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dingPhoto


왕릉주변이나 사찰주변의 나무는 남벌되지 않고 보호를 하다보니
경관이 뛰어난 곳이 많습니다.


제가 자전거를 타고 사찰주변을 많이 배회하는 것의 50%는 
나무가 잘 보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임도를 따라 가다보면 주변이 온통 나무로 덮혀있지만 
역시 사찰주변의 나무와 비교하면 기품과 보존상태가 확연히 다릅니다.

당집 같은 경우 신목이 있고 없고의 분위기 차이가 많이 나는 것처럼 

사찰의 나무는 편안한 휴식공안을 제공함과 동시에 
뭔가 신앙심을 불러일으키는 부재 역할도 톡톡히 한다고 봅니다.


선암사엔 신목의 분위기가 나는 나무와

앙증맞은 매화나무,듬직한 소나무 등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피부의 탄력이 줄어드며 외관부터 늙어가는 것이 눈에 띄지만 
나무는 반대로 나이테를 보다시피 속보다는 겉이 훨씬 최근의 것으로 싱싱합니다.

그래서 나무는 나이가 들고 고목이 될수록 더 멋진 모습을 보입니다.
속이 썩어 구멍이 생길지언정 겉은 그 나무의 가장 젊은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단청도 되어 있지 않는 입구 문 앞에 있는
검은 색의 나무들이 흡사 귀신집에 온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리저리 꺽어지며 담장 밖으로 휘어진 나무가 입구 문과 잘 어울립니다. 





템플스테이를 알리는 종무소 앞에 있는 키 큰 소나무는 흡사 
왕을 호위하기 위해 운검을 든 모습 같습니다.  



절집 입구의 나무들을 보면 이리저리 엉키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검은 나무 속에 검은 까마귀가 앉아 있어서 분위기가 더 묘합니다.









단청 없는 전각에 작은 매화나무 두그루만 있어도
그 어떤 단청을 한 것보다 더욱 정갈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매화는 어디에 놓여 있어도 기품이 있고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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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어진 산처럼,방랑의 은빛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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