부산 인근의 대구수목원,진주수목원과 비교해도 초라합니다만 총 1만6천여평으로
유엔공원을 감싸듯 'ㄷ'자 형태로 조성돼 있는 부산수목원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보면
기발하다 하겠습니다.



이곳엔 부산박물관,유엔조각공원,유엔공원과 함께 있습니다.그런 지리적 이점이 강점
입니다.함께 연계해서 본다면 더 좋겠습니다.크게 만족 할 만큼 수목원의 면모를 갖춘 것은
아니지만 입장료와 주차료가 없는 시민들의 공원 역할은 충분히 하는 곳입니다.

 

주차장은 협소하지만 제 차를 주차 할 공간은 다행히 있습니다.안으로 들어가니
직각으로 나뉘어지는 길이 보입니다."ㄷ"자 형태 중 곡각지점에 제가 서 있는것이지요.
우선 우측으로 돕니다.

 

갖가지 꽃들과 나무들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구석구석 스며있는 듯, 눈 닿는 곳마다 보입니다.

 

인공이 가미된 자연을 대하고 보니 "아웃 오브 아프리카"가 떠 오릅니다.계몽주의자 였던
카렌(메릴 스트립)은 자연을 개척하고 사랑을 위해서는 타인을 소유하고자 합니다.
이와 다르게 데니스(로버트 레드포드)는 생태철학적 시선으로 자연을 봅니다.

 


자연은 이성적인 질서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가공할 만한 위험도 함께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그는 사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희생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사람이든 자연이든 그속에서 어울린다는 시각이지요.

 

그동안 저는 이 두가지 관점을 모두 가지고 줄타기를 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등산을 하며 자연을 즐겼지만 소유하고자 한적은 없습니다.단 한번도 리본을 달지 않았고,
산에 정상석 놓는 것조차 반대를 하는 입장이었습니다.그러니 스키장이나 케이블카는 더
마음에 안들었지요.그런 관점에서 인간으로서 이런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는 계몽주의적
입장도 강했습니다.산에서 사람들이 취사행위나 쓰레기 버리는 것에 대해서 강한 거부감 때문에
어떻게든 그런 버릇들을 고치려고 행동했습니다.

 

어쩌다보니 "부자연스러운 자연"인 수목원까지 오게됩니다.

 

등산의 예술인 풍류산행은 "인간+자연+예술"이 어우러져야 제 맛이라서 인간의 생활인
인생人生에서도 열심히 해야합니다.그래서 최근 트윗터를 시작했습니다.소셜클럽 생활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인포메이션 알리미 기능으로 손색이 없다는 것은 트위터 생활, 단 몇일만에
직감했습니다."생태계"의 일원이 된 것입니다.최근 LG전자의 주가에서 말해주듯이
스마트폰의 진정한 힘은 다수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소셜클럽에 있습니다.휴대폰
단말기의 기능으로 한정해서 본다면 제대로 된 힘을 볼 수가 없습니다.

 


삼성전자의 언론플레이와 뒤늦은 반격이 거셉니다만 이미 형성된 애플의 생태계는 그 자체로
발전의 동력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꽃과 나무도 사람만큼이나 개성이 뚜렷합니다만 지나친 화려함 보다는 저는 단조로운
녹색의 나뭇잎이 더 찬란해 보입니다.

 

수목원은 종착지점은 인공수로의 첫 지점인데 땅속의 수로관을 통하여 물을 공급하는지
수원水源이 보이지 않습니다.인공의 물레방아는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물입니다.
분명 이곳은 자연의 계몽주의 철학이 묻어납니다.나라사랑을 강조하고자 하는지
모두 118종으로 국내에서 가장 품종이 다양한 무궁화동산은 이곳 수목원의 규모에
비하면 상당히 큰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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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風/流/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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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벗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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