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통도유사를 읽고 부산 첫눈에 맞추어 방문하다. 

 

- 언제 : 2013.12.20 09:20 ~12:40
- 얼마나: 2013.12.20  10:10~11:40
- 날 씨 : 맑음
- 몇 명: 홀로 
- 어떻게 : 자가SUV이용
▷통도사-비로암

 

 

 

  

최근 조용헌 교수의 통도유사를 읽은 적이 있다.
통도사에 관하여 260여 페이지를 담았으니 그동안 피상적으로 알던 통도사에 대하여
확연하게 넓고 깊게 알게 되었다.

 

조용헌 교수는 책에서 "사기와 유사는 상호보완적이다.비유하자면
사기가 빼대라면 유사는 근육이고 살이다."라고 하여
아주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두었다.

 

사실 처음부터 통도사로 가려고 한 것은 아니다.
자고 일어나보니 간밤에 눈이 내렸는데 부산은 약간 비친 정도로
차에 약간 쌓여있지만 도로는 이미 녹아 없어져버렸다.
그 아쉬움을 달래려 통도사로 향한 것이었다.

 

불국사도 갈수 있었지만 가는동안 눈이 녹을 것 같은 판단이 들어 통도사를 향한 것이다.

또한 신도증을 가지고 무료로 절집을 드나드는 것도 올해는 며칠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축총림 빗돌 앞 소나무가 쓰러져 기울었는데 반대쪽에서 쇠막대로 버팀을 하고 있어서
흡사 대문처럼 보인다. 

 

여기서 출입구로 나가면 좌측은 무풍한송길이라는 인도이고 우측은 차도이다.

 

 

 

 

영축총림의 축은 독수리를 의미한다.독수리는 조장(鳥葬)에서 볼 수 있고,
장례는 육체의 소멸을 의미한다.

사이먼과 가펑클의 "엘 콘도 파사=(독수리는 날아가고)의 콘도는 독수리를 가리킨다.
이 노래는 원래 남미지역에서 사람이 죽었을때 부르는 장송곡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놓고 보면 독수리는 인간과 하늘세계를 연결해주는 중계자였다고 볼 수 있다.


  

 

 

 

 

구하스님의 글씨는 정말 마음에 든다.

우측은 "방포원정상요청규=(도포 입고 머리 깍은 스님들은 반드시 청규를 지켜야 한다)"이고,
좌측은 "이성동거필수화목(=성씨가 다른 사람들이 같이 동거하므로 화목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라고 씌여있다.

 

구하스님은 동국대의 전신인 명진학교 설립에 앞장섰다.
즉 동국대 전신은 통도사 구하스님의 원력(투자)으로 이루어진 셈이다.
부산의 해동고등학교도 통도사에서 세운 학교의 하나이다.

 

 

 

 

중생들을 이끄는 지혜의 배,반야용선...
뱃머리쪽에는 인로왕보살,배의 후미는 지장보살이 서 있고 사이에 중생들이 있다.

 

극락전 외벽에 그려진 반야용선은 많이 희미해졌다.
이 모습을 보니 2013년 지혜롭지 못했던 우리나라를 보는 듯하다.

 

 

 

 

 

 

통도사 만세루 창에 비친 3층석탑이 보인다.

 

 

 

 

영축산은 서기어린 흰눈에 쌓여있다.

 

 

 

 

금강계단 앞의 건물 창살 아래와 돌기단의 사면은 꽃무늬가 뚜렷하다.

 

 

 

 

 

 

사자목 5층석탑과 탑전으로 가는 길은 아치형 무지개다리로 역시 꽃 문양이 보이는데
이곳을 지나면 약간 오금이 저리는데 아마도 이 기분은 영험한 장소로 가는 길임을 일깨워 주는 듯하다. 

 

 

 

 

 

5층석탑에서 바라 본 통도사이다.

 

 

공교롭게도 통도사는 화엄산림대법회가 열리고 있었다.화엄은 대승불교 사상의 종합 결집판이다.
문수는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이다.화엄의 핵심은 "일체유심조=(모든 것은 마음이 만든다)"와

"일즉다 다즉일=(부분이 곧 전체이고 전체가 곧 부분이다)"에 있다.

 

지혜를 사랑하고 그 지혜를 널리 중생을 제도하는곳에 쓰려고 한다면
그 분도 대승불교적 측면에서 보살이요 거사다.

 

대승적인 측면이 아닌 개인의 사욕과 일부 조직만 살기를 바란다면 일즉다 다즉일의
나쁜 측면인 모두가 공멸하고 피를 보는 세상이 된다.

 

그래서 무엇보다 모두 2014년은 지혜를 발휘하여 공생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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